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공원인 팔영산(八影山·609m)은 전남 고흥군 고흥반도의 최고봉이다.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 여덟 개의 암봉과 주봉인 깃대봉이 작은 병풍처럼 나란히 이어져 있다. 그래서 팔영산은 암릉 종주산행의 고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발고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한 기암괴석이 산행 내내 기다리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이런 산세는 전북 진안의 구봉산(九峯山·1002m)과 곧잘 비교된다. 아홉 개의 암봉과 주봉인 천황봉으로 구성된 구봉산이 큰 덩치에 비해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반면, 팔영산은 해발고도는 낮지만 구봉산에 비해 봉우리가 힘차고 매서워 흔히 남성에 비유된다.

주봉인 깃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八影山) 암봉. 이름이 말해주듯 다도해를 향해 길게 드리워진 8개의 선명한 그림자가 아주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초보 산행자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그런 산은 결코 아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는데다 위험한 지점에선 쇠밧줄이나 쇠발판 쇠손잡이 등 안전시설물이 친절하게 산행을 돕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팔영산이 특히 돋보이는 점은 산행 내내 아름답고 환상적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는 것. 짜릿하면서도 넉넉한 산의 정감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의 광활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산 그 점이 바로 팔영산의 매력이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산 이름에 왜 그림자 영(影)자가 들어가 있을까. 산의 그림자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자료에 따르면 이 산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워져서, 또는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그렇게 불리게 됐다고 전해온다. 그야말로 설에 불과한 `믿거나 말거나'다.
정답으로 추정되는 그 모습이 산행 말미 예상치 않은 지점에서 잡혔다. 여덟 개의 암봉은 그침없이 이어져 있지만 주봉인 깃대봉은 마지막 8봉인 적취봉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때쯤이면 산행 말미로 해가 뉘엿뉘엿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깃대봉에 닿은 산행팀은 다도해를 바라보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방금 지나온 8개의 봉우리로 이어진다.

일순간 바다를 향해 길게 드리워진 8개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아 바로 이거야'. 동시에 터져 나온 탄성이었다.
산이 바다를 그리워해 매일매일 그림자로 다가가는 것일까. 해서, 바다로 가고자 했던 산의 꿈을 조금이라도 달래려고 이름을 팔영산으로 지은 것일까.

산행은 능가사~팔영교~부도밭~흔들바위~주능선~1봉…6봉~통천문~7봉~8봉~헬기장~깃대봉~임도~삼거리~팔영장가든~능가사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정도.


주차장에서 20m 정도 떨어진 천년고찰 능가사는 한때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혔지만 임진왜란때 대부분 불타버려 지금은 썰렁한 편. 하지만 고찰에서 느껴지는 옛 향기만은 아직도 남아 있다. 경내에서 저 멀리 보이는 팔영산의 모습 또한 일품이다.
능가사 왼쪽 길로 방향을 잡는다. 5분이면 두 갈래 길. 왼쪽 1봉, 오른쪽 8봉 방향. 왼쪽으로 간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길은 소문대로 돌길. 계곡은 물이 말라 있다. 30분쯤 올라가면 흔들바위. 꼼짝도 않는다. 그래서 마당바위라고도 불리는 걸까. 10분 더 오르면 주능선. 묘지가 있고 대개 여기서 처음 쉰다.

꼼짝도 하지 않는 흔들바위.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쇠줄이 매달린 험한 암봉 아래에선 이처럼 나무지팡이가 무용지물로 변해버린다.

시종 일관 암봉을 오르내리는 산꾼들.


