전국을 대상으로 산행을 하다 보면 폭포나 바위가 빼닮은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지리산 칠선계곡과 대성골의 이름 모를 쌍바위입니다.
 두 계곡은 우선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국토벌대와 빨치산(파르티잔) 사이의 격전지로, 분단의 아픈 현실을 간직한 현대사 비운의 현장이지요. 50여 년이 흐른 지금은 당시 흔적은 오간 데 없고 물은 물대로, 바위는 바위 대로 수천 수만년을 내려오면서 그래왔듯 묵묵히 인간이 하는 일을 그저 무관심한 듯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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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선계곡. 비선담 통제소를 지나 처음으로 계곡을 건너다가 본 쌍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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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골의 쌍바위입니다. 사진상으로 전체 모습이 다 나오지 않았지만 칠선계곡의 그것과
           거의 닮은 꼴입니다. 크기는 대성골의 쌍바위가 더 큽니다.
 


 또 있습니다. 칠선계곡의 칠선폭포와 용추계곡의 용추폭포입니다. 아, 또 공통점이 있네요. 모두 함양땅에 있습니다. 칠선계곡은 함양땅 최남단 마천면에, 용추계곡은 함양땅 북동쪽 안의면에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물줄기가 시원해 보기만 해도 통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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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선계곡의 얼굴마담으로 손색이 없는 칠선폭포. 높이는 5m 안팎에 불과하지만 그 당당함은
        이름 그대로 칠선계곡의 얼굴마담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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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나 높이는 칠선폭포에 비해 약간 뒤지나 전체적으로 모습은 칠선계곡의 당당함에 견줄만 하다.

 경북 청도에서 비슷한 모양의 폭포가 있습니다.
 상운산의 용미폭포와 지룡산의 나선폭포입니다.
 용미폭포는 운문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30분 정도만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천년 묵은 백룡이 힘에 겨운 나머지 꼬리를 바위에 걸쳐 놓은 채 몸통만 승천, 남은 용꼬리가 폭포로 변했다는 전설의 이 용미폭포는 높이나 거무튀튀한 암벽 색 등 첫 인상이 지룡산 배넘이골 인근에 위치한 나선폭포를 쏙 빼닮았습니다.

둘 두 높이는 40m쯤 돼 보이는 오버행 폭포로 비온 뒤에는 천둥소리가 날 정도로 우렁차지만 아쉽게도 평소에는 물이 거의 말라 있다. 특히 나선폭포는 겨울철 빙벽등반지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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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문산 자연휴양림 내 숨은 용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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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룡산 나선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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