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면서 세계 일주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계곡이 있다. 강원도 삼척과 경계를 이루는 경북 울진 응봉산이 품은 온정골, 일명 덕구계곡이 바로 그것이다.
 1000m에 단 1m가 모자라는 응봉산의 자랑 덕구계곡은 경사가 완만해 가족등반이 가능한 데다 아직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오염이 덜하고 원시 비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계곡 입구부터 전세계의 유명 다리를 100분의 1로 축소한 다리 12개가 단연 시선을 끈다. 지난 2004년 울진군이 12억5000만 원을 들여 건립했다.
 4㎞에 이르는 덕구계곡에는 또 전세계의 유명 다리 외에 폭포와 소 그리고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어 걷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여기에 계곡 상류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이 있다. 1년 내내 평균 41.3℃의 온천수가 5m 높이로 솟구쳐 오른다.
 응봉산은 여름철엔 계곡산행, 겨울철에는 세밑이나 연초에는 해돋이 산행을 주로 한다. 덕구계곡만 왕복하면 2시간30분,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후 덕구계곡으로 하산하면 5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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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계곡 입구인 금문교-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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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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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네이교-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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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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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웨이교-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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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밀로교-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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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교-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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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운교 백운교-불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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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니티교-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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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모에가와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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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이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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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교-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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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소폭포와 마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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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수. 항상 41.8도를 유지한다.



 경북 울진의 응봉산(鷹峰山·998.5m).
비상하려는 매의 형상을 닮았다해서 매봉 또는 매봉산이라고도 불린다. 범부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굩 덕구온천’하며 맞장구를 칠 것이다. 해발 500m 암반 사이로 뜨거운 자연 용출수가 솟아 나오는 원탕이 바로 응봉산 온정골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가는 길인 7번 국도는 겨울 동해바다의 진면모를 감상할 수 있게 해주고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수인 덕구온천에선 지난 일년의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덕구온천에서 출발하는 산행길은 아주 편안하다.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마음먹기에 따라 가족들이 함께 동해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어느 명산 못지 않게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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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정상 가는 도중 만난 전망대에 걸린 소나무가 인상적인다(왼쪽). 오른쪽은 응봉산의 적송.

 울진과 삼척에 걸쳐있는 응봉산의 자랑은 덕구온천 말고 또 하나 있다. 바로 용소골이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의 암반 위로 흐르는 계류와 폭포, 용소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구간은 물 속을 걸어야 하기에 겨울과 장마철에는 피해야 한다.

산행은 호텔덕구온천~화기물 보관소~제1헬기장~제2헬기장~정상~덕구계곡~덕구온천 원탕~효자샘~용소폭포(마당소)~선녀탕~벽산덕구온천콘도 순. 4시간30분에서 5시간 정도 걸린다. 길은 잘 정비돼 있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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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안내도 옆에 ‘정상까지 5.67㎞’ 팻말이 보인다. 침목을 받쳐 놓은 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그 이후부터는 거의 산책로 수준이다. 폭도 그렇고 경사가 아주 완만하다.

길 좌우 붉은 빛을 띠는 홍송은 곧고 푸르다. 유달리 볼 것 없는 겨울산행에 큰 볼거리다. 마치 아름다운 미인을 보는 듯하다.

흔히 앙상한 나뭇가지로 대표되는 겨울산은 잿빛이지만 응봉산은 홍송 덕에 겨울답지 않게 푸름을 간직하고 있다.

25분쯤 뒤 첫 갈림길. 왼쪽은 온천원탕 가는 길, 오른쪽 길을 택한다. 온천원탕은 하산길에 보기 위해서다.

여흥 민씨묘를 지나면 곧 두번째 갈림길. 왼쪽은 정상 가는 길, 오른쪽은 강원도 가는 길이다. 응봉산이 울진과 삼척에 걸쳐있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너무나 인상적인 아름드리 홍송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첫 헬기장.

점차 오르막이 심해진다. 햇빛을 받은 홍송이 더욱 붉은 빛을 발한다. 25분쯤 뒤, 1.8㎞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일 때쯤 뒤돌아보면 들머리인 덕구온천타운과 동해바다가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가 터널을 이룬 내리막길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두번째 헬기장. 장쾌한 조망에 가슴이 확 트인다. 오른쪽엔 보다 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에 비로소 응봉산 정상이 눈앞에 다가온다.
이제 정상까지는 0.8㎞.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지금까지와 달리 바람이 세지고 제법 매섭다. 3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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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나무에 가려 전망이 좋지 않지만 10m 정도 떨어진 정상석 옆에 서면 동해바다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오른쪽 아래로 우리가 하산할 온정골이 내려다 보인다. 정상석 뒤 산길로 가면 용소골. 용소골 너머 저멀리 면산과 백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원탕가는 길’ 팻말이 가리키는 온정골로 내려선다. 온정골 길은 온천원탕을 거쳐 벽산덕구온천콘도까지 2시간10분 정도 걸린다. 절반은 급경사 능선길이며 계곡에 도달한 뒤에는 평탄한 계곡길이 이어진다.

1시간쯤 지나면 계곡에 닿는다. 겨울계곡이 이렇게 맑고 깨끗할 줄이야.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온천원탕.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가 솟아 오른다. 위장병 당뇨 피부병에도 좋다기에 마셔보고 손도 씻어본다. 41.8도라고 적혀 있지만 그리 뜨겁지는 않다. 원탕 뒤 날머리까지 4㎞가 남았다는 팻말이 보인다. 건너편엔 산신각이 있다. 매월 음력 16일이면 산신제를 지낸다고 적혀 있다.

지금부터는 온천수를 대중탕까지 운반하는 대형 파이프 라인을 따라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경치 좋은 계곡에 대형 파이프 라인이 좀 어색하지만 희소성 측면에선 신기하기도 하다.

이어지는 계곡길. 산길 우측에 효자샘이 보인다. 효자 청년이 병상에 누운 어머니께 이 물을 봉양했더니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어 온정골의 비경이랄 수 있는 용소폭포와 마당소, 그리고 선녀탕에 이르면 발걸음을 옮길 수 없을 정도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신선이 노닐 수 있는 선경에 다름아니다.

선녀탕에서 날머리 벽산덕구온천콘도까지는 10여분 걸리며 콘도에서 호텔덕구온천까지도 10분 정도 걸린다.

◇ 교통편 - 울진거쳐 덕구行, 승용차로 4시간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051-508-9966)에서 울진시외버스터미널(054-782-2971)행 시외버스(포항 강구 등 경유)는 오전 5시56분, 6시22분, 7시52분, 7시59분 등 하루 18차례 있다.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직행은 오전 10시40분 단 한차례 있으며 3시간30분 걸린다. 요금은 각각 1만6400원.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덕구온천행 버스는 50분~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요금은 2350원.덕구에서 울진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10분, 5시5분, 6시35분, 8시(막차)에 있다.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포동종합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21분, 5시45분(강구 포항 등 경유), 직행은 오후 4시37분, 6시17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포항을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홍해~영덕~평해~덕구 순으로 가면 된다. 소요시간 약 4시간.

※대중교통편은 현지 사정상 달라질 수 있슷니다.

