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가 없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면 반드시 기념 촬영을 한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힘들게 오른 만큼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천왕봉에서 찍은 기념 사진은 누구나 예외없이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지리산 천왕봉 1915m'이라 적힌 정상석 앞에서는 독사진 내지는 두세 사람, 많게는 네뎃 사람이 전부다. 10명 이상의 단체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혹 있다고 하더라도 뒷면, 다시말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힌 뒷면이 배경이다.
 왜 그럴까.
 '지리산 천왕봉 1915m'라고 적힌 정상석이 서 있는 정상부의 전체 면적이 30
㎡에 불과한 데다 정상석 앞면에서 볼 때 사진을 찍는 사람이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공간이 최대 3m 남짓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나면 그야말로 벼랑이다. 이 때문에 정상에 오른 뒤 약간 상기된 채 사진을 찍을 경우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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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상석에서 사진 찍는 위치가 3m 정도에 불과해 사진
               찍는 사람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단체사진도 찍을 수 없어 방향을 돌려놓아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맨 위 사진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만일 정상석
               방향을 돌려놓으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거리적으로 여유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래 사진은
지리산 산행 중 만난 초등학교 4년생인 쌍둥이 자매. 이들은 나중에 종주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돌아온 답은 이랬다.
 이 정상석은 지난 1982년 6월 2일 경남도에서 세웠다. 지금이야 지리산을 비롯한 모든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관할하지만 당시에는 경남도가 맡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7년 설립됐다.
 당시 지리산 철쭉제 행사를 겸해 시민등반대회가 열려 전국의 많은 산꾼들이 정상석 제막식에 참여했다. 높은 분들로는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과 이규효 도지사가 함께 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하늘이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라는 명문이 적힌 기존의 조그만 정상석 대신 헬기로 공수돼 온 1.5m 높이의 정상석의 제막식이 진행되면서 한쪽에선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정상석 뒷면에 '경남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천왕봉은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지리산은 함양 산청 이외에 하동 남원 구례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 문구는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천왕봉이 한라산(1950
m)에 이어 남한 땅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여서 당연히 전 국민의 산으로 인식돼야 하기 때문에 '경남' 대신 '한국'이란 표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가을쯤 어느날 정상석에는 누군지만 모르지만 '경남' 대신 '한국'으로 바꿔 놓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기자는 정상석이 어느 방향을 봐야 한다는 원칙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공단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미 나왔다. 안전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상석을 돌려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좋은 생각이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민족의 영산, 남한땅 최고봉 지리산 천왕봉이라서 머뭇거리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만인을 위해 정상석 방향을 되돌려도 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자만의 생각일까.




 인간에게 산은 어떤 존재로 다가올까요.
 산은 우선 인간에게 미적 감각을 키워 줍니다. 사시사철 변하는 산의 오묘한 표정과 빛깔은 인간의 상상력을 능력 이상으로 발휘하게 해줍니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진달래 철쭉 계곡 억새 단풍 눈꽃 등은 삼라만상의 그 어떤 것보다 인간으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가 될듯 합니다.
 산은 또 건강을 안겨다 줍니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산에 다니기 전에 만성 소화기 궤양 환자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5년을 다니고 나서 최근 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말끔하게 다 나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건강에 산이 최고입니다.
 산은 평정심을 가르쳐 줍니다. 아무리 낮은 동네 뒷산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아니면 자만심을 잠시라도 갖게 되면 어김없이 혹독한 처벌을 내립니다. 산에서의 안전사고는 대개 잠시 마음의 끈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미덕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줍니다.

 이렇게 고마운 산을 해코지하는 이가 바로 몹쓸 인간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정말 끝이 없나 봅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산까지 불태우니까요.

 산행을 하면서 바로 인간을 원망하며 안타까워 한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하나는 창녕 영취산이었고, 또 하나는 지리산 제석봉이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돈에 눈 먼 인간들이 불을 질렀답니다.
 곧 송이버섯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울진 봉화 그리고 대구 팔공산 지역이 유명한 산지입니다. 부산서 가까운 창녕 또한 송이버섯으로 유명합니다. 화왕산 관룡산 그리고 영취산이 주산지입니다.
 하지만 지금 영취산은 화마(火魔)가 할퀴고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산꾼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얼핏 고사목처럼 보였지만 산에서 만난 한 주민은 불에 타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8년 전 송이 재배지 입찰에 탈락한 농민이 홧김에 방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송이로 유명한 영취산이 결국 송이 때문에 불에 탄 것입니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이 아름다운 영취산을 망가뜨려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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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취산 667봉 주변에는 8년전 화마(火魔)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얼핏 고사목
         처럼 보이지만 불에 타 죽어가고 있다.


