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난코스 공략하기 <4> 울산 보라CC

클럽 챔피언 최진호 "윌리엄 9, 5번 어려워"
영남권에선 드문 유러피언 스타일 골프장
윌리엄 4번홀, 주변 풍광 아름다워 '황홀'
주말 점심 뷔페 선보여 골퍼들에게 인기
 

정면 영축산을 위시한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 가운데 강대성 프로가 윌리엄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작은 산이 막고 있는 티잉그라운드에선 바람이 미미하지만 그린 상공에선 바람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자고로 골프장은 인공미를 가하지 않고선 존재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 골프장은 대부분 산을 깎아 조성하기 때문에 도그레그형 코스가 필연적이다. 하지만 보라CC는 인공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기암괴석과 절벽 등 고원 지형을 그대로 살린 유러피언 스타일이어서 대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남겨 놓았다. 해서, 산에 온 느낌이 아니라 스코틀랜드 대저택의 우아한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이국적이다.

홀과 홀 사이를 구분짓는 설계 또한 독특하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숲을 조성해 홀과 홀을 구분하는데 반해 이곳은 기존 산자락의 마운드를 그대로 살려 운치 있는 나무 몇 그루만으로 멋도 내면서 홀을 구분해 놓았다. 조선시대 선비 양산보가 담자락 하나 세우면서 계곡의 일부를 자신의 정원으로 끌어들여 소쇄원을 만들었듯이.

이 때문에 슬라이스나 훅 등 미스샷이 발생한 경우 볼을 쉽게 찾을 수 있어 OB 발생 빈도가 낮다. 초보자의 스코어가 잘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 이 클럽 최진호 챔프는 "각 홀마다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전략성이 숨어 있어 싱글 핸디캐퍼들에겐 설계 의도대로 까다롭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총 27홀인 보라CC의 대표적 코스는 윌리엄 코스와 헨리 코스. 두 코스의 총 길이는 6590m(7207야드).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통도 파인이스트 남코스(6735m)보단 약간 짧지만 에덴밸리(6552m) 등 전장이 길기로 소문난 여타 골프장에 비해선 길다. 가마솥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어서 예부터 솥발산으로 불리는 정족산을 따라 도는 헨리 코스는 아기자기한 데다 계곡에서 찬바람이 불어 여름에 특히 시원하고, 이 클럽에서 전장이 가장 긴 윌리엄 코스는 다이나믹해 골퍼들로부터 기피와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이번 라운드는 이 클럽 챔피언 최진호 씨와 울산서 활동하고 있는 강대성 프로가 함께 했다. 장타자인 강 프로와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최 챔프와의 라운드는 보는 것도 연습하는 것만큼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이날 강 프로는 우측 도그레그홀인 헨리 6번홀(파5, 502m)에서 우측 암벽과 숲을 넘기는 340m 드라이버 샷을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측 도그레그홀인 헨리 6번. 강대성 프로는 백티에서 우측의 숲을 넘기는 340미터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바로 이 장면이다.
클럽 챔피언의 카트에는 챔피언임을 알리는 기(旗)가 걸려 있다. 뒤에 타고 있는 사람이 최진호 보라CC 챔피언이고 앞에 탄 사람은 강대성 프로.

■"드라이브 샷 날리는 것 자체가 부담"

최진호 챔프와 강대성 프로에게 각각 가장 부담스러운 홀을 두 개씩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돌아온 대답은 윌리엄 9, 5번홀이었다. 순서도 똑같았다.

레귤러티에서 본 윌리엄 9번홀.
백티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는 보라CC 최진호 챔피언.

우선 윌리엄 9번홀. 핸디캡1, 파4홀로 챔피언티 431m, 레귤러티 382~403m, 레이디스티 356m로 맞바람이 자주 부는 긴 홀이다. 까다로운 데다 마지막 홀이어서 어느 대회건 승부홀로 항상 긴장감이 감돈다.