◇ 그밖에 둘러볼 곳 - 국내유일 자연용출 덕구온천, 물 좋기로 이름난 백암온천

 경북 울진 응봉산에 올랐다면 하산 후 덕구온천에서 피로를 풀어야 제대로 된 산행을 한 것이다.
 울진은 산과 바다, 그리고 온천욕 3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의 관광휴양지다. 부산서는 차로 4시간 정도 걸려 제법 멀지만 한 번 가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수인 덕구온천은 응봉산 온정골에 있다. 지난 1993년 10월에야 호텔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아직도 처녀지 같은 온천이다.
 온천수가 나오는 지역은 협곡이어서 시설물 설치 등 개발이 불가능하다. 이곳에서 덕구온천지역까지 4㎞ 구간을 송수관으로 연결시켜 41.8도의 온천수를 24시간 공급하고 있다.

덕구온천은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다 지난 5월 초현대식 기포욕탕, 유아풀장, 가족탕과 폭포탕 등 각종 야외욕탕을 갖춘 스파월드를 개장해 겨울철 휴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054)782-0677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가다 덕구온천에 도착하기 전 마주치는 유명 온천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백암온천이다. 백암산(1004m) 동쪽 기슭에 위치해 응봉산-덕구온천처럼 산행과 온천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백암온천은 신라때부터 알려진 유서깊은 온천. 온천수원지는 3개소이고 수온은 32~53도로 라듐이 함유된 국내 유일의 방사능 알칼리성 온천이다. 유난히 매끄럽고 투명한 백암온천의 수질은 신경통 만성관절염 동맥경화증 등 여러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만성질환자들이 찾아와 요양을 하고 있어 숙박시설마다 장기 투숙객이 특히 많다.

 백암온천은 하루 용출량이 많아 대단위 온천단지의 업소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도 모두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1979년 12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호텔 콘도 여관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췄으나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백암산은 백암온천을 기점으로 온정면과 수비면에 걸쳐 있다.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선시골 계곡이 특히 유명하다. 백암온천에서 출발, 선시골 계곡~백암산 정상~백암폭포를 다녀오는 코스는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5-6393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 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국제신문 산행팀 추천 가볼 만한 여름 계곡산행지

산길따라 물길따라 시름잊고 쉬어가세
  

절기상으로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가 지났건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왜 이리 더울까.
여전히 시원하고 한적한 곳이 그립다. 튜브에 몸을 실어 거친 파도를 타고도 싶고 그늘진 원두막에 누워 시원한 과일도 먹고 싶지만 산꾼이라면 계곡이 있는 산으로 가야하지 않겠는가.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知者樂水)'라 했던가. 계곡 산행이야말로 이 고사성어의 현대판 버전이 아니겠는가. 하루가 다르게 신 문물이 옛 것을 몰아내는 요즘 여름휴가만은 옛 선비의 그것이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듯하다. 여기에 보석같은 산길이 열려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국제신문 산행팀은 휴가철을 맞아 그동안 소개했던 산행지 중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볼 만한 알짜배기 계곡산행지만을 엄선, 간략하게 소개한다.


#칠곡 금오산 금오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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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폭포 바로 아래 위치한 칠곡 금오산 금오동천 제2폭포와 구유소. 구유소는 선녀를 태우고 온
      용마가 물을 마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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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폭포와 선녀탕.


국내 도립공원의 효시인 금오산 하면 흔히 구미에서 올라 도선 국사가 득도했다는 도선굴과 물소리가 산을 울릴 정도로 우렁차다는 명금폭포를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행팀은 칠곡의 금오동천을 품은 남릉으로 올랐다. 칠곡까지 가는 것이 약간 부담스럽지만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그리 힘들지는 않다.

금오동천은 들머리에서 7분이면 계곡에 다다른다. 이때부터 제4, 3, 2, 1폭포와 벅시소 용시소 구유소 선녀탕이 연이어 나타난다.

특히 제1폭포는 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했다 해서 눈물폭포라 불린다. 또 선녀탕은 선녀가 목욕하던 곳, 구유소는 용마가 물을 마신 곳, 용시소는 용마가 몸을 씻은 곳이다. 
 
8부 능선쯤 오르면 산속에 축구장 면적의 절반쯤 되는 평지가 있다. 습지로 조선시대 땐 외적의 침입에 대비, 3500명의 군사가 주둔했다 전해온다. 금오정이란 샘도 있다.

정상 바로 아래 절벽 사이에는 약사암이 있다. 낙동강과 구미시가 한눈에 펼쳐지며 구름다리로 연결해놓은 범종각은 여느 암자에서 만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하산길에도 부처바위 석굴법당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계곡에서 더위를 씻고 시간을 보내려면 산행팀이 오른 코스의 역순으로 올라도 상관없다. 〈근교산 & 그너머 585회〉


#함양 영취산 부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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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계곡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난 용소와 너른 암반 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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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암반 미끄럼틀을 타는 이곳이 가장 인기를 끈다.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계곡 및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 함양군도 이 계곡만은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포장도 하지 않은 채 알리지도 않고 있다. 실제로 함양 관광안내지도에도 표기돼 있지 않다.
   
 
올 여름 산행팀이 발굴한 최대의 성과이다. 부전계곡을 품은 산은 영취산. 백두대간이 정맥 하나를 풀어 놓는 지점으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2년 전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생태계 우수마을로 선정된 부전마을을 지나면 만나는 부전계곡은 조선 후기 부계 전병순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 그의 흔적은 계곡 입구 '부계정사'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 있다.

민가 두 채를 지나면 너른 화강암반 아래 짙푸른 용소를 만난다. 암반 사이로 옥류 같은 계류가 포말을 일으키며 용소에 이르는 모습은 마치 놀이공원의 구불구불한 슬라이드를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백두대간에 올라서면 조망도 빼어나다. 이웃한 백운산을 비롯 장안 괘관 황석 거망 금원 기백 월봉 덕유산 등 1000m급 고봉준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행 중엔 또 함양 서상면과 장수 장계면을 잇는 고사리재도 지난다. 지금까지 육십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산행에서 산행팀이 발굴했다. 〈근교산 & 그너머 578회〉   
 
#포항 천령산 청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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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하골 최고의 폭포로 알려진 연산폭포. 30m 높이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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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에 만나는 은폭.


보경사계곡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여름이면 많은 산꾼들이 즐겨찾는 유명 계곡산행지 중 하나. '경북의 금강'이라 불리는 청하골은 내연산(삼지봉) 향로봉 매봉 삿갓봉 천령산(우척봉) 문수봉 등 6개의 봉우리에 의해 말발굽 모양으로 에워싸여 있다. 4㎞여에 걸쳐 무려 12개의 폭포가 있어 일명 '12폭포골'로 불리기도 한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넓은 소와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 그리고 그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소나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보경사를 거쳐 산길은 계곡과 나란히 내달린다. 두 가닥의 물줄기가 떨어져 일명 쌍폭이라 불리는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보현폭 삼보폭 잠룡폭 무풍폭 관음폭을 거쳐 청하골 최고의 폭포로 불리는 연산폭포까지는 대략 2.7㎞. 높이 30m인 연산폭포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이후부턴 능선길을 올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돈다. 정상에 서면 내연산 동대산 향로봉 무수봉 및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산길에선 시명폭 실폭 복호2폭 복호1폭 은폭을 본 후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 바로 그 지점으로 내려와 앞서 본 상생폭에서 연산폭포에 이르는 7개의 폭포를 다시 보며 원점회귀한다.

참고 사항 하나. 폭포 이름을 알리는 안내판이 일부 없어 상생폭 보현폭 무풍폭 관음폭 연산폭 은폭 등 6개 폭포만 정확하게 확인 가능하다. 〈근교산 & 그너머 540회〉


#밀양 구만산 통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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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만폭포.