이제 본격 암봉 등정. 5분 뒤 1봉 앞 갈림길. 이정표가 재미있다. `왼쪽 암벽등반(아주 위험), 오른쪽 노약자 어린이 우회'. 능력껏 오르자는 말인 듯하다. 왼쪽길은 사실 위험하다. 쇠밧줄을 탄 후 낭떠러지 절벽길을 걸어야 한다. 대신 푸르디 푸른 다도해의 전경을 먼저 조망할 수 있다. 가장 힘든 1봉만 무사히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구봉산과는 달리 봉우리마다 고흥군에서 조그만 정상석을 세워놓아 일일이 확인하며 오르면 재미 또한 쏠쏠하다. 봉우리에서 다른 봉우리로 옮기는 시간은 짧게는 5~6분, 길게는 25~30분 정도. 감탄하랴 사진에 담으랴, 그래서 팔영산의 산행시간은 `고무줄'이라고 불린다.
           8개의 암봉을 지나 주봉인 깃대봉 가는 길에도 험한 암릉길이 기다린다.

           6봉과 7봉 사이에 위치한 통천문.

6봉 두류봉에 서면 반드시 주변을 둘러보라.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넘었던 1~5봉과 남해바다를 한번에 볼 수 있고, 정면에는 앞으로 넘을 7, 8봉과 주봉인 깃대봉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왼쪽 발밑에는 팔영산 자연휴양림이 손에 잡힐 듯하다.
6봉에서 7봉까지 가는 도중엔 호젓한 산길도 맛볼 수 있으며, 바위로 이뤄진 문인 통천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7봉에 닿을 수 있다.

8봉은 약간 멀어 7봉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주봉을 제외한 마지막 봉우리라서 그런 것일까. 쉽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여섯 개의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이제 주봉인 깃대봉까지는 300m. 고령 신씨묘와 잇단 헬기장을 지나면 갈림길. 전봇대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깃대봉은 육산이다. 구봉산의 주봉인 천황봉도 육산이어서 두 산은 공통점이 아주 많다. 깃대봉에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경찰 무전기지국.

능가사 부도밭.

능가사 대웅전.


깃대봉의 볼거리는 역시 갈무리 조망. 바다를 향한 8개 봉우리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분위기는 그로테스크하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 8봉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내려선다. `탑재 1.2㎞, 능가사 2.3㎞'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갈림길을 도중에 수 차례 만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자. 인공으로 조림한 듯 전나무숲이 시원하다. 20분 뒤 임도를 가로지르면 이내 삼거리. 지도 상의 탑재다. 우측 능가사쪽 길을 택하면 45분 뒤 들머리 능가사에 도착한다.

#초행산꾼 안내하는 흰둥이 "그놈~영물일세"

초행 산꾼들을 안내하는 팔영산 명물 흰둥이. 쉴 때도 산꾼들 앞에 다소곳이 서 있다. 
임무를 완수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흰둥이.
 
유홍준 교수는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에서 강진 월출산 동남쪽 자락에 위치한 무위사를 소개하면서 ‘변함없는 것은 오직 무위사의 늙은 개 누렁이뿐’이라고 적고 있다. 능력있는(?) 스님이 들어와 새로 불사를 하면서 고색창연한 옛 것들이 사라진데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송아지 만한 그 누렁이는 답사객이 와도 꿈쩍도 하지 않고 양지 바른 벽쪽에 길게 엎드려 고개를 앞발에 푹 묻고는 눈꺼풀만 잠시 들었다가 이내 감아버린다.
일반적으로 답사나 산행을 하면서 덤으로 갖게 되는 기쁨이 바로 이처럼 그 곳의 명물이 돼버린 짐승 등을 것. 흔히 개가 가장 보편적이다.
이번 팔영산 산행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얼굴이 역삼각형이고 꼬리가 등쪽으로 말려 올라가 있어 진돗개로 추정되는 이 흰둥이(사진)를 처음 본 곳은 산행 들머리인 능가사 입구. 처음엔 의식하지 못했지만 7~8분 지나면서 이 개가 우리를 안내하고 있지 않은가.

산행팀이 도중에 멈춰 산세를 얘기하고 있으면 흰둥이도 앞서 기다리고, 다시 출발하면 그도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제법 경사진 곳을 오를 때도 역시 같은 간격으로 앞서 가고 있다. 50분쯤 지나 주능선에 올라 휴식을 취할 땐 다가와 바로 옆에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

먹을 것을 줬지만 그것만 받아 먹을 뿐 여느 개처럼 더 달라고 보채지도 않는다. 비범함 그 자체였다. 너무 오래 쉬니까 산행을 계속 하자고 몸짓을 보낸다.