 다른 하나는 지리산 제석봉의 고사목입니다. 장삼이사들은 제석봉 구상나무 고사목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도벌꾼들의 분별없는 욕심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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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제석봉 고사목들.

 원래 제석봉은 산림이 우거져 대낮에도 칠흑같이 어두워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구상나무들이 해발 1800여m의 제석봉 전체를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아름다운 제석봉은 40여년 전 도벌꾼들이 이곳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벌목한 뒤 그 흔적을 없애려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지금과 같이 고사목 지대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의 욕심이 자연을 망치는 결과가 어디 여기 뿐이겠는가마는 참으로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베어가고 말지, 불을 왜 질렀는지.
 여기에다 정부나 지자체 혹은 산림청 국립공원 관리공단 등이 이 고사목 지대를 오랫동안 방치해오는 동안 고사목까지 대부분 잘려나가 황량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얗게 탈색된 고사목은 멀리서 보면 운치가 있습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전부 죽었죠. 생명이 사라진 빈껍데기입니다.
 필부들은 제석봉 고사목을 배경으로 일출이나 일몰 그리고 설경의 모습을 찍어 아름다움을 감상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사연이 숨은 줄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석봉의 고사목 지대는 칠선계곡에 남아 있는 목기 제작소의 흔적과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옛날 지리산 아래 추성리 사람들의 일부는 목기 제작을 하며 생업을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의 한봉농가들이 반달가슴곰(이하 반달곰) 때문에 수난을 당하고 있답니다. 벌꿀을 먹으러 온 반달가슴곰이 정성껏 가꾼 벌통을 덮쳐 한해 토봉농사를 망쳐놓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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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남 하동군 목통마을의 한 토봉농민이 반달가슴곰에 의해 파손된 벌통을 수습하고 있다. 김세주 기자 sjkim0@kookje.co.kr 

 어제(7일자) 국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에도 하동군 화개면 목통마을의 벌통을 30~40통이나 먹어치웠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타 직원들이 양봉농가 피해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도 멀리서 벌통을 찾아헤매는 반달곰이 목격됐답니다.
 문제의 반달곰들은 복원센터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에서 들여와 방사한 것들입니다. 총 27마리 중 증식용으로 사육 중인 4마리와 폐사 또는 실종된 7마리를 제외한 16마리가 현재 지리산에서 야생하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30~80㎏에 달하는 반달곰은 먹이감이 부족해 마을 주변으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하동군 토봉협회에 따르면 반달곰들이 지금까지 먹어치운 벌꿀이 2000여만 원어치에 이른다며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종복원센타는 이 같은 피해가 빈발하자 벌통 주변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꿀맛에 빠진 곰에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나무에 기어올라가 전기울타리를 뛰어넘거나 땅을 파고 들어와 노리던 벌꿀을 손에 넣고야 만다는 게 종복원센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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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에 들어간 반달곰(사진 위 왼쪽). 방사되는 반달곰(사진 아래 오른쪽).

 산행을 담당하는 기자는 지리산에서 직접 반달곰을 보지는 못했지만 목격했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산꾼들로부터 이런 경험담도 들었습니다. 요즘 반달곰들은 머리가 좋아 등산로 주변에 머물다 산꾼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잽싸게 나타나 먹을 것이 들어 있는 베낭을 빼앗아 달아난다구.

 기자는 반달곰 벌꿀 탈취 사건의 7일자 신문 보도를 보면서 일전에 들었던 베낭 얘기가 일순간 머릿속에 오버랩 됐습니다. 해서, 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직접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과연 베낭을 갖고 도망가는 것이 사실인지도 확인해볼 겸해서 말입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직원은 7일자 국제신문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 반달곰의 토봉 탈취 소식이 보도되자 아침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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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되는 지리산 반달곰(왼쪽)과 지난해 회수된 반달곰 천왕.

 신문 보도와 관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직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그는 현재 지리산자락에서 토봉을 하는 곳이 대략 400군데 정도 된답니다. 대개 산속에 있기 때문에 이번뿐 아니라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보다 후각이 12배 정도 뛰어난 개보다 후각이 7~8배 발달한 반달곰이 산속에 위치한 벌꿀 통에 든 꿀을 먹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문제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보상을 해야될 지 그게 막막하답니다.

