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암봉 오르고 내리면 발아래 장관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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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창원 봉림산 정상에 서면 왼쪽 방향은 창원시가지가, 오른쪽은 철새들의 낙원인 주남저수지와 남해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듯한 한 산꾼의 포즈가 아주 진지해 인상적이다. >
 
낙남정맥(洛南正脈)은 이름 그대로 낙동강 물줄기의 남쪽에 위치한 정맥이다. 대체로 김해의 진산인 신어산(630m)을 시점으로 창원 마산 고성 사천 진주 하동의 봉우리를 거쳐 지리산 주능선상의 영신봉(1652m)에 맥을 대고는 마감한다. 도상거리는 약 220㎞이지만 실제 산행거리는 300㎞가 넘는 대장정.

이번 주 산행팀은 낙남정맥의 창원 구간인 비음산(519m)~봉림산(567m) 코스를 택했다. 헌걸찬 암봉이 매력 만점인 이 구간은 찬바람이 불면서 선뜻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 요즘 근교 산행지로 제격이다.
                                                                           
이들 두 산은 각각 해발 600m도 채 안되는 고만고만한 봉우리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 속담의 전형을 확인시켜 줄 만큼 옹골차다. 웬만한 공룡능선에 버금가는 기복있는 암봉구간과 인내와 체력을 요구하는 아슬아슬한 계단길은 동네 뒷산쯤으로 가벼게 여기고 덤볐다간 큰 코 다칠 만큼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애초부터 잔뜩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산행로 곳곳에 하산길이 열려 있어 체력에 걸맞는 '맞춤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 중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팀이 제법 눈에 띄는 것도 모두 이러한 연유에서다.

땀흘린 만큼 보람도 안겨준다. 산행 내내 가슴이 확 트일 만큼 시원한 조망도 선사하거니와 철새들의 낙원인 주남저수지나 창원~밀양을 잇는 수산교 등 부산 근교의 낯익은 장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재미까지 제공한다.

산행은 향초슈퍼~진례저수지~관음정사~전원주택~헬기장~비음산 청라봉~진례산성(팻말)~비음산 정상~진례산성(팻말)~용지 벌거숭이공원~정병산 삼거리~내(內)봉림산~독수리바위 철계단~독수리바위 전망대~헬기장~봉림산(정병산) 정상~창원사격장 순. 5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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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산이지만 들머리는 김해 진례면 신안리 평리부락으로 잡았다. 향초슈퍼 앞에서 하차한 후 '산내도예'라고 적힌 간판 방향(왼쪽)으로 간다. 진례저수지를 지나 '대암산농원'~'바위집'~'평리백숙'~'할매옻닭' 간판을 보고 잇따라 걸으면 관음정사. 이때부턴 외길이라 길 찾기 걱정은 끝.

목장승이 대문을 대신하는 전원주택을 만난다. 주인인 듯한 어르신이 산행팀을 불러 따뜻한 차 한잔씩을 대접한다. 집 앞에 개울이 흘러 옛 시인묵객의 풍치가 절로 느껴진다.

전원주택을 나서면서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남산재' '대암산' 팻말이 서있다. 남향인 이곳은 아직 나뭇잎의 푸름이 남아 있는 데다 생기처인듯 새소리가 유난히 활기차다. 10분 뒤 임도. 곧바로 정면의 산길로 다시 오른다.
   
 곧 사거리. 왼쪽 방향은 남산재를 지나 대암산(655m) 용지봉(743m) 불모산(802m)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비음산 봉림산으로 연결된다. 우측 오르막길로 향한다. 당분간은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한다. 급경사 오르막의 연속이니까.

헬기장을 지나면 전망대 바위. 비로소 지금 밟고 있는 능선길이 김해와 창원의 경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종착지인 봉림산까지 '좌 창원' '우 김해'가 줄곧 펼쳐진다. 15분 쯤 뒤 비음산 청라봉(555m). 같은 낙남정맥인 무학산 광려산 대산과 창원과 마산의 경계인 팔용산, 진해의 장복산, 그리고 우리의 목적지 정병산도 저멀리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야시대 성으로 추정되는 진례산성의 안내판을 지나면 삼거리. 왼쪽 비음산 정상, 오른쪽은 정병산 가는 길. 산행팀은 비음산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 정병산으로 갔다. 이정표에는 비음산(0.63㎞)과 정병산(6.45㎞)까지 각각 20분, 3시간50분 걸린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 10분, 2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원래 비음산은 산꾼들에게 진달래산으로 알려져 있다. 진례산성 주변을 따라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의 절경은 화왕산성과 화왕산의 진달래에 비교될 만큼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정병산으로 가는 길은 밤새 언땅이 녹아 질퍽질퍽하다. 여기에다 내리막길이라 조심을 요한다. 6분 뒤부터는 진례산성과 나란히 달린다.