뒤늦게 올라온 한 산꾼이 “이 개가 이젠 다른 팀을 안내하고 있네”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그는 팔영산의 안내자였다.

다시 산길을 재촉, 개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 쇠줄이 걸려 있는 암봉에 다다르자 그 흰둥이는 임무를 완성한 듯 아쉬움을 표하며 재빨리 내려갔다.하산 후 능가사 주변을 둘러보며 흰둥이를 찾았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또 다른 팀을 안내하러 산으로 올라 갔을까.

#교통편 - 서두르면 부산서 당일치기 가능

이른 아침 출발하면 부산서도 당일치기가 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순천IC~여수 벌교 17번 국도~지하도~2번 국도 벌교 낙안민속마을~2번 국도 고흥 보성~15번 국도 고흥~15, 27번 국도 소록도 나로도 고흥~고흥~팔영산 도립공원~능가사 순.

산행후 시간이 허락된다면 능가사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녹동선착장을 찾아보자. 세발낚지를 맘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구를 따라 난전이 쭉 펼쳐져 있다. 가격도 아주 싸다.
이곳 어민들은 “사실 녹동에서 이른 새벽 위판되는 세발낚지가 목포로 곧바로 운반돼 그 유명한 목포 세발낚지로 변신한다”고 살짝 말했다.

녹동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 거리엔 소록도가 있다. 오래전엔 한센병(나병) 환자와 병원 직원들만의 섬이었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소록도로 가는 다리가 완공돼 쉽게 오갈 수 있다.

녹동항의 세발낚지.

고흥 녹동항.






만추 담양 추월산 원점회귀 산행
수석전시관과도 같은 기암괴석 '가을달빛산'
발아래 담양호와 어우러져 일대 장관 연출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산꾼은 변덕이 심하다. 계절에 맞게 새롭게 변신하는 전국의 명산을 찾아 다닌다. 지조없이.

말없는 산이지만 내심 이렇게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름 한철 뜸하더니 이 가을 만산홍엽이 펼쳐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은 산꾼들이 찾아와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고.

추월산은 이름 그대로 가을에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산이다. 추월산에 서면 담양호의 운해와 빨간 단풍잎이 조화를 이뤄 황홀경을 연출한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 추월산(秋月山)이 그렇다. 이름 그대로 가을산이고 달빛산이다. 단풍으로 화사하게 단장한 모습이 아름답고, 은은하게 내리 비치는 달빛 아래의 자태 또한 매혹적이다.

추월산 단풍은 단풍 그 자체만으로 미추(美醜)를 논할 수 없다. 단풍이란 잣대로만 보면 사실 인근의 내장산이나 강천산에 비할 바는 못된다.
하나, 수석전시관을 방불케하는 주변의 기암괴석과 발 아래 펼쳐지는 담양호를 한 화폭에 담을 경우 그 아름다움이란 나라땅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일대 장관이다.
여기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환상적인 조망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만하다. 추월산과 더불어 담양의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산성산과 병풍산은 물론이고 강천산 무등산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 그리고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깎아지른 해발 600m 높이의 절벽에 절묘하게 걸터 앉은 보리암도 볼거리다. 속세와 격리된 극락세계가 연출되는 자궁같은 암자지만 임진왜란 때 담양땅에서 의병을 일으킨 김덕령 장군의 부인 홍양 이 씨가 왜군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진 안타까운 사연이 녹아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보리암 가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담양호와 산성산.