 그리곤 이런 말도 했습니다. 러시아나 중국처럼 땅이 넓은 곳에서 서식하는 반달곰들은 사람과의 접촉이 없으니까 인간이나 곰에게 아무 문제가 없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곰이 활동하기에는 지리산이 너무 좁아 발생하는 필연적인 문제라고 합니다.
 만일 등산객들이 반달곰을 만날 경우 그냥 모른체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김밥이나 초코릿, 사탕 등으로 유인했기 때문에 반달곰이 점차 야생성을 잃어 토봉을 탈취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반달곰의 토봉 탈취는 부주의한 인간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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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에 실패한 천왕이를 과자로 유인한 후(사진 위) 마취를 시켜 결국 회수하는 국립관리공단 직원들. 사진제공=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연합뉴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직원은 기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반달곰이 베낭을 탈취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언제냐고. 작년쯤인 것 같다고 답하니까 그는 그 반달곰이 지난해 5월 회수돼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 놈의 이름은 '천왕'이라 했습니다. 지난 2004년 방사된 천왕이는 처음부터 적응을 잘 하지 못해 탐방로 주변을 맴돌더니 결국 야생성을 잃었다고 합니다. 얻어 먹다 잘 안 주니 빼앗게 되고 그것마저 잘 안 되니 산속의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게 돼 결국 적응 실패로 판명돼 지난해 5월 회수돼 현재 구례 인근 인공생태학습장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산꾼들의 베낭 탈취 상습범이었던 천왕이가 체포돼 구속수감(?) 중이어서 지리산에서 베낭 뺏길 일은 지난해 5월 이후 사라진 셈이랍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이후 베낭을 반달곰에게 빼앗긴 사람이 있습니까 라고 자신있게 반문했다.

천왕이를 회수해 신체검사를 해 본 결과 놀라운 점은 42개의 이빨 중 20개가 썩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왕이와 함께 방사한 반달곰 중에는 지리산에 완전히 적응해 등산로 주변에는 일절 나타나지 않는 반달곰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종류가 천차만별이듯 곰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현재 지리산 종주길에는 반달곰 주의를 알리는 노란색 현수막이 10여 개 걸려 있습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관계자는 진정으로 반달곰을 생각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음식물을 절대 주지 말고, 지정 등산로 이외에는 절대 다녀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반달곰뿐 아니라 자기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지리산 야생고양이 소탕 대작전
국립공원 생태계 교란 우려
공단, 트랩 등 설치 포획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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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획된 들고양이(위)와 새 한 마리 사냥에 성공한 들고양이.


"들고양이를 포획하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대대적인 지리산 야생 들고양이 소탕작업에 나섰다.

17일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계곡과 삼장면 유평계곡 일대를 찾는 피서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기 위해 들고양이들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하동군 쌍계사 계곡 일대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인근의 민가와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주변도 이들의 주요 서식처다.

이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들고양이는 현재 수백 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고양이는 또 민가에서 나온 뒤 왕성한 번식력을 통해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리산 정상 부근인 해발 1300m 고지까지 진출하는 등 빠르게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야성이 강해지는 고양이들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고양이는 꿩을 비롯한 조류의 알과 다람쥐 고라니 새끼 등의 동물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이나 법정보호종들까지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

먹이사슬이 비슷한 야생동물의 먹이를 가로채 생존을 어렵게 하면서 그동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산토끼 등이 최근에는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지리산내 3개 관리사무소를 통해 10명의 구제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포획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포획은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과 대피소와 쉼터 주변 등을 우선 선정했으며, 주로 생포용 트랩으로 포획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들고양이는 상위 포식자가 없는 데다 번식력이 강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어 지리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소탕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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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맛에 산행을 한다니까요. 지리산 대성골은 다양한 크기의 바위가 모두 둥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산꾼들에게 지리산은 언제나 마음의 고향. 가까운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자신감이 생기면 너나 할 것 없이 찾는 곳이 바로 이 곳 지리산이기 때문이다.
 평소 열명 남짓 하던 주말산행에 모처럼 지리산이라도 한 번 가려면 회원 대부분이 참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천왕봉 반야봉 등 20여개의 울창한 고봉준령에다 피아골 뱀사골 등 깊은 계곡에 그림같은 폭포가 걸려있는 민족의 영산(靈山) 지리산.

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번 주 산행은 지리산 계곡 중 방대한 산세와 깊은 골짜기, 그리고 유난히 둥근 바위와 시원하고도 장쾌한 물줄기가 돋보이는 대성골로 떠났다.

대성골은 6·25 전쟁 중 토벌대와 파르티잔 사이의 최후 격전지로, 분단의 아픈 현실을 간직한 현대사 비운의 현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50여 년의 성상이 흐른 2003년 8월의 대성골엔 당시의 흔적은 오간데 없고 물은 물대로, 바위는 바위대로 수천 수만년을 내려오면서 그래왔듯 묵묵히 인간이 하는 일을 모른 체 하며 지켜보고 있다.