최진호 챔프는 "백티에서 보면 한마디로 까마득해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맘놓고 칠 상황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좌측으로 카트 길 OB, 우측으로 큰 해저드가 떡 버티고 있어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 이는 400m가 넘는 레귤러티에서도 마찬가지. 드라이버 샷 거리가 짧은 주말골퍼들은 2온보다 보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최 챔프는 "티샷이 불안한 주말골퍼들은 카트 길 보다는 해저드가 있는 우측으로 공략하는 것이 그나마 스코어를 지키는 요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파를 잡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일깨워주는 홀이다.

파4, 핸디캡3인 윌리엄5번도 주목해야 할 홀. 챔피언티 404m, 레귤러티 372~387m, 레이디스티 318m. 윌리엄 9번홀도 그렇지만 윌리엄 코스의 파4홀은 전장이 긴 것으로 악명높다. 이럴 경우 세컨 샷도 티샷의 캐리에 크게 좌우돼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레귤러티에서 본 윌리엄 5번홀.
윌리엄 5번홀의 백티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강대성 프로.

이 홀도 시각적으로 OB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작용한다. 실제로 좌우측 모두 OB가 쉽게 발생한다. 티샷 또한 최소 190m 정도는 돼야 눈앞에 보이는 벙커를 넘길 수 있다. 여기에 포대그린 주변에 여유 공간이 적어 우측 핀일 경우 버디를 위해 과감하게 공략할 경우 30㎝ 정도만 짧게 쳐도 경사가 있어 카트 길을 타고 흘러내릴 수 있다. 해서, 주말골퍼들은 무조건 그린 가운데를 보고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4년 전 이곳에서 열린 국내 PGA 랭킹 40위 안에 든 선수들이 참가한 반도보라CC 투어 챔피언십에서 가장 힘든 코스는 윌리엄 5번홀이었다. 이 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의 드라이버 샷의 그린 적중률 평균이 74%인데 반해 이곳은 45%에 불과했고, 평균 퍼팅 수도 2타를 넘어선 2.01이었다. 평균 타수 또한 파4홀 중 가장 높은 4.37로 나타나 국내 최고의 남자 프로선수들도 윌리엄 5번홀에서 고전했음을 보여준다.

윌리엄 2번홀도 쉽게 접근해선 안 될 까다로운 홀이다. 챔피언티 414m, 레귤러티 383~393m, 레이디스티 372m로 파4 미들홀 중 윌리엄 9번에 이어 두 번째로 길지만 뒷핀일 경우 오르막홀인 점을 감안하면 총 거리에서 윌리엄 9번홀과 거의 비슷해진다. 이 홀은 거리뿐 아니라 그린 또한 어렵다. 겉으로 봐선 심하지 않으나 볼이 홀까지 가기도 전에 꺾이는 등 라이의 변화가 심해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핀 위치에 따라 3퍼트는 기본이다. 그린 앞 벙커 또한 눈엣가시다.

윌리엄 2번홀 백티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최진호 챔피언(위)과 강대성 프로.
윌리엄 1번홀 백티.
윌리엄 3번홀 백티.
윌리엄 6번홀 백티.

헨리 코스도 절대 쉬운건 아냐

파5, 핸디캡3인 헨리2번홀은 보라CC에서 가장 길다. 챔피언티 567m, 레귤러티 523~546m, 레이디스티 484m. 오르막까지 고려한다면 거의 600m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단타자일 경우 4온, 5온도 부지기수로 나온다.

헨리 2번홀 백티.
레귤러티에서 본 헨리 2번홀.

파4, 핸디캡4의 헨리 5번홀은 좌우 모두 OB가 있어 정교한 티샷을 요하는 홀이다. 챔피언티 377m, 레귤러티 322~349m, 레이디스티 300m. 오르막인 이 홀은 티샷이 우측 경사면 절개지에 빠지면 세컨 샷 때 그린이 보이지 않으며, 좌측은 카트 길과 벙커가 놓여 있다. 해서, 벙커 우측으로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린 또는 만만찮아 3퍼트도 자주 나온다.
헨리 5번홀 백티에서 티샷을 날리는 강대성 프로(위)와 최진호 챔피언.
헨리 1번홀 백티.
헨리 3번홀 백티.
파3홀인 헨리4번 레귤러티.
좀 더 가까이서 본 헨리 4번홀 그린.
헨리 9번홀 백티.
레귤러티에서 본 헨리 9번홀.