 산행은 추월산 주차장~보리암 이정표~첫 갈림길~제1등산로(동굴~잇단 철계단~보리암~보리암 정상)~헬기장~추월산 정상~제4등산로 갈림길~수리봉~깃대봉 갈림길~홍송 송림~복리암마을~잇단 식당(호반가든~월계식당~두메산골)~월계리 버스정류장~추월산 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이며 산행 도중 탈출로가 곳곳에 열려 있어 체력에 맞게 내려올 수도 있다.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가면 ‘보리암'이라 적힌 조그만 이정표가 서 있다. 50m쯤 더 가면 다시 ‘보리암' 이정표가 보이며 곧바로 산길과 연결된다. 그 옆에는 샘터가 있다.
산길로 오르면 ‘추월산 등반안내도'가 기다린다. 10분 뒤 갈림길. 등반안내도에 따르면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 갈림길이다. 제2등산로는 완만하지만 멀고(1.6㎞), 가파른 제1등산로는 짧고(1.3㎞) 전망이 좋다. 제1등산로로 오른다.
길섶에는 여러 기의 돌탑이 서 있다. 지금도 조성 중인 탑도 있다. 보리암 신도들의 공덕탑인지 이곳이 성역임을 암시하는 것인지 하여튼 보리암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점차 급경사 오름길로 돌입한다. 해서 쉬어 가라고 벤치가 조성돼 있다.
첫 갈림길에서 20분이면 보리암 중창 공덕비와 석굴을 만난다. 공덕비에는 ‘보조국사 지눌이 고려 신종 때 지리산 화엄사 산내 암자인 상무주암에서 나무로 만든 매를 날려 앉은 터에 암자를 지었으니 그 이름이 보리암이더라'고 음각돼 있다.
석굴을 지나면서 급경사 돌길과 바윗길이 예의 본색을 드러낸다. 10분 뒤 철계단 입구 쉼터. 담양호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돌린 후 거대 암벽 사이로 절묘하게 열린 등로를 따라 올라간다.

한 굽이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멋진 전망대가 기다린다. 비로소 담양호가 한눈에 펼쳐진다. 산이 물에 잠겼는지, 물이 산에 갇혔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비경이다.
계속되는 오르막. 이후 등로는 고개만 잠시 돌리면 모든 지점이 전망대다. 석굴에서 30분이면 보리암 갈림길에 선다. 이정표엔 ‘보리암 100m'라고 적혀 있다. 잠시 다녀오자.
잇단 철계단을 지나면 이내 보리암. 입구엔 샘터가 있다. 경내로 들어서면 일순간 입이 벌어진다. 담양호와 금성산성을 품은 산성산, 그 뒤로 순창 강천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주변 암봉 아래 위로 울긋불긋 치장한 채 아스라이 매달린 듯한 수목들이 인상적이다.
보리암 경내 대나무 울타리에서 본 담양호와 산성산.
보리암 입구.
보리암 정상(692m)에서 바라본 담양읍내. 자세히 보면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도 보인다.

 보리암 정상(692m)은 갈림길에서 대략 20분. 역시 철계단의 연속이다. 이정표에서 약간 떨어진 전망대에 서면 정면의 무등산과 그 우측 병풍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담양호 뒤로는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발 아래는 황금빛 들녘과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도 확인된다.

여기서 산길은 두 갈래. 전망대 아래 제2등산로로 바로 하산(1.6㎞·40분)하는 길과 추월산 정상으로 가는 제3등산로가 바로 그것. 체력에 맞게 택하자.
산행팀은 직진, 추월산 정상(729m)으로 향한다. 억새길과 산죽길 그리고 헬기장을 잇따라 지나 35분쯤이면 도착한다. 보리암 정상보다는 전체적으로 조망이 못하지만 정상석을 등지고 11시 방향으로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한눈에 보인다.

하산은 정상에선 왔던 길로 2분쯤 내려와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내려선다. 호남정맥길이다. 이전과는 달리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8분 뒤 등반안내도 상의 제4등산로 갈림길. 무시하고 계속 직진한다.

정상에서 봤을 땐 두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했다. 첫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우회한다. 이후 확 트인 능선에 도달하면 정면으로 암봉과 그 우측 아래 솟아오른 절묘한 바위가 눈에 띈다. 수리봉과 수리바위다. 그 뒤 암봉은 깃대봉. 도중 쑥부쟁이 군락지를 만난다.