야트막한 봉우리 쉼터인 용지 벌거숭이공원을 지나면 정병산 삼거리. 용추계곡 방향과 길이 갈라지지만 이정표는 정비가 잘 돼 있어 길 찾는데는 문제가 없다. 흩뿌려진 낙엽길을 20분여분 걸으면 고개 사거리. 양지발라 아직도 억새가 바람에 한들거린다.

곧 체육공원. 이때부터 정병산의 만만찮은 기복있는 암봉구간이 등장한다. 10분 정도 힘겨운 계단을 올라 또 다시 한 굽이 겨우 넘으면 내봉림산(493m). 경북 봉화의 청량산을 내청량, 외청량으로 구분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리라.

이어지는 암릉길. 저 암봉이 정상이겠지 하고 달려가면 그 뒤에 봉우리가 있고, 저 봉우리는 맞겠지 하고 계단과 바위를 지나 다가가면 산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눈앞에 다른 암봉이 기다린다. 대신 암릉길은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지 오르막이 너무 과하다 싶으면 편안한 낙엽길을 잠시 제공, 휴식을 안겨준다. 시원한 전망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요인.

대개 독수리바위부터 속기 시작한다. 신불평원에서 본 영축산 암봉과 흡사한 독수리바위를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또 다른 암봉이 기다린다. 다시 힘들게 암봉을 넘으면 또…. 계단 쇠받침대 등에 의지해야 하는 이 구간만큼은 험하기로 소문난 월악산에 버금갈 정도. 대개 혀를 내두르고 질린 표정을 짓는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쉰다. 갑자기 눈앞에 늘어난 많은 산꾼들과 그들의 여유있는 표정으로 정상이 코 앞에 있음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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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날머리인 창원종합사격장 진입로의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가 시원하다.>






정상은 헬기장서 6분 후. 봉림산(鳳林山), 뒷면에는 일명 정병산(精兵山)이라 적힌 정상석이 서있다. 정병산은 일제때 일본군이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
창원쪽 발아래는 창원대 창원종합사격장을 비롯 용지공원과 경남도청 등을 포함한 창원시가지가, 오른쪽에는 주남저수지, 낙동강 수산교,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정면으로는 구월산 백월산 관룡산 화왕산 종남산 덕암산이, 김해쪽에는 분성산 신어산 뒤로 금정산 백양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열린 창원사격장으로 향한다. 2㎞정도 거리지만 연신 클레이사격 총소리가 귀를 자극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지만 아직도 억새가 한창이다. 사격장까지는 40분이면 충분하다. 붉은 빛으로 변해버린 사격장 진입로인  메타세쿼이 아 가로수길이 인상적이다..


#떠나기 전에

창원의 진산 봉림산은 정병산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정병산(精兵山)은 군사훈련지와 관련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웅천 즉 진해에 왜구의 출몰이 심해 군사를 훈련하였으며, 일제시대때는 일본군이 2차대전의 교두보로 이곳에 진지를 구축해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봉림산은 천지개벽때 온 천지가 물에 잠겨 징하나 놓을 만큼만 남아 징산이라고도 불렸다. 또 봉림산 산비탈엔 신라시대 이후 많은 사찰이 생겨 불교가 융성하여 전단산으로도 불렸다 하니 예부터 봉림산은 백성들과 함께 해온 산이다.

지금은 웰빙바람이 불어 창원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산으로, 아침 저녁으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친근한 산이 됐다. 기온이 급강하한 요즘 근교 산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교통편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라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051-322-8306)에서 장유행 버스를 타고 김해 진례 초전에서 내린다. 오전 6시10분, 6시30분, 6시50분, 7시35분, 8시, 9시, 9시30분, 9시45분, 10시, 10시10분, 10시30분, 11시, 11시30분에 있다. 2000원.

날머리인 창원종합사격장 입구에선 58, 71-1(이상 일반) 312, 316(이상 좌석)번 버스를 타고 창원시외버스터미널(055-288-5090)까지 간다. 택시타면 4000원 정도 나온다. 부산행 시외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있다. 막차는 밤 9시30분. 3100원.