그린 상공에 부는 바람 못 읽은 정준 프로의 패착
   
지난 2005년 반도보라CC 투어챔피언십에서 3R까지 선두를 달리던 정준 프로는 윌리엄 4번홀 150m 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실수를 범했다. 이 홀의 실수가 결국 머릿속에 남아 마지막 날 76타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져 시즌 2승의 꿈을 날려 버렸다.

왜 그랬을까. 바람 탓이었다. 그린이 호수에 둘러싸여져 있어 일명 아일랜드홀로 불리는, 보라CC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홀의 티잉그라운드 앞에는 작은 산이 막고 있어 바람의 영향이 미미하지만 같은 시각 150m 정도 떨어진 그린 상공에 부는 바람을 정준 프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파3홀로 일명 아일랜드홀이라 불리는 윌리엄 4번홀 백티.  
윌리엄 4번홀의 레귤러티에서 티샷을 날리는 기자. 왠지 폼이 어색하지만 최진호 챔피언과 강대성 프로보다 훨씬 더 가까이 홀컵 근처에 온그린 시켰다.
윌리엄 4번홀 그린. 해저드에 둘러싸여 아일랜드홀임을 알 수 있다.

레저시설부문 토목건축 최우수상 수상

권홍사 반도종합건설 회장의 딸 이름을 본 따 명명됐다는 보라CC는 안개가 끼더라도 30분 이상 머문적이 없고 비 또한 인근 골프장보다 적게 내려 기상 악화에 따른 휴장이 적다. 또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으면서 각 코스에 따른 고저차가 30~40m에 불과해, 티박스에서 홀 전체를 파악할 수 있어 2005년 레저시설부문 토목건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부턴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주말 점심 뷔페(1인 1만8000원)를 선보여 골퍼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보라CC 안영호 대표는 "올해 5주년을 맞는 후발 주자이지만 예약부터 라운드에 이르기까지 회원 및 주말골퍼들에 대해 최상의 서비스를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부·울·경 골퍼들이 많이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52)255-1000


클럽 난코스 공략하기 <3> 양산 에덴밸리CC

1, 2대 클럽 챔프 최태환 "티샷과 바람이 관건"
타 골프장보다 평균 3~4도 낮아 여름에 시원
에덴코스 1, 8번홀, 그린 유난히 까다로워
지난 10일부터 금·토·일 3부제, 야간 라운드 
 
   
미 PGA 매뉴얼 북은 골프장 코스를 세 가지로 분류해 놓고 있다. 티샷 코스, 세컨드 샷 코스 그리고 서드 샷 코스가 그것이다. 쉽게 말해 각각 티샷, 어프로치 샷, 퍼팅이 어려운 골프장으로 나눠진다는 것.

거창하게 미국 PGA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네 골프장도 주말골퍼들에 의해 이심전심으로 이미 그런 분류가 돼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06년 개장한 양산 에덴밸리CC는 아직도 제대로 된 이미지 전달이 되지 않은 듯하다.

이 클럽 초대 및 2대 챔피언인 최태환 씨는 "에덴밸리CC는 티샷이 잘 맞지 않으면 타 골프장과 달리 두 번째 샷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게 설계돼 있기 때문에 스코어가 잘 나지 않는 편"이라고 요약했다. 설상가상으로 고지대 계곡형 분지에 위치해 있어 각 홀마다 편차는 좀 있지만 바람이 들쭉날쭉해 샷을 날리기 부담스러울 때가 제법 있다. 결국 티샷과 바람과의 싸움이라는 것.