이제 산길은 아래로 완전히 쏟아진 후 다시 오른다. 중간중간 수석전시관을 방불케하는 암봉의 자태가 힘이 넘친다. 수리봉(728m)은 제4등산로 갈림길에서 40분 거리.
직진한다. 5분 뒤 ‘진짜' 하산길을 만난다. 안내 리본이 많이 걸려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직진하면 호남정맥 깃대봉 가는 길, 산행팀은 우측 급경사 내리막길을 택한다. 늘푸른 산죽길이 이어진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깃대봉 아래 불쑥불쑥 솟아 있는 기암괴석의 집합체가 그림같다.

20분 뒤 뜻밖의 송림길. 홍송으로 하나같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추월산의 또 다른 명물로 등록해도 될 듯하다. 10분 뒤 산을 벗어나 정자가 보이는 우측으로 향한다. 복리암마을을 거쳐 호반가든 등 잇단 식당을 지나면 메인 도로와 만난다. 산을 벗어난 지 20분만이다.
산 아래 담양호반에서 본 추월산 전경. 왼쪽이 보리암 정상, 오른쪽이 추월산 정상이다.

#떠나기 전에 - 담양시장 내 '대통 암뽕순대' 별미

이번 산행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떨어져 있지만 원점산행 코스로 잡아도 무난할 듯하다.
물론 산을 벗어나 '두메산골' 식당이 위치한 29번 국도까지 20분 정도 걸리지만 감나무가 곳곳에 즐비한 시골길이라 전혀 무료하지 않다. 이곳에서 추월산 주차장까지가 불과 800m에 불과해 15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이 길 또한 담양호와 함께 달려 심심하지 않다.'두메산골'에서 300m 지점에는 월계리 버스정류장. 월계리는 추월산 제4등산로에서 하산하면 만나는 마을이다. 참고하길. 담양온천은 주차장에서 불과 6㎞ 거리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담양시장(담양5일장) 내에 위치한 '옛날 순대집(061-381-1622)'이다. 추월산 주차장에서 차로 10분 거리. 부산행 방향과 거의 같다.

주메뉴는 '대통 암뽕순대'. 비닐에 당면 들어간 순대와는 천양지차다. 돼지 창자 속에 선지 우거지 깻잎 파 시금치 (간)고기 찹쌀 녹두 참기름 들기름과 갖은 양념을 넣고 찐다. 여기까지는 여느 순대집과 대동소이하다.

비결은 1m 길이의 대나무에 넣어 1시간 정도 삶는 것. 비린 냄새 제거는 물론이고 물에 삶을 때와 달리 양념이 빠져나가지 않아 맛이 훨씬 뛰어나다.

대통 암뽕순대 (대) 1만원, (소)5000원, 순대국밥 4000원. 장날에는 손님으로 넘쳐나 한참 기다려야 한다. 유의하길.

#교통편 - 옥과IC서 담양 방면 15번국도 타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옥과(화순 오산)IC~옥과 방면 15번 국도 좌회전~정읍 담양 15번 좌회전~담양군~추월산 담양온천 대나무박물관~순창 정읍 죽농원 29번 우회전~담양 문화회관 29번~정읍 장성 죽농원 29번 좌회전(학동교 건너)~정읍 추월산 29번 우회전~정읍 추월산 가마골 29번 우회전~추월산 주차장 순.

부산행은 광주 방면으로 가다 옥과·경찰서 방향으로 좌회전해야 한다. 옥과IC 근처 오산삼거리에선 곡성·옥과 방향 대신 동복·주암 방면으로 우회전해야 된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스릴도 느끼고 바다 감상 가능한 숨은 명산
마산 진전면 변씨성구사 원점회귀, 걷는시간만 4시간
진동 앞바다, 이순신장군 승전지 당항포 앞바다 한눈에
발길 닿는 곳 기암괴석 전망대 산길 곳곳에 널브러져
하산 후 양촌리온천, 돼지주물럭집 있어 원스톱 여정

마산과 고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마산시가 단독으로 3년 전 만든 길이 52m, 높이 35m의 현수교인 적석산 구름다리. 흔들림이 약간 있는 구름다리를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우와, 저 멀리 구름다리가 걸려 있네요."