/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www.yahoe.co.kr


근교산&그너머 <427> 창원 비음산~김해 용지봉

사뿐히 즈려 밟기엔 너무 고운 자태
비음산 상봉 진달래 군락 '한폭의 그림'
20일께 만개…탁트인 바다 등 조망 탁월
봄날 진달래 산행
4km 산성 진달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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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고산고개에서 비음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비탈에 펼쳐진 진달래 군락. 두 갈래 길 중 왼쪽이 등산로, 오른쪽은 진례산성이 허물어진 너덜길. 창원시청 제공 >
 
봄소식을 전하는 꽃은 많다. 매화를 필두로 벚꽃 산수유 목련 등등. 하지만 우리나라 전역에서 봄을 알리는 꽃은 예상외로 그리 많지 않다. 선비의 꽃 매화는 광양 등 남도에서 주로 볼 수 있고 화려한 벚꽃의 군무는 익히 알려진 명소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 물론 한 두 그루야 어디든 볼 수 있긴 하지만.

산수유와 엇비슷한 노란 생강나무꽃도 있지만 깊은 산중이 아니면 장삼이사는 구경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없을까. 참꽃 진달래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봄은 온통 진달래 산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불처럼 온 산을 연분홍빛으로 덮는 진달래는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꽃으로 불린다. 오죽 했으면 소설가 이태준이 나라꽃을 무궁화 대신 진달래로 바꿔야 한다고 했을까.

이번 주 산행은 진달래 산행.

그리 높지 않으면서 양지바른 야산에 주로 자라는 진달래는 산꾼들을 산으로 유혹한다. 영취산 비슬산 화왕산 민주지산 대금산 무학산 천주산 천관산 등 진달래가 산상화원을 이루는 명산이 적지 않지만 산행팀은 이중 부산서 가장 근접한 비음산을 택했다.

진달래 산행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바다가 확 트이는 조망과 암릉길 산행도 양념으로 넣었다. 비음산(519m)~대암산(669m)~신정산(707m)~용지봉(723m) 코스. 약간 길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주의할 점 하나. 올해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용심을 많이 부려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늦다. 실제로 산행팀도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를 약간 봤을 뿐 만족스런 진달래 산행을 못했다.

창원에서 출발해 김해 장유면으로 내려왔다. 용추저수지 밑 주차장~산불초소~주능선(삼거리봉)~고산고개(첫 이정표)~비음산 정상~대암산 정병(봉림)산 갈림길~비음산 청라봉~남산재 사거리~암릉길~대암산 정상~신정산 정상(큰 돌탑)~철탑~용지봉 정상~장유사 갈림길~(장유)폭포 휴게소 순. 걷는 시간만 5시간30분 정도로 만만찮다. 능선에만 오르면 길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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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는 용추저수지 밑 주차장. 너른 주차장 가장자리에 정병산 안내도가 서있는 길로 간다. 왼쪽 저멀리 정병산이 보인다. 정병산과 비음산은 능선으로 이어져 많은 산꾼들이 이곳을 들머리로 애용한다. 또 다른 등산 안내판과 용추농원을 지나면 산불초소. 500m 뒤 갈림길. 직진하면 정병산, 우측 산길로 오르면 비음산. 비음산으로 향한다.

물마른 계곡을 건너면서 본격 오르막. 애기 손톱만한 새순이 돋고 새소리와 길상사 목탁소리가 어울려 활기차다. 완연한 봄을 느낀다.

하지만 약간 고달프다. 거의 코를 땅에 박고 가야할 정도로 경사가 심하기 때문. 50분쯤 뒤 한숨 돌릴 무렵 우측에 시야가 확 트여 창원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선다. 도청에서 올라오는 길이 열려 있어 삼거리봉이라 명명했다. 주능선에 오른 셈. 왼쪽 제일 끝에 금정산이 확인된다. 10분 뒤 예비군 참호 앞에서 갈림길. 왼쪽 희미한 산길은 용추계곡, 산행팀은 오른쪽 내리막길로 간다. 이때부터 비음산 상봉으로 하는 진달래길이 한눈에 시야에 들어온다. 10분 뒤 첫 이정표. 고산고개다. 우측에 진례산성 안내판이 서있다. 성벽은 보이지 않지만 대신 너덜이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옛 성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완경사 오르막으로 향한다. 진례산성과 나란히 달린다. 곧 침목계단. 비음산 상봉까지 진달래가 도열해 있다.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만개하면 전국의 어느 진달래산에 못잖은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한다.

상봉은 고산고개에서 25분 거리. 조망이 빼어나다. 창원시가지는 물론 진해 장복산, 마산 무학산과 마산항, 그 오른쪽 팔용산 천주산 용지봉 작대산 무룡산 구룡산 정병산 백월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산은 '진례산성' '대암산' 방향으로 간다. 왼쪽 진례저수지와 그 뒤로 천문대가 위치한 분성산 신어산 금정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10분 뒤 진례산성 안내판을 만난다. 왼쪽으로 크게 돌면 정병산 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이때부터 용지봉 정상까지는 낙남정맥길이다. 참고하길.