산행은 하동군 의신마을~의신매표소~밤나무 단지~대성마을~원대성마을~철다리(작은세개골)~철다리(큰세개골)~전망대~삼거리(지리산 남부능선)~음양수~삼거리~산청군 거림골~거림매표소 순으로 6시간 내지 6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찾는 사람이 비교적 적어 유유자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2박3일간 지리산 종주가 아직도 아스라이 뇌리 속에 남아 있지만 지금은 다리힘이 달려 엄두를 못내는 중장년층에게 이 코스는 여름철 지리산의 향수를 달래기에 제격이어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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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곡과는 달리 산행길은 오를 때 일부 구간의 오르막을 제외하곤 비교적 평탄하다. 그러나 하산길인 거림골은 온통 바위길이라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하는 그 기분은 해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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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성골 코스는 대성교와 의신 등 두 군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대성교 코스는 현재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의신에서만 출발 가능하다. 두 지점은 2㎞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종점인 의신마을에서 내려 50m쯤 내려와 조그만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면 시멘트길로 오른다. 눈에 띄는 간판은 선비샘 황토방. 이어 벽소령산장 간판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여기서 100m쯤 직진하면 ‘지리산 공비토벌 루트 안내도’와 함께 ‘세석 9.1㎞’ 팻말이 서 있다. 본격 산행의 시작이다.

의신매표소를 지나면 백일홍 무궁화 개망초가 활짝 펴 있고 산비탈을 따라 돌면 밤나무가 잇따라 반긴다. 몇 차례 평탄한 산굽이를 돌면 ‘공비토벌 최후 격전지 2.8㎞’ 팻말이 나온다. 오른쪽 등산로는 폐쇄돼 있다. 대성교에서 출발하면 이 길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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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동자꽃 모싯대 까치수염.

한 발자국 옮길 때마다 서서히 오른쪽 저 멀리서 시원한 물소리가 다가온다. 10여분 지났을까. 대성계곡과 만나는 지계곡을 몇 개 지나면 이제 산길은 대성계곡과 근접한 채 나란히 달린다. 비 온 뒤라 유량이 방대하고 물소리 또한 엄청나다.

잇단 밤나무와 큰 소나무를 지나면 산 속 마을인 대성마을. 들머리에서 대략 1시간 걸린다. 해발 550m인 대성마을에는 현재 2가구만 살고 있으며 대성계곡과 가장 인접해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본 물은 제법 깊이가 있는데도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인상적인 점은 집채 만한 바위가 대부분 둥글다는 점. 둥근 바위들은 깊고 넓은 소(沼)의 물 속에 박혀 있고 더러는 솟아올라 불룩한 배로 물줄기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또 조금이라도 높낮이가 있으면 폭포를 만들어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어느 방향에서 보건 한 폭의 수채화다.

낙석주의를 알리는 절벽과 잇단 너덜지대를 지나면 대성마을의 원래 위치인 원대성마을. 집터 등 흔적은 보이지 않고 밭이었던 편평한 땅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모처럼 확 트인 하늘과 주변 봉우리가 보이면 물소리가 갑자기 커진다. 작은세개골과 대성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작은세개골 위로 철다리가 놓여 있다. 아직도 세석산장까지는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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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과 인상적인 산죽길을 지나 두번째 철다리가 보이면 큰세개골. 대성계곡의 본류인 큰세개골을 따라 오르면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로 알려진 영신대. 하지만 이 코스는 정상적인 산길이 없기에 버리고, 철다리를 건너 왼쪽 가파른 산길로 오른다. 이 곳에서 해발 1,400m급인 지리산 남부능선까지 2.4㎞ 구간이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 물소리가 서서히 멀어지면서 흙길에 이어 돌밭길, 침목계단이 차례로 나타나는 이 구간은 강한 인내와 체력을 요한다.


1시간20분동안 바짝 땀을 흘리면 드디어 삼거리인 남부능선. 왼쪽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간다. 오른쪽 길은 삼신봉 방향. 15분 후엔 전망대. 우측에 삼신봉이 보이고 정면에 촛대봉이 운무에 가려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산죽길과 지그재그 산길을 반복하면 음양수. 큰 바위 사이에 나오는 석간수인 음양수는 마시면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신비의 물. 이곳에서 세석산장과 거림골로 갈라지는 삼거리까지는 걸어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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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 세석산장 500m 앞에서 거림골로 발길을 돌렸다. 우중산행으로 시간이 지체된데다 하산시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총 길이 5.5㎞인 거림골은 세석교 북해도교 천팔교 등을 지나 2시간 정도면 산청군 거림매표소에 닿는다. 대부분의 구간이 바위길이라 신경이 쓰이지만 재미있다. 거림골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세 줄기 폭포와 국립 진주산업대가 단 나무이름 팻말이 산행을 심심치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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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인파 적어 한적함 만끽