마을 어귀에서 향후 오를 산을 올려다 봤을 때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인다면 기분이 어떨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일부 산꾼들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짜릿한 전율과 함께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듯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산행팀이 알기론 이런 산이 두어 곳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마산과 고성의 경계에 위치한 적석산과 하동 성제봉.

산 아래 들머리 변씨성구사에서 본 적석산. 실제로 저 멀리 구름다리가 보인다.
 
마산 합포구 진전면과 고성 구만면의 경계에 우뚝 솟은 적석산(積石山)은 한마디로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이다. 오래 전부터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동 성제봉과 달리 지난 2005년 말 구름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적석산은 여태까지 단골 산꾼들만이 은밀히 오르내리는 은둔의 산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적석산은 이름 그대로 평평한 바위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쌓을 적(積)' 자를 써서 '적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은 사실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이한 점은 그 바위가 시루떡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려 놓은 듯한 수평층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 마주 보고 있는 인성산도 마찬가지이다.

조망은 어떨까.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보니 발길 닿는 곳이 온통 전망대여서 마산 진동 앞바다와 당항포만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잘 가꿔진 산길 또한 매력적인 요소. 얼핏 기암괴석으로 포진돼 꽤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곳곳에 구름다리를 비롯해 덱 안전난간 등이 설치돼 있어 초보자도 아무 문제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산 아래엔 피로를 풀기에 적합한 양촌리 온천단지와 푸짐한 주물럭집까지 있어 이른바 '산행-온천-맛집'으로 이어지는 흔치 않은 '원스톱' 여정을 꾸릴 수 있다. 
   
산행은 마산 진전면 일암리 변씨 성구사~산불감시초소~옥수곡 갈림길~국수봉~적석산(497m)~구름다리~통천문~칼봉~일암저수지 갈림길~음나무재(사거리)~선동치~528봉(깃대봉 정상석)~도로(독립가옥)~변씨 성구사 순. 걷는 시간만 4시간. 깔끔한 산길에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어 가족 산행지로 추천한다.

들머리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는 고려 및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변씨 문중이 배출한 세 충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 소박한 외형의 성구사 우측 '적석산 건강마을'이라 적힌 간판 뒤로 적석산과 구름다리가 보인다.

들머리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는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변씨 문중이 배출한 세 충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

성구사 좌측으로 40m쯤 가면 '하마비'와 '변씨성구사' 이정석 사이 우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일종의 농로이다. 30m쯤 뒤 안내 리본이 제법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등산로'라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잡풀을 뚫고 오르막 송림길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오르면 산중턱 산불감시초소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22분. 초소 건물 옆 너럭 바위에 서면 마주보고 서 있는 인성산과 그 아래로 양촌리 온천단지와 마산~진주 국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마산 진동 앞바다가 펼쳐진다.

초소에서 8분쯤 뒤 묘지 좌측으로 전망대가 기다린다. 천길 낭떠러지인 이곳에 서면 정면의 인성산과 앞서 산불초소에서 안 보이던 여항산과 서북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적석산에는 시종 일관 이같은 천길 낭떠러지 전망대가 곳곳에 기다린다.

이제부턴 부드러운 능선길. 약간 휘기 시작한다. 10여 분 걸었을까. 임도가 왼쪽에 나란히 내달리지만 내려서지 말고 오솔길로 계속 오르내린다.

    
시원한 송림길 도중 첫 이정표를 만난다. 왼쪽은 고성땅 옥수곡(옥수암)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적석산 정상은 여기서 0.9㎞. 5분 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닿는다. 우측에 보이는 낮은 산줄기가 방금 산행팀이 올라온 능선이며 그 뒤로 인성산이 보인다. 적석산 정상은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 뒤에 숨어 있다.

정상 직전 봉우리에서 본 적석산 정상.