 계곡산행지의 고전으로 불리는 구만산은 평소에는 잘 찾지 않다가도 여름철만 되면 성지순례 떠나듯 전국에서 모여드는 전형적인 여름산이다. 해발 785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낮은 축에 속하고 전망 또한 수목에 가려 온전치 못하지만 빼어난 계곡 덕택에 여름이면 이런 기현상이 발생한다.

밀양 산내면과 청도 매전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구만산 산행은 대개 구만폭포가 위치한 통수골로 올라 가인리 가인계곡으로 하산한다. 이럴 경우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 되는 구간에서 아마도 70%쯤이 계곡인 그야말로 맞춤형 계곡산행이 완성된다.

구만산 최고의 절경은 뭐니뭐니해도 구만폭포. 40m쯤 돼 보이는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구만폭포는 여름이면 남녀 구분없이 어른들의 물놀이 장으로 변모한다. 시퍼런 물빛의 너른 소에는 10여 명이 물장구를 치며 나이를 잊은 채 동심으로 돌아간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지점의 최고 수심은 어른 키보다 더 깊다.

하산길의 가인계곡은 통수골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픈된 통수골과 달리 가인계곡은 숲에 가려 물소리만 들릴 뿐 산길에선 거의 보이지 않아 접근하기 위해선 작은 소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이 때문에 여타 계곡에 비해 아직 원시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봉의저수지를 거쳐 내려오면 입구엔 인골산장(055-353-6531)이 있다.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오리구이 닭백숙 흑염소 등이 주메뉴이다. 〈근교산 & 그너머 493회〉
   
 
#거창 덕유산 삿갓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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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삿갓봉도 구만산처럼 들머리와 날머리가 모두 계곡과 함께 하는 전형적인 여름산행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작은 폭포와 어른들도 수영이 가능한 너른 소, 선녀들이 목욕을 했을 법한 타원형 욕조모양의 웅덩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주변의 병풍바위와 울창한 숲이 산행 내내 이어져 산행을 왔는지 유람을 왔는지 착각할 정도.

산세도 빼어나다. 밧줄을 타고 올라야만 하는 암벽과 정상에서의 장쾌한 조망, 곳곳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한순간도 무료함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오감을 즐겁게 해준다.

들머리는 덕유산의 거창 쪽 베이스캠프 격인 황점. 황점에서 삿갓봉~월성재~월성계곡~황점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하산길 월성계곡은 거창의 계곡 중 으뜸으로 칠 정도로 경관이나 유량면에서 빼어나다. 월성재에서 장수군 토옥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현재 비법정 탐방로로 지정돼 있다. 참고하길. 〈다시 찾는 근교산 350〉
   
 
#밀양 가지산 쇠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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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점골 상류의 조그만 폭포와 너른 소. 이 소는 어른 키보다 깊다.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은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는 정설대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계곡을 무려 다섯 개나 품고 있다. 심심이골 용수골 석남사계곡 학심이계곡 그리고 쇠점골.

오천평반석이 위치한 쇠점골은 접근이 빼어난 데다 주변에 국내 100대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호박소와 천연기념물인 얼음골이 위치해 있어 부지런히 발품만 판다면 일거삼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쇠점골과 하산길인 용수골은 오래 전 밀양 산내 사람들이 지금의 석남터널이 뚫리기 전 언양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 쇠점골이란 이름은 석남고개를 오르내리던 말들의 말발굽쇠를 갈아주고 술도 팔던 주막 '쇠점'에서 유래됐다 전해온다. 초창기 산꾼들이 많이 애용했지만 석남터널이 생기면서 도로를 한번 건너야 하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뜸한 편이다. 이 때문에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쇠점골에는 알려지지 않은 넓고 깊은 소가 여럿 있어 어른들이 수영을 할 수도 있다. 〈근교산 & 그너머 495회〉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12폭포 걸려 있는 포항 천령산 청하골(일명 보경사계곡)

4㎞ 걸쳐 연산폭 등 12폭포 절경
산행내내 시원한 바람 부는 그늘
향로·삿갓봉 등 주변산 조망 가능
'산·계곡·바다' 삼박자 갖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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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골 최고의 폭포인 연산폭포. 30m 높이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이번 주 산행지는 경북 포항시 천령산 청하골. 천년고찰 보경사에서 출발해 흔히 보경사계곡으로도 불리는 청하골은 내연산(삼지봉) 향로봉 매봉 삿갓봉 천령산(우척봉) 문수봉 등 6개의 봉우리에 의해 말발굽 모양으로 에워싸져 있다.

흔히 이 봉우리들은 모두 내연산군으로 분류되지만 유독 천령산만 개별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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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폭포 바로 아래 위치한 관음폭포. 연산구름다리를 지나면 연산폭포가 바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창우 대장은 "천령산은 조선 후기까지 신구산(神龜山) 또는 하늘같이 높다 하여 하늘재라 불리다가 일제강점기에 천령산으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런 것 같다"며 "하지만 주능선이 연결돼 있는 데다 산세 또한 유사해 내연산군으로 넣어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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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쌍폭이라 불리는 상생폭포(왼쪽)와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기암절벽.


경북의 '금강'이라 불리는 청하골은 4㎞여에 걸쳐 무려 12개의 폭포가 있어 일명 '12폭포골'로 불린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넓은 소와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 그리고 그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소나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산행은 포항 청하면 보경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버스 종점)~보경사~청하골계곡(상생폭~보현폭~보현암~무풍폭~관음폭~연산폭포)~비하대~우척봉 삼거리(음지밭뚝)~천령산 우척봉(770m)~삼거리 이정표(시명리 방향)~계곡(청하골 상류)~잇단 너덜~흔들다리~은폭~우척봉 삼거리(음지밭뚝)~보경사~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6시간10분 안팎. 여름산행치고는 꽤 길지만 오를 때와 하산할 때 계곡과 나란히 걷는 데다 산길 또한 시종일관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숲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여기에 일부 능선길에선 동해바다의 넘실대는 파도가 바로 보여 '산·계곡·바다'의 3박자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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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보경사까지는 걸어서 대략 12분. 노송의 운치가 시선을 끌지만 진입로가 짧은 것이 흠이다. 입구의 감로수를 한 잔 들이키고 잠시 경내를 둘러보자. 불국사 말사인 보경사는 현재 설법전 해체 복원불사가 진행 중이라 다소 어수선하다.

등산로는 절 좌측. '연산폭 2.7㎞, 향로봉 7.9㎞'라 적힌 이정표가 이를 확인시켜 준다. 200m쯤 뒤 서운암 입구를 지나면서 청하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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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암 갓바위(왼쪽)와 산행 도중 바라본 보경사와 광활한 동해바다.

 
12폭 중 첫 폭포는 상생폭포.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 아래 두 가닥의 물줄기가 떨어져 일명 쌍폭이라 불린다. 절에서 30분 걸린다. 보현폭은 10분 뒤 안내판을 먼저 만나지만 정작 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5m쯤 더 가야 비로소 좌측 바위 사이에 숨어 있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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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을 지나면 만나는 천령산 안내판(왼쪽)과 천령산 정상인 우척봉.

10분 뒤 산내 암자 보현암. 절집이라 입구에 예의 상사화가 피어 있고 경내에는 수국이 객을 맞는다. 샘터가 있으며 암자 뒤 1분 거리엔 갓부처가 조성돼 있다.