지리산의 중심은 과연 어디일까.
산꾼이라면 의신마을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영신봉~칠선봉~덕평봉~벽소령~형제봉~명선봉~토끼봉으로 이어지는 1,500m급의 지리산 주능선과 삼신봉으로 내려서는 남부능선이 의신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은 우리 질곡의 현대사를 간직하고 있다. 바로 파르티잔 투쟁 때문이다. 그 중심지가 이번 산행의 주 코스인 의신마을~대성골이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의신마을 빗점골에서 사살되었고, 그 오른쪽의 대성골은 3일 밤낮으로 쏟아진 포탄과 화염으로 인해 피로 물든 죽음의 계곡이었다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수곡골, 작은세개골, 큰세개골 등 골골의 물이 대성골로 모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면서도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 한적함에 마지막 여름 산행지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대성골 산행은 온화한 산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도함을 자랑하듯 인내심을 요하는 산길도 기다리고 있다. 석간수인 음양수로 지리산의 정기도 맘껏 받아보자. 덧붙여 야생화의 환한 미소까지 담아오자.

하산 루트는 한신계곡이나 벽소령대피소로 내려서는 원점회귀산행, 천왕봉 또는 거림을 거쳐가는 1박2일이나 당일코스 등 다양하니 체력에 맞는 산행을 권한다.

#교통편-하동서 의신행 군내버스 이용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을 시작으로 7시10분, 7시50분 등 40~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9천5백원. 하동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의신행 군내버스는 오전 9시50분, 11시50분에 있다. 2천6백원. 1시간 정도 걸린다.

날머리인 거림매표소를 지나 5분 거리인 두지바구산장 앞 버스종점에서 덕산행 군내버스는 오후 3시, 5시50분(막차)에 출발한다. 4천6백원. 만약 막차를 놓쳤을 경우 택시(055-972-9393)를 타고 덕산까지 나가야 한다. 1만6천원 내외. 덕산에서 진주행 버스는 막차가 오후 7시50분에 지나간다.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까지 시외버스는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막차는 밤 9시10분. 6천원. 심야버스는 밤 10시, 11시, 자정에 출발한다. 8천5백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하동IC에서 빠져나와 19번 국도~쌍계사를 지나면 의신마을에 닿는다.

 

근교산&그너머 <444> 통영 사량도 아랫섬 칠현산

한려수도 풍광 벗삼아 암릉따라 오르락내리락
쉼없이 이어지는 일곱개 암봉
윗섬 지리산 그늘에 가렸지만
환상적인 눈요기로 허기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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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위엄있는 암봉이 해발고도 349m에 불과하다면 어느 누가 믿겠는가. 한려수도의 환상적인 풍광을 내려다보면서 암릉을 오르내리는 칠현산은 산행의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주봉인 칠현봉은 왼쪽에서 세번째. 윗섬 지리산~불모산~옥녀봉 능선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처럼 위엄있는 암봉이 해발고도 349m에 불과하다면 어느 누가 믿겠는가. 한려수도의 환상적인 풍광을 내려다보면서 암릉을 오르내리는 칠현산은 산행의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주봉인 칠현봉은 왼쪽에서 세번째.  
 
모처럼 섬산행을 떠나보자. 늘상 오르내리는 육지의 산보다는 한번쯤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색다른 산행의 묘미를 느껴보자는 뜻에서다.

사량도. 뱀이 많아서 혹은 멀리서 보면 뱀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사량도는 우선 이름에서 묘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가봤으면 하는 동경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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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발아래 두고 걷는 이 멋진 암릉, 걷고 싶지 않으세요.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을 본섬으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사량도는 다도해의 서정이 물씬 풍기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가운데 떠 있다.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하지만 지도를 펴놓고 찬찬히 살펴보면 통영 사천 고성 남해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섬의 면적은 국내 여덟번째.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린 근처 다도해 위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 가운데 맏형이다.

산꾼들은 사량도 하면 우선 지리산을 떠올린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으로도 불리는 지리산은 이웃한 불모산 옥녀봉과 함께 설악 공룡 못잖은 그림같은 암릉을 이뤄 뭍산꾼들을 유혹한다. 이는 윗섬의 얘기.

아랫섬에는 칠현산이 있다. 윗섬의 지리산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산꾼들로 북적일때 맞은 편의 칠현산은 그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이등의 서러움을 오랫동안 곱씹었다.

사실 지리산의 전망이나 옥녀봉의 현란한 자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수한 모습의 칠현산은 한려수도의 환상적인 풍광을 내려다 보면서 아기자기한 암봉을 오르내린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곱개의 봉우리가 쉴새없이 이어지는 칠현산은 한적해서 되레 호감이 간다. 망망대해의 작은 섬이 육지를 그리워하듯 칠현산에 오르면 적막감마저 들어 누군가가 몹시 그리워진다.