10분 뒤 정면의 봉우리에 올라서면 적석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얼핏 무슨 요새 같다. 기암괴석은 숲으로 힐끗 덮여 있고 그 사이로 철제계단이 햇빛에 반사돼 반짝거린다. 뚜껑이 열리고 정상석이 서 있는 정점에선 무슨 로켓이 발사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상 우측 뒤로 잘록이인 선동치와 528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배둔 뒤로 마산 진동 앞바다가, 그 우측으로 거류산과 당항포 벽방산이 확인된다.

너른 암반인 적석산 정상. 저 멀리 당항포만이 보인다. 당항포만 좌측 끝이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을 속인 속싯개다.

한 번 내려섰다가 올라와 오른쪽으로 바윗길을 타고 올라 쉼터바위를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마침내 적석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 직전 좌측은 고성땅 옥수골 저수지, 우측은 원점회귀가 되는 일암저수지로 각각 내려서는 갈림길이 열려 있다. 50명 정도가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너른 암반인 정상은 숲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지만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여서 조망이 환상적이다. 고성 쪽 당항포 앞바다 뒤로 왼쪽부터 철마산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이, 마산 쪽으로 서북산 여항산 인성산이 확인된다. 재미있는 점은 마산 쪽 진전면 깃대봉과 고성 회화면 깃대봉이 동시에 보인다.   


 
직진한다. 잠시 후 조그만 두 암봉을 잇는 그 유명한 구름다리를 만난다. 마산과 고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마산시가 3년 전 철골 와이어 공법으로 만들었다. 길이 52m, 높이 35m로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적석산의 명물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다리를 건너며 좌측 아래 아직도 남아 있는 밧줄을 가리키며 예전에는 저 밧줄과 지금은 철거된 사다리에 의지해 오르내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일명 개구멍바위로 불리는 통천문.

구름다리를 건너면 숲속에 바위 쉼터가 널려 있다. 점심은 여기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숲을 벗어나면 급경사 내리막 바윗길. 통천문이라 불리는 일명 개구멍바위를 통과한다. 크고 작은 바위가 뒤엉켜 제법 큰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위에서 보면 개구멍 같고, 아래에서 보면 할머니가 허리를 굽히고 있는 형상이라 할머리바위로도 불린다. 통천문 위로 밧줄을 잡고 내려설 수도 있다.

통천문을 지나 안전난간과 나무계단을 거쳐 다시 숲으로 들어서면 이내 갈림길. 왼쪽은 고성땅 적석암(옥수골), 산행팀은 구만면 주평(리) 방향으로 직진한다. 누군가가 '구만면 주평' 아래에 헷갈리지 말라고 '일암저수지'라고 적어 놓았다. 등로 주변 기암괴석들이 널브러져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산 아래 주민들이 칼봉이라 부르는 곳이다.

119 조난 표지목이 서 있는 소나무 아래 너른 터를 지나 9분이면 또 갈림길. 우측은 일암저수지 방향. 체력이 부치면 이곳으로 하산해도 된다. 산행팀은 구만면 방향으로 직진한다. 5~6기의 묘지가 널려 있는 송림길을 지나 4분 뒤 좌측 옥수곡 갈림길을 만난다. 무시하고 직진한다. 갈림길에서 5분이면 임도와 산길이 만나는 사거리 고개로 내려선다. 음나무재다. 왼쪽 고성땅 구만면, 오른쪽은 들머리 쪽 일암저수지 방향, 산행팀은 직진하며 올라선다. 잡풀을 헤치고 9분쯤 내달리면 역시 사거리에 닿는다. 선동치이다. 직진하면 구만면 선동마을, 좌측은 낙남정맥 영신봉 방향, 산행팀은 우측 깃대봉 신어산 방향으로 올라선다. 이때부터 낙남정맥길이다.

깃대봉에서 하산하는 길에도 적석산 및 구름다리가 보인다.