되돌아가지 않고 진행 방향으로 간다. 8분 뒤 쇠줄이 둘러쳐져 있는 지점 한 편에 연산폭포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혼돈하기 쉽지만 쇠줄 인근 폭포는 무풍폭이다. 연산폭은 머리 위 현수교를 건너면 만나며 두 줄기의 관음폭은 눈앞의 조잡한 다리 쪽으로 가야 잘 보인다. 주변 소나무가 걸린 학소대의 경관도 무척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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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때 만나는 은폭포. 연산폭포 상류에 위치해 있다.


우선 계단을 올라 연산구름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연산폭은 청하골 최고의 폭포답게 30m 높이에서 힘찬 물줄기를 쏟아내며 연산구름다리 아래의 관음폭 주변엔 억겁의 세월 동안 차별 침식을 받은 듯 여러 개의 굴이 형성돼 신비감을 자아낸다.

연산폭에선 더 이상 전진이 안돼 다시 내려와 계류를 건너면 좌측에 등로가 열려 있다. 에돌아 올라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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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경내와 홑왕원추리.

 
꽤 험해 밧줄이 걸려 있다. 오르막 끝 '빙방사'라 적힌 팻말이 위치한 곳은 비하대이며 동시에 갈림길.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또 갈림길. '등산로'라 적힌 팻말을 따라 가면 이내 우척봉 삼거리, 일명 음지밭뚝이다. 직진하면 연산폭 상류의 은폭포와 향로봉 방향, 산행팀은 은폭포의 경우 하산길에 보기로 하고 왼쪽 우척봉으로 오른다. 고된 된비알의 연속이지만 애오라지 그늘진 외길이라 힘을 덜어준다. 40여 분 뒤 급경사 오름길이 끝나며 작은 봉우리에 선다. 그간 안 보이던 안내 리본도 제법 눈에 띈다. 동시에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내연산군을 조망해볼 수 있는 전망대가 둘 있다. 왼쪽 전망대에 서면 정면 내연산 삼지봉, 그 우측 뒤로 동대산, 삼지봉 좌우측으로 각각 향로봉과 문수봉 및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청하골을 중심으로 말발굽 모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측 끄트머리 전망대에선 발아래 보경사와 정면으로 보경사 주차장으로 떨어지는 용치등 능선과 역시 동해바다가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비교적 평탄한 능선이 한동안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20분 뒤 갈림길. 왼쪽은 방금 전 본 용치등을 타고 내려서는 보경사 주차장, 산행팀은 직진형 우측 우척봉(1.2㎞) 방향으로 간다.

10여 분 뒤 헬기장과 천령산을 소개하는 대형 입간판을 잇따라 지나면 마침내 천령산 우척봉 정상. 반듯한 자연석인 정상석엔 '牛脊峯'이라 적혀 있다. '소 우 자'에 '등뼈 척 자'로 소 잔등처럼 생겼다는 의미이다.

자연석에 서서 남쪽으로 뒤돌아보면 전망대 뒤쪽이 내연산수목원이며 전망대 왼쪽 앞이 삿갓봉, 그 뒤 높은 산이 비학산, 전망대 우측 둥그스럼한 것이 매봉, 그 뒤 괘령산, 다시 그 우측으로 낙동정맥이 확인된다.

정상에서 하산로는 두 갈래. 정상석 왼쪽으론 삿갓봉을 거쳐 내원산수목원, 산행팀은 정상석 우측 삼거리(시명리) 방향으로 간다. 10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우측 시명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10여 분 뒤 너덜과 쓰러진 나무를 가로질러 급경사 내리막을 힘겹게 20분 정도 걸으면 청하골 상류에 닿는다. 바로 계곡을 건너면 갈림길. 왼쪽은 지도상의 삼거리를 지나 내연산수목원 가는 길, 산행팀은 원점회귀를 위해 우로 간다. 곧 작은 능선으로 힘겹게 올라서면 갈림길. 왼쪽은 오래 전 화전민이 거주하던 시명리에서 올라오는 길, 우측길을 택한다.

이내 갈림길. 왼쪽 내연산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밤나무등 코스 대신 우측길을 택한다. 2분 뒤의 갈림길에서도 역시 우측으로 간다. 물마른 계곡을 건너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가면 계류에 닿는다. 청하골 지류로 실폭이 있는 잘피골이다. 우측으로 시명폭포가 위치해 있다. 산행팀은 바로 계류를 건너 산허리를 타고 복호 1·2폭포 쪽으로 향한다.

잇단 너덜을 지나 10분이면 다시 계류와 만난다. 나무에 걸린 '계곡횡단'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계류를 건넌다. 7분 뒤 심하게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너 계류와 나란히 12분쯤 걸으면 마침내 은폭. 바위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하산길의 피로를 싹 가셔준다.

산행은 이제 막바지. 계류를 따라 등로를 두어 번 오르내리면 계류에 내려서고, 다시 계류를 건너면 이내 사실상 산행이 시작됐던 우척봉 삼거리인 음지밭뚝. 여기서 왔던 길로 내려서면 보경사까지 대략 1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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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에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떠나기전에-12폭포 안내판 일부 없어 아쉬움 남아

4㎞에 달하는 청하골은 알려진 대로 계곡을 따라 12개의 폭포가 있다. 하류에서부터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잠룡폭 무풍폭 관음폭 연산폭 은폭 복호1폭 복호2폭 시명폭과 청하골의 지계곡 중 하나인 잘피골의 실폭이 바로 그것이다. 순수하게 청하골만 따진다면 11개인 셈이다.

산행팀이 이번에 직접 확인한 것은 상생폭 보현폭 무풍폭 관음폭 연산폭 은폭 등 6개. 보경사에서 2.7㎞ 떨어진 연산폭까지는 관광객들이 쉬이 다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삼보폭과 잠룡폭의 경우 폭포의 규모가 작더라도 팻말 하나쯤은 세워뒀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복호1·2폭은 등산로와 계곡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물리적으로 볼 수 없었으며 시명폭과 실폭 또한 정확한 위치 표시가 없어 확인할 길이 없었다.

문화재 관람료도 문제다. 올 초 국립공원입장료 폐지 이후 조계종 산하 각 국립공원 사찰들의 문화재 관람료가 최고 43%까지 인상돼 시민사회단체들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불국사의 말사인 보경사까지 2000원씩이나 되는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다. 이는 통행세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재를 보지도 않는데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보 하나 없고 변변한 유물전시관도 없는 보경사가 이처럼 관람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날 청하골을 찾은 산꾼들의 불만이다. 실제로

산행팀은 사찰측과 산꾼들이 관람료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수 차례 목격했다.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에 따르면 현 문화재보호법 제39조에는 국민들이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이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고 한다.


#교통편-노포동서 포항행 버스 10분 간격 출발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15분 걸리며 요금은 7000원. 포항터미널 인근에서 보경사행 500번 좌석버스는 오전 7시, 7시50분, 9시20분, 10시50분, 낮 12시30분에 출발한다. 1500원. 정류장은 터미널에서 나와 길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날머리 보경사 주차장에서 포항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 5시,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있다. 포항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밤 10시30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7번 포항~울진 포항 위덕대 7번~울진 영덕 28번-포항시내 우회도로(이쯤에서 포항 7번 국도는 포항시내로 들어가는 것임)~위덕대 지나~울진 영덕~송라 보경사~보경사 주차장 순.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 400회 발자취

山河누빈 8년 … 국내 개척산행 새지평 열어
호남·충청권까지 독자, 신문 시리즈론 최장수
등산인 저변확대 공헌, 無名산·계곡 명칭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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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도 대금산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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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진달래.