산행은 덕동항~불광사~등산로 입구 팻말~봉화대터(망봉)~칠현봉(349m)~마당바위~용두봉~읍덕초등~읍포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1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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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선착장 덕동에 내리자마자 왼쪽 일주도로를 따라 간다. 정면 우뚝 선 산이 칠현봉이고 등 뒤쪽 암봉인 옥녀봉이 해무 속에 살짝 자태를 드러낸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윗섬과 아랫섬 사이가 그리 멀지 않아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선착장 인근 바다는 바닥이 보일 만큼 맑고 투명하다.

10분 뒤 해수지장보살의 우아한 자태가 볼만한 불광사를 지나면 길 우측에 '등산로 입구'라고 적힌 팻말이 서 있다. 들머리다. 선착장에서 18분.

잡풀이 무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산길은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 이는 통영시에서 사량도를 관광섬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미 오래전에 정비작업을 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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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칠현산 정상 칠현봉. 우측은 하산 도중 만난 그림같은 풍광. 저멀리 윗섬의 고동산이, 발아래는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호수같은 바다가 펼쳐진다.


오르막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좁은 소로를 헤치고 10여분 뒤 좁은 안부에 닿는다. 이정표가 잡목에 가려 겨우 눈에 띈다. 칠현봉까지는 1.1㎞.

다시 10여분 뒤. 시야가 넓어지고 조망이 트인다. 첫 전망대다. 저멀리 윗섬의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 능선이 한 일자로 뻗어 있고 발아래는 방금 지나온 해안일주도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위에는 통영과 섬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그만 고깃배들이 하얀 포말을 내며 지나가 한동안 시선을 빼앗는다.

잠시 '악!' 소리나는 된비알을 올라서면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아랫섬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 암릉이 앞으로 가야 될 칠현산 봉우리, 좌측이 대곡산 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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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기다리며 소주 한 잔! 이곳 사람들은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를 손가락 마디 굵기로 잘라 먹는다. 이렇게 먹어야 더 고소하단다.  우측은 그물을 손질하는 섬 사람들.

좌우 한려수도가 보이는 가운데 능선길을 걷는다.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토록 아름다운 능선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40여분. 암릉을 힘겹게 타고 오르면 또 다른 봉우리. 선착장이 있는 덕동마을이 훤히 보인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된다. 6분 뒤 봉화대터. 망봉이다. 조선시대 수군의 망루로 사용됐다는 이곳은 산세는 물론 주변 바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칠게 쌓은 돌탑만 홀로 서 있을 뿐이다.

이때부터 암릉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칠현산 암릉은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성을 쌓은 듯해 산성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 보면 풍화상태 그대로다. 아! 자연의 오묘함이여.

'칠현봉 300m' 이정표를 지나면서 숲과 암릉이 반복된다. 칠현산의 줄자는 고무줄자인지 300m가 아주 멀다. 이정표에서 20분 뒤 상봉인줄 알고 올랐지만 속았다. 대신 확연하게 드러나는 4, 5, 6, 7봉이 한눈에 가늠된다. 지금 서 있는 봉우리가 다섯번째. 그간 헷갈리던 칠현봉의 일곱봉우리가 베일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 그간 손꼽으며 넘었던 적잖은 봉우리가 주변 봉우리임을 확인하면서 약간의 허탈감마저 든다.

마침내 칠현봉(349m). 검은 대리석의 정상석이 누워 있다. 일순간 앞선 봉우리에서 보이지 않던 또 하나의   
  하산 도중 만난 그림같은 풍광. 저멀리 윗섬의 고동산이, 발아래는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호수같은 바다가 펼쳐진다.
 
봉우리가 모습을 보이자 동행한 산꾼들은 허탈한 듯 아예 봉우리 숫자 체크를 멈춘다.

소나무가 울창한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 밧줄을 타고 내려서든 우측으로 에돌아가든 상관없다. 끝봉에서 내려서는 하산길에 조그만 두개의 봉우리가 서 있다. 정말 산행 마지막까지 봉우리가 이어진다. 우측에는 게으른 소 낮잠자듯 기암괴석이 한려해도를 배경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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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거리. '용두봉 200m'라고 적힌 마지막 이정표가 보인다. 오르막길로 숲을 지나면 왼쪽 무지 너른 전망대를 만난다. 마당바위다. 어림짐작으로 100명은 족히 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다시 숲길. 이제 길이 마구 아래로 쏟아진다. 암봉인 용두봉은 8분 뒤. 발아래로 읍포마을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길은 점차 가팔라져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험하지만 대신 전후좌우 전망이 기가 막히다. 정면에 보이는 능선의 형상이 다대포 몰운대의 그것과 흡사하다.