변수가 거의 없는 비교적 얌전한 골프장에서, 그것도 그린의 라이까지 죄다 꿰뚫고 있어 별 고민없이 편안한 샷을 날리며 안정적인 스코어를 내는 '골목대장형' 주말골퍼들에게 에덴밸리CC는 한번쯤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에덴밸리CC는 요즘처럼 불볕더위가 지속될 땐 최고로 손꼽힌다. 산 아래 위치한 다른 골프장보다 평균 3~4도 낮기 때문이다.   
 
18홀인 에덴밸리CC의 총 코스 길이는 6552m(7200야드).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통도 파인이스트CC 남코스가 6735m(7401야드)인데 비해 약간 짧지만, 이 역시 국내 정상급에 해당된다.

또 한 가지. 에덴밸리CC에는 한겨울 낮은 기온 때문에 양탄자처럼 부드러운 한지(寒地)형 양잔디가 깔려 있다. 난지(暖地)형인 한국잔디에 비해 조금이라도 '뒤땅'이 생길 경우 디봇이 많이 생겨 거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대신 잘 맞으면 고지대여서 기압이 높아 거리는 5~10야드 더 나간다.

타 골프장에 비해 평균 3~4타 많게 나와


에덴밸리CC는 크게 에덴코스와 밸리코스로 나뉜다. 전자가 비교적 거리가 짧고 쉬운 반면 후자는 거리와 난이도 면에서 어려워 싱글 핸디캐퍼까지도 파만 해도 선방했다는 홀이 있을 정도다. 해서, 90타 안팎의 주말골퍼나 싱글 핸디캐퍼들도 예외 없이 평균 3~4타, 많게는 5타까지 다른 골프장보다 스코어가 많이 나온다.

이 클럽 최태환 챔프에게 전체 18홀 중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3홀 정도를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에덴밸리CC는 티샷이 잘 맞지 않으면 두 번째 샷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게 설계돼 있어 평소 자신의 스코어보다 평균 3~4타, 많게는 5타까지 많이 나온다. 사진은 가장 어렵다는 밸리 5번홀. 좌측 소나무 뒤가 해저드다.
밸리 5번홀 레귤러티.
밸리 5번홀의 페어웨이. 푹 꺼진 해저드 뒤로 그린이 보인다. 그린 주변에도 두 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파4, 핸디캡3인 밸리 5번홀을 우선 꼽았다. 챔피언티 399m, 레귤러티 362~375m, 레이디스티 336m로 좌측 급내리막 도그레그 코스이다. 좌측엔 아주 넓은 해저드와 그 해저드 입구에 벙커(레귤러티 180m 지점)가 입을 벌리고 있다. 우측은 OB지역인 데다 슬라이스 바람까지 수시로 불어댄다. 여기에 정면 220m(런 포함하면 270m) 지점부터 '막창'으로 인한 OB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티샷에 자신이 없다면 티박스에서 처음부터 우드 5번이나 4번 아이언으로 끊어치는게 어쩌면 현명한 공략법일 수도 있다.

이 홀의 두 번째 샷은 티샷보다 더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다행히 티샷이 해저드 우측의 페어웨이에 안착됐다 하더라도 핀까지는 대략 150m. 하지만 그린은 해저드가 쏘옥 들어간 지점에 들어앉아 있는 데다 그린 앞뒤로 벙커가 입을 쩌억 벌리고 있다. 해서, 약간 우측으로 길게 보고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만일 비켜 맞으면 카트 길로 OB가 기다리고 있다. 한마디로 한 홀에서 주말골퍼를 괴롭힐 수 있는 모든 악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 프로들도 이곳에서 '잘 하면 파'라고 여길 정도로 마의 홀로 통한다.

파4, 핸디캡1인 밸리 8번홀도 챔프에게 어렵기는 마찬가지. 챔피언티 406m, 레귤러티 353~387m, 레이디스티 276m. 용원CC 무학코스 4번 '갈치홀'처럼 아주 좁고 길기 때문이다. 챔피언티에선 더욱 더 그렇게 보인다.