지난 7월 청도 용당산에서의 한 에피소드.

매주 목요일마다 취재산행을 떠나는 산행팀은 이날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힘겹게 된비알을 오른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일단의 여성팀을 만났다.

60대 중반 한명과 40대 후반 세명이 한팀인 그들은 사제지간이다. "지금은 같이 늙어간다"며 웃음꽃을 피운 이들은 갖고온 과일을 나눠줬다.

대구서 왔다는 그들은 대화 도중 다짜고짜 산행팀을 보고 "혹시 국제신문 산행팀 아니냐"고 묻는게 아닌가.

처음엔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지만 그들이 떠나는 산행지는 모두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를 보고 정한다는 한마디에 그만 실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주 산행을 떠나는 그들은 이따금씩 "우리도 한번쯤은 산에서 국제신문 산행팀을 만나지 않겠느냐"고 농담삼아 얘기했는데 이렇게 만나 정말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다. 그들은 "현재 국내 여러 신문사에서 산 소개를 하고 있지만 그 기사들은 이미 등산로가 잘 나 있는 명산 위주의 '보기 좋은 떡'일 뿐 실제 산행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국제신문 근교산 기사는 산행 초보자라도 그 기사만 보면 완주가 가능한 '먹기 좋은 떡'"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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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용지봉 장유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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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기백산 용추계곡.

그동안 인사치레로 근교산 시리즈의 고마움을 여러 차례 들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취재현장인 산에서 몸으로 실감한 것은 처음이었다. 동시에 밀려오는 책임감으로 다시 한번 등산화 끈을 조여 매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인기리에 연재중인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가 10일자(2004년 9월)로 400회를 맞았다.


지난 1996년 1월4일 '기장 달음~철마산 종주산행(상)'편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햇수로 8년이라는 오래 기간을 달린 끝에 지금은 부산경남을 넘어 경북과 호남 충청권까지 고정 독자를 확보할 만큼 산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사실 근교산 시리즈는 이보다 3년 앞선 지난 1993년 1월7일 처음 시작됐다. '가볼만한 근교산'이라는 제목으로 '금정산'편을 소개한 후 이듬해 11월 87회 밀양 '정각산'편을 마지막으로 1년10개월간 연재됐다. 만일 '가볼만한 근교산' 87회를 포함한다면 근교산 시리즈는 500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 된다.

이런 곡절 때문에 3년 뒤 재출발한 시리즈의 제목은 '다시 찾는 근교산'으로 변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산을 산행 대상지로 한다는 취지에서 '근교산&그 너머'로 새롭게 변신했다.

내용을 차치하고서라도 시리즈 횟수만으로 볼 때 이 시리즈는 전국의 모든 신문에서 연재되고 있는 시리즈 중 최장수이며, 따라서 근교산 기사가 매주 게재될 때마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갱신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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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승학산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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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단풍.

근교산 시리즈가 독자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철저한 현장답사와 현지취재를 통해 숨겨진 능선과 계곡이 새로운 등산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산행에 나서고 싶어도 산길을 몰라 감히 산을 찾지 못했던 초보 산꾼들은 물론 베테랑 산꾼들에게도 '이런 코스도 있었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해 산행인구의 저변을 넓히는데 적지않은 공헌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간 전담기자만 배병주 박명도 조해훈 조봉권 박병률 김용호 등 무려 6명이 거쳐갔다. 산행대장 역시 부산 산악계의 원로인 성산 씨, 건건산악회 회장이자 베테랑 산악인인 최남준 씨가 기반을 다진 후 지금은 대학산악부 출신으로 독도법에선 부산 최고를 자랑하는 젊은 산악인 이창우 씨가 7년째 맡고 있다.

전담기자들은 한결같이 "만일 이창우 산행대장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방대한 시리즈가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미있는 점은 전담기자들이 근교산 시리즈를 맡기 전에는 하나같이 산에 대해 문외한이었다는 점. 기자들이 독자들의 입장에 서서 편견없이 쉽게 산행기를 전달하다보니 호응을 받았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신문 기사와 안내 리본을 보며 산행하는 독특한 등산문화를 선도한 근교산 산행팀은 부산 경남북의 이름없는 산과 능선 계곡들에게 옛이름을 찾아주고 새이름을 붙여준 작은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발간하는 지형도에도 없어 자칫 영구히 묻혀버릴 수도 있는 산 이름을 현지 마을의 어르신이나 산속 암자의 스님, 그리고 문헌 등을 통해 발굴한 것.

양산 다방동에서 출발하는 금정산 종주의 처음과 마지막 봉우리인 다방봉과 금정봉을 비롯해 양산 채바우골만당 축전산 천마산 용굴산 비석봉 중리동산 매봉, 밀양 구천산 정승봉 명필봉 북암산, 청도 개물방산 쌍두봉 도롱굴산 방음산 서지산 효양산 복점산 시루봉, 언양 배내봉, 합천 절갓 등이 대표적인 본보기.

능선으론 간월공룡, 가지산 북릉, 천성산 중앙능선, 옹강산 가운데능선 등이 있으며, 신불산 홍류계곡 등도 국제신문 산행팀의 빼놓을 수 없는 역작으로 지금은 그 명칭이 지역 산꾼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주요 산 전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들 이름이 하나씩 등재돼 전국의 산꾼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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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가지산 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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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백산 눈꽃.

근교산 시리즈는 특히 청도와 밀양의 모든 면 단위에 위치한 산을 빠짐없이 소개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1000m가 넘는 20여개의 고봉들이 즐비한 거창 지역 산 소개도 거의 막바지에 와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한국의 산1'을 펴낸 모아산악회 명예회장인 한영동(금성중 교사)씨는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가 없었다면 아마도 책 저술기간이 훨씬 길었을 것"이라며 "답사땐 반드시 근교산 시리즈 스크랩을 들고 다니면서 일일이 확인했지만 하나도 틀린 부분이 없을 만큼 정확해 혀를 내둘렀다"고 고백했다.

아마추어 산꾼인 진준근씨는 근교산 시리즈 덕택에 많은 산꾼을 알게 됐다고 전화로 고마움을 전해왔다.

50대 중반인 그는 "기사가 나온 주말이면 신문을 오려 영남알프스 등지로 산행을 하다보니 70대 어르신과 동년배의 50대 산꾼들을 자주 만나 알게돼 지금은 팀을 이뤄 같이 근교산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근교산 시리즈를 보며 3년째 산행을 하고 있는 서면의 권헌영 비뇨기과 원장은 "산행을 하다 보니 등산만큼 좋은 운동이 없으며 특히 남성의 성기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지금까지 등산과 성기능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객관화된 자료가 없었다"며 "근교산 시리즈를 보며 함께 하는 산꾼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등산과 성기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백 한가지.

사실 근교산 산행팀은 본의 아니게 항의성 전화도 많이 받았다. 지리산 시루봉과 기장 용천산, 그리고 최근 소개한 밀양의 백마산 산행을 한 후였다. 산행로가 모두 송이버섯이나 두릅 대추 사과나무 주변을 질러갔기 때문이다. 분별없는 몇몇 산꾼들이 지나가다 농민들의 피땀이 맺힌, 자식같은 작물들을 하나 둘씩 슬쩍하다 보니 이에 화가 난 농민들이 신문사로 연락한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농민들에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며, 동시에 산꾼들에게는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제를 부탁하는 바이다.