5분 뒤 비음산 청라봉을 내려서면 헬기장. 3분 뒤 남산재 사거리. 왼쪽 진례 평리마을, 오른쪽 창원 사파정동. 직진한다. 오르막길. 이때부터 대암산까지는 사실상 암릉길. 밧줄에 의지하고 우회하기도 한다. 길 좌우에 진달래가 도열해 있고 '좌 김해, 우 창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진해와 거제 앞바다가 시야에 들어올 땐 통쾌하기까지 하다. 대암산 상봉은 한눈에 알 수 있다. 둥그런 구조물 위에 정상석이 서있기 때문이다. 남산재에서 50분 거리. 정면 화산을 정점으로 오른쪽 불모산, 저 멀리 왼쪽이 용지봉이다.

움푹 파인 너른터를 지나면 갈림길. 우측은 창원 대방동 푸르지오아파트 방향, 산행팀은 조난위치 표지판이 서있는 왼쪽으로 간다. 소나무터널과 능선 삼각점고개를 지나 오르막인 억새와 진달래길을 통과하면 돌탑 6기. 여기서 5분만 더 가면 큰 돌탑이 기다린다. 정상석은 없지만 신정산 상봉. 우측 거제 앞바다가 시원하게 땀을 씻어준다. 이제 용지봉까지는 1.4㎞.

철탑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오르막길로 향한다. 암릉길이 만만찮다. 이렇게 10여분 고행길을 넘으면 용지봉에 선다. 저 멀리 주남저수지와 낙동강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밑에는 장유신도시가 보인다. 부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금정산과 화명신시가지, 백양산 승학산 시약산 구덕산 엄광산 다대포 몰운대 등등.

하산은 가야국의 전설이 서린 장유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역시 진달래길. 왼쪽은 낙남정맥길로 냉정고개를 지나 신어산으로 이어진다. 10분 뒤 장유사 갈림길. 방법은 두 가지. 왼쪽 장유사를 거쳐 장유폭포를 지나 대청계곡 입구로 내려올 수도 있고, 능선을 따라 곧바로 직진해서 장유계곡 입구로 하산해도 된다. 어쨌거나 두 길은 결국 만난다. 산행팀은 후자를 택했다.

산행 날머리인 (장유)폭포휴게소는 용지봉에서 1시간20분쯤 걸린다. 비교적 길어 힘겹다.

# 떠나기 전에

창원시와 김해시 진례면을 동서로 가르는 낙남정맥의 산길인 정병(봉림)산과 용지봉. 그 중간에 용추계곡을 끼고 비음산이 솟구쳐 있다. 높지는 않지만 가야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성(城)이 장장 4㎞로 이어지고 그 사이사이 선분홍의 진달래가 봄을 알린다. 창원시는 매년 4월 10일께 비음산과 천주산에서 진달래 축제를 열지만 올해는 꽃샘추위로 20일께로 연기된 상태.

진달래 산행 코스는 용추저수지에서 고산고개~비음산 정상~정병(봉림)산 대암산 갈림길에서 왼쪽 정병산 방향~용지벌거숭이공원~용추고개~용추저수지로 내려서는 3시간 정도의 원점회귀 코스와 비음산~청라봉~남산재~대암산~대방동 푸르지오아파트로 내려서는 중거리 코스를 가족산행지로 권한다. 대암산에서 신정산을 거쳐 용지봉으로 이어지는 풀코스는 걷는 재미는 물론 암릉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산행의 참맛을 알려준다.


# 교통편
경남도청·창원대 앞 하차

부산 서부터미널(051-322-8306)에서 창원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를 시작으로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3100원. 40분 소요. 창원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경남도청 또는 창원대 앞에서 내린다. 들머리인 용추저수지 앞 주차장에서 걸어서 각각 10분 걸린다. 23번(도청), 61 71(도청 경유 창원대), 71-1(창원대). 900원.


좌석버스는 312(도청), 316(창원대). 1400원. 창원대 앞에선 교내로 들어가 용추저수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날머리 폭포휴게소 앞에서 대청계곡 입구 큰 도로까지는 걸어서 35분 걸린다. 우측으로 가 건널목을 지나면 대청계곡 입구 버스정류장. 여기서 장유 순환버스를 타고 장유농협 앞에서 내린다. 800원. 다시 길을 건너 정학프라자 앞에서 김해여객 버스를 타면 부산 서부터미널에 도착한다. 배차간격 30분, 1300원.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www.yahoe.co.kr

글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5.03.31 15:10 / 수정: 2007.02.28 오후 7: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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