눈길 끄는 볼거리도 있다. 절벽 아래 습한 곳에 바다에서 봐야 할 게가 구멍을 낸 채 살고 있다. 침입자인줄 알고 잽싸게 집으로 들어간다.

마당바위에서 30분 정도쯤이면 바닷가 산기슭에 위치한 읍포초등학교에 닿고 여기서 몇 걸음 더 내려가면 읍포마을에 닿는다.


  
 
#교통편-가오치선착장서 사량도 덕동행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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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10분 첫 차를 시작으로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2시간 소요. 9100원. 통영시외버스터미널(055-644-0017)에서 도산면 가오치터미널(055-647-0147)행 버스는 오전 6시20, 8시50, 9시40분에 있다. 870원.

가오치터미널에서 사량도 덕동행 여객선 사량호는 오전 7, 9, 11시에 출발한다. 40분 소요. 3800원(휴가철인 8월15일까지 10% 할증돼 4100원). 덕동에서 가오치터미널행 사량호는 오후 1시50, 3시50분, 6시에 출발한다. 가오치터미널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후 4시10, 6시50, 7시40분에 있다. 통영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7시40분에 있다. 고성 등을 경유하는 버스는 오후 8시33분까지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마산 창원 방향~마산IC~서마산IC~시청 통영 방향~진동 통영 방향~진동~고성~거제 통영~도산면~(범선 모양)학섬휴게소(주유소) 지나~사량(도선장)~사량도 도선장 방향~가오치터미널 순.


#떠나기전에-산행코스 샘터없어 식수준비 '꼭'

칠현산의 해발고도는 349m. 수치 상으로 낮은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멀리서 보더라도 실제 올라봐도 제법 만만찮은 산이다.

육지의 산이 보통 해발 수백m 지점에서 출발하는데 반해 섬 지역의 산은 해발고도가 거의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한 예로 해발 802m나 되는 금정산의 경우 범어사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할 때 거의 400~500m 지점에서 오르기 때문에 사실상 칠현산의 높이만큼 산행하게 되는 셈이다.

완성된 칠현산 산행도는 아직 없었다. 통영 가오치선착장에서 나눠주는 사량도 관광안내도나 덕동항에 서 있는 칠현산 등산안내도는 각기 다르다. 특히 망봉의 위치가 그렇다.

사량면사무소에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을 못찾아 결국 칠현산을 가장 잘 꿰뚫고 있다는 아랫섬 덕동마을 이장 김재권씨의 육성과 국토정보지리원이 만든 5만분의 1 지형도를 통해 정리했음을 밝혀둔다.

사량도 앞바다의 가두리 양식장엔 뜻밖에 문어가 들어 있다. 이곳 어민들이 잡은 새끼 문어를 약 2달 정도만 키우면 1㎏ 정도로 자라기 때문이다.

산행 내내 볼 수 있는 까만 배설물은 바로 염소똥. 들머리에서 산 정상까지 어디서나 보인다. 마을사람들이 방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좋으면 산행 중 절벽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칠현산에는 샘터가 없다. 등산로 입구의 불광사에서 물을 보충할 수 있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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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위(불모산)에서 내려서면 이어지는 암릉길에서 본 주변 경관이 황홀하다. 사진상으로 우측의 잘린 산줄기가 산행팀이 오를 암릉이며, 중앙의 해변이 사량도 윗섬에서 유일한 대항해수욕장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고동산이며 그 산 아래 마을이 들머리인 금평리 진촌마을이다. 진촌마을 건너 보이는 산줄기는 아랫섬 최고봉인 칠현산의 능선이다.



영동 천태산.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영국사와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우선 떠오르겠지만 75m 높이의 암벽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만큼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날카로운 바위능선과 변화무쌍한 암릉이 마치 닭 벼슬을 한 용을 닮아 명명된 공주 계룡산.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이다. 특히 설악의 공룡능선을 방불케하는 1.6㎞의 자연성릉은 가장 환상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을 가로지르는 백화산 한성봉. 부산에서는 덜 알려진 이곳은 물고기 등지느러미같이 길게 뻗은 암릉길이 좌우 모두 낭떠러지여서 기어가야 할 정도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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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위 가는 길에 만난 칼날 능선. 이런 암릉은 산행 내내 잊으려 하면 나타난다.

 
청송 주왕산. 들머리 대전사 뒤로 펼쳐진 당나라 주왕의 전설이 깃든 기암은 우리나라 자연미를 가장 잘 간직한 바위산으로 평가된다.