이번엔 당부 한가지.

'산꾼들이여, 리본을 만지지 말아달라'. 이같은 행위는 초보 산행자들에게는 어쩌면 반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잊지 말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당황한 초행자들은 리본에 의존해 하산로를 찾는다. 재미삼아 반대 방향으로 달아놓은 리본은 결국 조난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 산행팀이 뽑은 숨겨진 근교산 베스트7

목차

산이름

특 징

355

곡성 동악산

빼어난 산세·도림사계곡

338

합천 누룩덤~부암산

조망·암릉산행 만끽

314

가덕도 응봉산~웅주봉

환상적 조망

302

함양 삼정산

7개 절 암자 품은 불국토

283

경산 백자산~삼성산

가족 및 부부산행 '강추'

178

양산 천마산~매봉산

양산의 숨은 보석

148

창녕 석대산~화왕산

억새평원·진달래·조망 탁월


글 ·사진=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호젓한 청정계곡에 동해바다 조망까지-포항 동대산~바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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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의 대표적인 청정계곡인 경방골의 호박소 앞에 선 취재팀. 소 상단부 암반으로 흘러내리는 와폭과 수정같이 맑은 물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들머리에서 35분이면 아무도 없는 숨은 비경에 닿는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흥건해지고 김이 안경에 껴 오히려 산행에 방해가 될 정도인 여름, 계곡 산행을 떠나보자. 기암괴석과 수정같이 맑은 물은 계곡이 당연히 갖춰야 할 충분조건. 여기에다 '인간공해'가 거의 없는 인적 드문 청정계곡이라면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곳이다. 또 한가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땀에 흠뻑 젖은 몸을 '풍덩' 담글 수 있는 그런 계곡이면 금상첨화. 국립공원 등의 수려한 계곡은 원칙적으로 대부분 휴식년제나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물한방울 손에 묻힐 수 없다. 그저 주마간산 격으로 감상만 해야 하는 '그림의 떡'과 같은 계곡이다.


 경북 영덕과 포항에 걸쳐 있는, 청정계곡이 숨어있는 동대산(791m)과 바데산(646m) 계곡으로 떠났다.

남으로는 포항의 내연산 향로봉과 삼지봉으로 연결되고 북으로 바데산을 머리에 이고 있는 동대산은 동서로 여러 갈래의 숨은 계곡과 골짜기를 만들어 놓고 있다.

북서쪽의 경방골 물침이골과 서쪽의 마실골은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자연의 신비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계곡산행으로 제격이다.

전망 또한 빼어나 바데산과 함께 동해바다의 넘실거리는 푸른 물결을 맘껏 감상하며 땀을 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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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계곡의 명물 침수정 주변을 우선 둘러본다.

이번 산행은 경방골과 물침이골을 거쳐 동대산 정상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바데산으로 향하는 코스를 잡았다. 옥계식당~옥계교~(옥계)신교~경방골~호박소~물침이골~너덜~주능선~동대산 정상(헬기장)~바데산 갈림길~십자로 안부~잇단 전망대~학성바위(쌍바위)~묘지~바데산 정상~잇단 묘지~옥녀교~신교 순. 6시간 정도 걸린다. 인적이 드문데다 갈림길이 워낙 많아 '국제신문 산행안내 리본'을 참조하며 길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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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옥계 방면 69번 지방도를 타면 팔각산을 지나 옥계유원지에 닿는다. 도로변에 큰 간판의 옥계식당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식당 건너편엔 옥연암 이정표가, 그 옆에 화장실이 있다.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 비포장로를 달리다 (옥계)신교를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다. 경북문화재이기도 한 그 유명한 침수정은 다리를 지나면서 오른편 언덕바지에 살포시 터를 잡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산행은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난 산길로 진입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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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 경방골은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곧 자연 그대로의 청정한 경방골 비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독특한 자태와 색상을 뽐내는 암반과 기암절벽 위에 걸린 푸른 소나무는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고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소리, 새소리는 오감을 즐겁게 해준다.

텐트 치고 물놀이나 하고 가자는 동행한 산꾼의 엉뚱한 제안에 내심 정말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계곡을 따라 달리다 작은 소가 나타나면 물을 건너고, 그것마저 불가능해지면 절벽 아래를 타고 가기를 수차례. 어느새 경방골의 명물인 호박소 앞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35분 거리.

50평쯤 될까. 첫 인상은 숲속의 작은 연못. 어른 허리 정도 깊이로 보이는 호박소 앞에서 산꾼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쏟아낸다. 호박소 상단부 암반으로 흘러내리는 약 5m의 와폭 또한 그림같다.

호박소에서 5분 정도 가면 계곡이 둘로 갈라진다. 정면으로 난 골은 경방골의 주계곡으로 동대산 정상 동쪽 바로 아래까지 물길이 이어지고, 오른쪽길은 협곡성 골짜기인 물침이골을 지나 주능선을 타고 동대산으로 오른다. 물침이골로 간다. 초입부를 제외하면 계곡을 기준으로 지그재그로 사면을 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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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물을 피해가야 할 정도로 유량이 풍부하다. 그리고 얼레지.
   
 
5분 후 제법 긴 너덜구간을 지나면 발아래 비탈진 계곡에 쌍둥이 모양의 두 줄기 실폭포가 시선을 당긴다. 계곡은 상류로 올라올수록 점차 그 양태가 달라진다. 폭이 좁아지면서 수량이 줄어들고 바위에 푸른 이끼가 많이 보인다. 규모만 작을 뿐 한라산의 탐라계곡이 연상될 정도로 비경이다.

이젠 계곡을 버리고 왼쪽으로 난 가파른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치고 오를 차례. 이 지점은 물침이골에서 약 35분 정도 거리로 아주 긴 나무가 쓰러져 이끼가 낀 점이 특징이다. 이 길이 이번 산행에 중요한 지점.

지금까지 비교적 여유로웠던 계곡길과는 달리 아주 가파른 된비알이다. 이렇게 20분 헉헉거리면 주능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평탄한 산길을 10여분 걸으면 좌측에 동해바다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20분 후면 마침내 동대산 정상(791m) 겸 헬기장. 일망무제의 조망. 동해바다가 일자로 시원하게 열려 있고 남으로 천령산 매봉 내연산 향로봉 삼지봉이 선명하고 저멀리 대구 팔공산이 아련하다. 북으로는 팔각산과 주왕산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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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 정상과 바데산 가는 길에선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데산 방향은 진행방향 기준으로 직진이다. 초소를 지나면 바데산 갈림길. 직진하면 내연산 삼지봉이니 버리고 왼쪽 바데산, 정암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오른쪽엔 동해바다, 왼쪽엔 우리가 온 능선이 보인다.

길찾기에 유의해할 지점이 한곳 나온다. 바데산 갈림길에서 25분쯤 뒤 무명봉에 오르면 왼쪽에 확트인 능선이 보인다. 바데산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급경사 내리막길이면 맞다. 직진하면 포항 청하 방면.

15분 뒤 십자로 안부에선 직진한다. 왼쪽길은 경방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니 유의할 것. 왼쪽 멀리 동대산 정상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다시 20분 정도 진행하면 비로소 정면에 바데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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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 및 바데산 정상.