파4, 핸디캡1인 밸리 8번홀. 아주 좁고 길어 싱글 핸디캐퍼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가 산을 보고 있어 티샷할 때 스탠스를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거의 OB가 나는 '악성 슬라이스' 홀이지만, 볼 낙하 지점에 대규모의 암반이 드러나 있어 슬라이스난 볼이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 지점으로 떨어지는 짜릿한 행운도 맛볼 수 있다.

드라이버 샷은 약간 좌측의 벙커를 보고 공략해야만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킬 수 있다. 두 번째 샷은 포대그린인 데다 그린 좌측에 벙커군이 위협적이어서 한 클럽 길게 잡고 그린 중앙보다 약간 우측으로 공략하는 것이 안전하다.
  
핸디캡3의 파4홀인 에덴 6번홀은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홀이다. 이 때문에 슬라이스를 의식해 좌측으로 공략하면 해저드나 벙커(레귤러티 244m 지점)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이 점에선 밸리 5번홀과 흡사하다. 또 우측 카트 길옆 237m 지점에도 벙커가 있어 좁다란 페어웨이 정중앙으로 티샷을 보내야 한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좌측의 벙커군을 피해야 한다. 턱이 높아 탈출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에덴 6번홀의 그린.

알고 보니 악명 높은 그린도 있다

파5, 핸디캡1의 좌측 도그레그형인 에덴 8번홀은 주말골퍼들에게 일명 '그린 핸디캡1'으로 불린다. 슬라이스만 무난히 극복하면 장타자는 2온도 가능하지만 그린 한가운데 작은 언덕이 있을 정도로 굴곡이 심한 데다 라이마저 불규칙해 3퍼트는 기본으로 생각해야 한다. 만일 핀이 그린의 앞에 있으면 핀을 오버할 경우 더욱더 어려워져 3퍼트 이상까지 각오해야 한다. 핀이 그린 뒤에 있을 땐 약간 짧게 공략해서 오르막 퍼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린이 까다로운 에덴 1번홀. 한눈에 봐도 업다운이 심하다.

서비스홀로 인식되는 에덴 1번홀에선 자칫 그린에서 방심하면 3퍼트를 할 수 있다. 티박스에서 봐도 한눈에 굴곡이 느껴질 정도다. 에덴8번홀과 달리 그린 내 작은 언덕이 그린 좌우를 가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라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최태환 챔프는 "밸리 7번홀의 그린은 착시현상도 일어난다"고 귀띔했다.

연장 3번째 판가름난 밸리 6번홀의 추억

파3, 핸디캡2인 밸리 6번홀은 챔피언티가 213m인 롱홀이다. 지난 2007년 KPGA 대회에서 강경남 김창윤 두 프로는 이 홀에서 그린재킷을 놓고 연장 3번째 샷을 날렸다. 밸리 7번홀에서 두 번의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주최측이 이 홀로 승부처를 옮긴 것이다.

날씨는 최악의 상황. 희미하게 안개가 자욱하게 낀 데다 강한 앞바람이 심하게 몰아치자 김창윤 프로는 파3인 이 홀에서 회심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지만 볼은 그만 왼쪽으로 휘며 좌측 해저드에 빠졌다. 동시에 게임은 사실상 끝났다.

한여름 시원한 야간 라운드도 가능

에덴밸리CC는 지난 10일부터 금·토·일 3부제를 시행, 오후 4시55분 마지막 티오프에 들어간다. 완벽한 조명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야간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초보자들을 위해 이웃한 스키장 슬로프에 9홀 연습장을 조성했으며, 바로 옆에는 일반 연습장도 만들어 놓았다.

 에덴밸리CC 배진원 대표이사는 "해발 500~700m대의 고지대에 위치한 우리 골프장은 여름철에 특히 시원해 주말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부·울·경 골퍼들이 많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개 못한 다른 홀은 사진으로 보충합니다.

에덴 2번홀 레귤러티.
에덴 3번홀 레귤러티.
에덴 4번홀 레귤러티.
에덴 5번홀 레귤러티.
에덴 7번홀 레귤러티.
밸리 3번홀 레귤러티.
밸리 4번홀 레귤러티.
밸리 7번홀 레귤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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