15분쯤 뒤 무명봉을 살짝 넘으면 이내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지나온 적석산과 구름다리 그리고 고성의 산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서 4분이면 깃대봉 정상석이 서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정상석에는 '깃대봉 520.6m'라 적혀 있지만 최신형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528m로 표기돼 있다. 이 봉우리 뒤의 봉우리가 흔히 깃대봉 정상으로 알려져 있는 521봉이다. 삼각점은 이곳에 있다.
   
   
산행팀의 생각으론 정상석에 적힌 높이만 고치고 최고점인 이곳을 정상으로 해도 크게 문제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직진하면 발산재를 거쳐 낙남정맥 길, 산행팀은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내려선다.

깃대봉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독립가옥에서 본 적석산 및 구름다리.

4분이면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적석산과 구름다리 그리고 저 멀리 발아래 들머리가 보인다. 528봉에서 40분이면 산을 벗어나 도로와 인접한 독립가옥에 내려선다. 마당에서도 적석산 정상과 구름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적석산 최고의 전망대다. 여기서 변씨 성구사까지는 24분 걸린다. 일암저수지를 지나 당산나무 100m 앞에서 논 사이 포장로로 가다 '적석산 건강마을'이라 적힌 2시 방향의 간판을 보고 가면 된다.


◆ 떠나기 전에 - 들머리 변씨성구사, 일제강점기 4·3삼진 의거 발상지

마산 적석산 기암괴석의 지층은 수평층리가 발달한 퇴적암층이다. 쉽게 말해 마치 두꺼운 마분지를 꼼꼼하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는 고성 하이면 덕명리 해안가인 상족암 군립공원의 지층과 빼닮았다. 덕명리 해안가는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공룡들이 전성기를 이뤘던 중생대 백악기(1억6000만~6500만 년) 지층. 그러니까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지층인 셈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마산 적석산의 지층이 약간 젊다는 것. 참고로 적석산과 마주보고 있는 인성산도 동일한 지층이다.

덕명리 해안의 지층은 오랜 기간 바닷물에 의해 침식돼 공룡발자국 화석이 드러나 발견됐지만 적석산과 인성산은 내륙에 위치해 있어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 이론상으론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설명이다.

들머리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는 고려말 충신으로 조선 왕조를 인정하지 않고 절개를 지킨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명인 변빈,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변연수와 그의 아들 변입 등 이른바 '변씨 3충'을 기리는 사당이다. 이곳은 특히 1919년 4월 3일 진동·진북·진전면 일대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인 4·3 삼진의거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50년 전통의 돼지 주물럭 전문 대정식육식당(055-271-7043). 들머리 일암리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식육점을 겸업해 질이 좋은 삼겹살과 목살에 양파를 듬뿍 썰어 넣고 참기름과 간장 등으로 잘 무친 다음 다시 고추장에 버무린다.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맛이 깔끔하다. 1인분 5000원. 이곳에서 차로 1분 거리에는 양촌온천이 있어 피로를 풀 수 있다. 현재 온천은 3곳. 어딜 가나 큰 차이는 없다.


◆ 교통편- 대중교통 불편, 가급적 승용차 이용하길

부산서 가깝지만 대중교통편은 의외로 불편하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마산합성동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7~8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0분 걸리며 요금은 3300원. 진전면 일암(리)행 버스는 마산역 앞에서 타야 된다. 걸어서 10분 소요. 75번은 오전 8시30분, 낮 12시, 76번은 오전 8시, 11시35분, 77번은 오전 7시50분, 낮 12시40분에 있다. 1000원. 일암(리)정류장은 변씨 성구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날머리 일암에선 75번 오후 4시10분, 7시40분, 76번 3시40분, 7시10분, 77번 4시45분, 8시30분에 출발한다. 마산합성동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밤 10시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마산 창원 방향~마산TG~내서분기점서 김천 대구 내서 방향~내서~내서IC 사거리에서 함안 마산 직진 1004번~통영 마산 좌회전~통영 상곡 우회전~통영 마산~쌀재터널~마산 통영~통영 고성 우측 방향~진주 통영 직진~동전터널~진동면~진주 통영~진전면~진주 고성~곡안리~대정 양촌~적석산(1.5㎞)~변씨 성구사 순.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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