바데산 정상 밑 학성바위, 일명 쌍바위를 왼쪽으로 에돌아 전망대와 묘지를 지나면 바데산 정상(646m). 정상석 대신 초라한 나무 표지판이 외로이 서있다. 주변 나무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지만 나무 사이로 그 나마 동해바다를 한번 더 볼 수 있다.

하산은 정상목을 보고 왼쪽길로 내려선다. 길이 가파르니 유의해야 한다. 30분뒤 우측에 마을이 보이고 다시 25분뒤 비포장도로인 옥녀교 옆 간이 화장실로 산길을 벗어난다. 여기서 들머리 신교까지는 5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옥계37경 손때 덜묻은 청정산


동대산은 낙동정맥에서 곁가지를 친 괘령산~샘재~매봉~향로봉~삼지봉으로 그 능선이 이어져 낙동정맥과 마주 보고 있는 산이다.

경북 포항시 죽장면과 청하면, 영덕군 달산면에 걸쳐 있는 동대산은 각종 동식물의 보고로 한때 학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학술조사가 이뤄진 '청정의 산'이다. 아직 '한국의 산하' 등 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을 정도로 덜 알려져 있다. 바데산도 마찬가지. 기온이 부쩍 올라가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무더위가 한창인 8월까지 찾을 수 있는 산으로 추천한다.

산행 들머리인 (옥계)신교에서 바데산~동대산~삼지봉을 잇는 종주코스는 건각을 위한 코스로 적극 추천하며, 경방골~동대산~폭포를 거치는 4시간 정도의 가족 산행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상옥리에서 옥계로 이어지며 동대산을 둘러싸고 있는 대서천은 하늘만 빠끔히 열리는 오지의 골짜기. 지금은 개발의 미명아래 비포장도로가 열렸다. 이 때문에 토사가 계곡 곳곳을 오염시키며 또 하나의 절경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과거 많은 시인묵객이 대서천과 옥계천의 합수점 인근에 '옥계37경'을 정해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잊었다. 일월봉(日月峰) 팔각봉(八角峰) 복룡담(伏龍潭) 천연대(天淵臺) 부벽대(俯碧臺) 삼층대(三層臺) 세심대(洗心臺) 탁영담(濯纓潭) 학소대(鶴巢臺) 병풍대(屛風臺) 구정담(臼井潭) 존심대(存心臺) 선인굴(仙人窟) 강선대(降仙臺) 풍호대(風乎臺) 등이 그것으로 산행후 가족과 함께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에 마음을 씻어보자.

◇ 교통편 - 부산~영덕 시외버스 30분간격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북 영덕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시외버스는 오전 5시56분, 6시9분, 6시22분, 7시5분, 7시52분, 7시59분, 8시36분, 9시9분, 9시41분 등 30여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만600원. 2시간30분~3시간 걸린다.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들머리 입구인 옥계상회(옥계계곡 또는 원담)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오전 6시45분, 8시10분, 9시50분. 2630원.

옥계상회에서 영덕시외버스터미널행 시내버스는 오후 4시35분, 6시35분, 7시45분(막차)에 있다.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포동종합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40분, 5시32분, 6시4분, 7시4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경주IC~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 국도(포항 우회도로)~울진 영덕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사해상공원을 지나 만나는 첫 삼거리에서 달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후 옥계 주왕산 방면으로 다시 한번 좌회전하면 옥계상회에 닿는다.

※대중교통편은 현지 사정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 이창우 산행대장

옥류는 깊은 골짜기 휘감고 숲은 대자연 속살 감싸네

들머리 계곡은 기암괴석 병풍처럼 도열
계곡·산길 반복…하산길은 비교적 뚜렷
개척산행 코스 국제신문 리본 확인 꼭


 # 떠나기전에-'도득골'이 지금 '도둑골'로 잘못 불려져

'도득골'은 현재 '도둑골'로 회자되고 있다.
이름부터 우선 께름칙한 도둑골은 전국에 더러 있지만 양산 원동 매봉의 도둑골이 이같이 불리게 된 사연은 분명치 않았다. 적어도 떠나기 전까지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으슥하고 침침한 분위기…' 정도로 묘사돼 있을 뿐이다.

산행 후 '도둑골 청수가든'에 물어봐도 귀가 번쩍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산행팀은 이곳에서 제법 떨어진 어영마을로 향했다. 혹 마을 어르신들이 '도둑골'의 어원에 대해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다. 마을회관 앞 그늘엔 기대했던대로 어르신 서너분이 연신 부채를 부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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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전 할머니들 여럿이 계곡에 보였다. 알고 보니 그들은 몸을 점잖게(?) 씻고 있었다.


원래는 도득(道得)골이었다고 했다. 옛날에는 매봉에 적지 않은 선비들이 터를 잡고 들어와 글공부를 했다. 매봉 산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석축이 그들이 과거 집을 짓고 밭을 일군 흔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산행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선비들은 어영마을의 아이들에게 글과 예절을 가르쳐 마을사람들은 '도를 얻는다'는 의미로 도득골이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 세월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도둑골로 변했다. 결정적으로 도둑골로 외부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년 전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도둑골 청수가든'이 개업하면서부터.

상호에 '도둑골'이라고 표기된 사실을 뒤늦게 안 마을 어르신들이 원래는 '도득골'이라고 바로 잡으라고 했지만 이미 상호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었다.

이후 양산의 오지인 이곳을 산꾼들이 스쳐갔고, 산행기가 온라인 상으로 떠돌면서 도득골이 본의 아니게 도둑골로 변한 것이다. 참고사항 하나. 어영마을사람들은 청수가든쪽을 '감남지'라고 부르고 있었다.

옛 이름 바로잡기 차원에서 산행팀은 향후 산꾼들이 도둑골을 도득골로 표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한 가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도중 만나는 신흥사에 잠시 들러 보물 1120호 대광전을 구경하자. 벽화와 단청이 돋보인다.

자! 어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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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 도득골에는 큰 폭포는 없지만 아기자기한 폭포는 이따금 눈에 띈다.


 
지난 10년간 마니아 산꾼들의 산행안내자를 자임하며 무식하게(?) 발품을 팔아온 국제신문 산행팀. 그간 산행대장도 담당기자도 몇 차례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자부심을 갖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국토지리정보원이 발간하는 지형도에도 없는 산 이름을 현지 촌로나 산속 암자에서 주석하는 노승의 증언을 통해 다시 세상 속으로 끄집어내 이제는 전국 산꾼들 사이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는 것.

가장 최근에 발굴한 경주 정족산을 비롯, 양산 천마산 용굴산 채바우골만당 축천산 비석봉, 밀양 구천산 정승봉 명필봉 북암산, 청도 개물방산 쌍두봉 도롱굴산 방음산 서지산 복점산, 합천 절갓 등이 대표적 사례.

이와 관련, 지역 산꾼 이재수(50)씨는 국제신문 근교산 홈페이지에 "산꾼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인 '한국의 산하'에 올라오는 영남지역의 산행기 및 지도는 모두 국제신문 산행기를 참고해 만들어졌으며, 만일 국제신문 산행기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갖고 있는 지도는 모양만 조금 바뀌었을 뿐 그 모태는 국제신문"이라며 "영남의 산을 타는 산꾼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국제신문 산행팀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적고 있다. 국제신문 근교산 홈페이지가 발굴한 이재수씨는 수 년전부터 국제신문이 소개한 산을 다녀온 후 거의 매주 촌철살인과 같은 산행기를 올리면서 이제는 개인적으로 팬이 생겨날 정도로 스타로 발돋움한 지역 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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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발견된 영지버섯과 500원 짜리 동전. 심봤다!


