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이 적힌 오색찬란한 깃발인 룽다가 펄럭이는 티베트의 관문이자 수도인 라싸.
해발 3600m 지점에 위치한 라싸 공가공항에 내려도 벌써 고소를 느껴 머리가 깨지듯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방법은 단 하나. '낮은데로 임하소서'. 해서 여행사들은 고소 적응을 위해 라싸보다 해발고도가 300m쯤 낮은 티베트 문화의 발원지 체탕으로 이동, 하룻밤을 묵은 뒤 라싸로 이동한다.

 라싸의 대표적 볼거리는 조캉사원과 포탈라궁.
 조캉사원은 티베트이면 평생 한 번 순례하는 게 소원인 티베트 불교의 총본산이며, 라싸 시내 한 가운데 포탈라 언덕에 우뚝 솟은 포탈라궁은 달라이 라마가 주로 겨울에 머물던 겨울 궁전. 현재 티베트의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이다.

 포탈라궁과 조캉사원을 비롯한 라싸의 사원들은 실내에서 사진촬영 금지 구역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몰래 촬영을 하기도 한다. 물론 벌금을 매기지만 한국사람들은 '그까짓 푼돈쯤이야'라며 벌금을 감수하며 사진촬영을 강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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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티베트 승려들은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있다. 특히 디카는
                    능수능란하게 사용해 몰래 사진을 찍었다간 강제로 삭제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요즘엔 그것도 안 통한다. 티베트 승려들이 작전을 바꿔 벌금은 벌금대로 받고 디지털 카메라 작동법까지 익혀 직접 사진을 지우기 때문이다.

 포탈라궁에서 사진을 찍다가 들킨 한국의 한 관광객은 벌금은 물론 포탈라궁 이외에서 몰래 찍은 사진까지 모두 삭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지켜야 하는 법.
 앞으로 티베트에서 몰래 촬영은 절대 하지 말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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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싸 시내 포탈라 언덕에 우뚝 솟은 포탈라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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