이번 주에 소개하는 양산과 밀양의 경계에 위치한 매봉(755m)도 무명봉으로 지내오다 수 년전 국제신문 산행팀이 그 이름을 되찾아준 케이스. 이웃한 금오산 인근에 위치한 약수암의 노스님이 예부터 '매가 많이 살아' 매봉이라 불렀다는 사실을 전해줘 명명한 것.

당시는 삼랑진 안촌마을에서 출발해 금오산과 매봉을 거쳐 양산 배태고개로 내달리는 능선산행이었던 반면 이번에 새로 개척한 매봉 코스는 비교적 오지인 어영마을 입구에서 시원한 계곡(도득골)을 따라 상봉에 오른 후 곧바로 이웃 능선을 타고 원점 회귀했다.

전형적 육산인 매봉은 해발고도에 비해 골짜기는 비교적 깊은 편. 계곡은 생각보다 유량이 많은데다 올라가면 갈수록 이끼 낀 고색창연한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계곡을 휘감고 있어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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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에는 이름 모를 버섯이 아주 많다. 혹 이름을 알면 댓글로 답 좀 적어 주세요.
 
무엇보다 덜 알려진 것이 되레 장점이 돼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아주 적다.

산행은 양산 원동면 영포리 '도둑골 청수가든'~(계곡·산길 반복되는 도득골 계곡산행)~주능선~매봉 정상~잇단 묘지~도득골 계곡~'도둑골 청수가든'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정도. 이정표 하나 없는 미답의 개척산행인 탓에 길 찾기가 비교적 까다로워 산행 도중 반드시 노란색 국제신문 리본을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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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행팀도 몇 차례나 길이 끊겨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하지만 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만 제대로 찾으면 그 다음부터 산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원동면 내포리 어영교를 건너 어영마을 못미쳐 우측에 위치한 '도둑골 청수가든' 입구를 지나 물길을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어영교에서 대략 2㎞ 거리.

계류가 맑고 유량이 적당한데다 신록이 곳곳에 그늘을 조성해줘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반나절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 제격이다. 개울을 거슬러 올라가다 시멘트로 만든 수중보 바로 아래에서 다시 한번 계류를 건넌다. 이때부터 잡풀숲. 힘겹게 헤치고 나아가면 지계곡과 만나는 합수점. 지계곡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잠시 산길이 열린다. 하지만 다시 계곡과 만난다. 이 길로 150m쯤 계곡을 따라가면 우측에 산길이 열려 있다. 입구 주변엔 온통 갈대. 물기가 젖은 숲터널을 잠시 걷다 빠져 나오면 주계곡과 다시 만나고, 역시 계류를 건넌다. 또 다시 산길. 돌길에다 잡풀이 바닥을 가려 발목이 삐끗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여전히 계곡과 산길의 반복. 능선을 타려고 좌우를 살펴도 아직 경사가 심한 비탈만 보일 뿐. 할 수 없이   
 
계곡쪽으로 계속 향한다. 몇 차례 계곡을 좌우로 건너다 보니 우측 이끼 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져 있다. 적어도 이 지점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양산의 자랑 내원사계곡이나 정족산계곡 못잖은 비경이다. 왼쪽 산길로 오른다. 그것도 잠시. 다시 계곡길과 산길이 또 반복된다. 여전히 반듯하게 이어지는 길을 발견할 수 없다.

들머리에서 대략 1시간30분, 동시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지점에서 드디어 왼쪽으로 돌아가는 산길이 열려있다. 잠시 주변을 살펴보면 정면 저멀리 낮은 폭포와 그 앞에 계곡을 가르는 쓰러진 나무가 보인다.

산길 주변에 돌무더기가 널려있고 오르막길 사이로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힘겹게 오르면 보랏빛 도라지 두 송이가 눈에 띈다. 이제 물소리를 뒤로 한 채 본격 숲길로 향한다. 계속되는 외길 오르막. 25분쯤 뒤면 왼쪽에 주능선이 나무가지 사이로 확인된다.

길은 점차 가팔라지면서 동시에 희미해진다. 때론 풀숲을 헤쳐야 한다. 제법 숨이 거칠어진다.

마침내 주능선. 산길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길은 두 갈래. 왼쪽 금오산, 오른쪽 배태고개 또는 매봉 방향. 매봉 상봉은 주능선 갈림길에서 불과 4분 거리.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다. 대신 삼각점 옆 나무에 '매봉'이라고 적힌 종이판이 걸려있을 뿐이다. 길은 두 갈래. 원점회귀를 위해 우로 간다. 직진하면 배태고개를 거쳐 안전산~축천산 또는 염수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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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의 보물 1120호 대광전(왼쪽)과 오가는 도중 만나는 배내골 미술관.  
 
하산길은 비교적 뚜렷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도중엔 정상에서 못 본 주변 산세를 하산하며 볼 수 있다. 정면 우뚝 솟은 토곡산을 중심으로 우측 뒤로 금동산 천태산이, 왼쪽 골프장 공사장 앞 안전산, 그 왼쪽으로 채바우골만당 내석고개 염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특이 사항 하나. 하산길엔 다양한 버섯이 많이 보인다. 영지버섯 흰가시광대버섯 등.

잇단 묘지를 지나 계곡까지는 대략 1시간10분. 계곡으로 내려서면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열린 산길로 오른다. 원점회귀 지점이다. 우측 오르막은 매봉 가는 길, 좌측은 도득골 시점으로 가는 길. 모두 산행팀이 걸었던 길이다. 이곳의 리본 뒷면에 산행팀은 '도득골 방향, 원점회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적어 놓았다. 참조하길. 이곳에서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청수가든까지는 20여분 걸린다.


# 교통편-열차타고 원동역 내려 청수가든까지 마을버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산IC~통도사·양산어곡지방공단 방향 직진~신불산 공원묘지 직진~양산교 건너 우회전~대리 어곡 좌회전~배내골 용선 직진~신불산 공원묘지 통과~신흥사 표지판~원동 영포 내포 69번 지방도 좌회전~영포마을 입석 지나~('가든 언덕우에', '도둑골 청수가든' 큰 간판 보이는)삼거리서 우회전, 어영교 건너~도둑골 청수가든 지나 공터 주차장 순.

부산역에서 원동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7시30분, 9시33분에 출발한다. 부전역에서 원동행 열차는 오전 5시, 7시30분에 있다. 요금은 각각 2800원. 열차시간 문의 1544-7788

들머리인 도둑골 청수가든 입구에 가기 위해선 원동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어영(마을)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 8시15분, 10시15분. 1300원. 문의 원동교통(055-382-5459)

청수가든 입구에서 원동행 버스는 오후 2시40분, 7시45분에 있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20분 정도 걸어 내포에 가서 원동행 버스를 탄다. 오후 4시25, 5시55분.

원동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6시15분에, 부전역행 열차는 오후 4시52분, 9시8분에 있다.

참고로 원동읍 버스정류장(양산기사식당 055-382-5036)에서 호포(지하철역)행 버스는 오후 4시25분, 5시40분, 7시20분에 있다. 900원.

※대중교통은 현지 사정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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