'땅끝' 해남의 자랑 두륜산. 아름다운 대흥사를 품어 '명산에 명찰'이란 말이 안성맞춤이지만 무엇보다 암릉길에 펼쳐지는 다도해 국립공원의 황홀한 풍광은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까운 한 폭의 그림 같다.

통영 미륵산. 해발 458m에 불과한 미륵산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조망이 탁월하다.



뜬금없이 전국의 명산을 떠올린 까닭은 바로 통영 사량도 지리산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알다시피 사량도 지리산은 우리나라 산꾼의 대표적인 필수 산행지 중 하나. 그 어떤 온라인 포털이나 산 관련 사이트에 접속해도 쉬이 정보를 구할 수 있어, 고백건데 산행팀은 이 지리산을 소개하기가 사실 부담스럽다.

한마디로 지리산은 앞서 언급한 산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명산 중 명산이다. 내로라하는 이들 명산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를 사량도 지리산에서 죄다 경험해볼 수 있다. 마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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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암봉인 아주 인상적인 연지봉.
 
산행 내내 접하는 환상적인 암릉과 빼어난 조망은 단 한순간도 오감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만큼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산행은 사량도 윗섬 돈지리 돈지마을~지리산(398m)~달바위(불모산·400m)~가마봉(303m)~연지봉(295m)~옥녀봉(261m)~금평리 진촌마을 순. 걷는 시간만 3시간50분. 물론 평일 기준이다.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로 인해 훨씬 더 걸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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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는 섬 서쪽 끝단인 돈지마을. 배에서 내리면 항상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18분이면 닿는다. 정류장 인근 공중화장실 옆 '지리산 등산안내도' 뒤로 열린 섬 순환도로를 따라 간다. 우측 저 멀리 보이는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근육질의 암봉 중 최고봉이 지리산이다. 첫 인상은 영락없는 주왕산.

10분 뒤 좌측으로 동백섬인 수우도와 해안절경이 시원하게 펼쳐질 즈음 길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오름길이지만 진한 솔향에 곳곳에 연분홍 진달래가 만개해 있어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25분이면 첫 이정표(지리산 1.2㎞)가 서 있는 암릉에 도달한다. 들머리 돈지마을과 한적한 포구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이제 암릉길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한다. 성벽을 걷는 기분이다. 한 굽이를 오르면 눈앞에 거대한 암봉들이 겹치면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가는 어선이라도 보이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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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왼쪽)과 얼레지.

지리산으로 다가갈수록 안전을 위해 잇단 우회길이 열려 있다. 아슬아슬한 암릉길이 부담스러우면 이 길을 이용하자. 정상 직전 만나는 좌우가 벼랑인 물고기 등지느러미를 빼닮은 칼날 능선은 포성봉에서 한성봉(백화산) 정상 직전의 암릉을 연상시킨다.

지리산 상봉은 첫 이정표에서 50분. 바다 건너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잘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불렸다지만 잔뜩 흐린 이날은 바로 이웃한 남해 고성 삼천포의 산들도 보이지 않는다. 발아래 한적한 내지포구가 보일 뿐이다.

불모산으로 가는 길은 잡목숲과 암릉 그리고 우회로가 번갈아 등장한다. 옹강산 말등바위를 빼닮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암릉도, 농짝만한 바위 옆 좁다란 틈새를 지나기도 하지만 주등로는 역시 거친 암릉길이다. 이 즈음에선 친구 삼아 함께 걷던 들머리 돈지마을이 사라지고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다. 작은 해협인 이곳의 이름은 뜻밖에도 동강(棟江)이란다.


불모산이라고도 불리는 지리산 최고봉인 달바위는 반드시 암벽을 올라야 된다. 우회로를 타면 올라보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1시간. '불모(不毛)'라는 이 말은 고려 때부터 이곳에 나무가 없어 명명됐다 전해온다.

지금까진 사실 가벼운 몸풀기.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이후 만나는 가마봉~연지봉~옥녀봉 구간. 시종일관 밧줄에 몸을 맡겨 오르내리거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려서야 하는 스릴 넘치는 구간이다. 열에 아홉은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눌러대기도 하고 한동안 풍광에 매료돼 상념에 잠기기도 한다. 이 구간 또한 우회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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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륜을 지키기 위해 절벽에 몸을 던진 옥녀의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옥녀봉. 커다란 돌무더기가 서 있는 옥녀봉은 연지봉에서 약 13분 걸린다.


달바위에서 내려와 달바위매점과 울퉁불퉁한 암릉길을 지나다보면 일순간 호흡이 멈춘다. 밧줄이 매달려 있는 커다란 암봉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가마봉이다. 이후 이보다 더한 암봉을 잇따라 만나지만 처음이라 놀라는 것이다. 막상 올라보면 밧줄이 필요없을 정도로 홀드와 스탠스가 좋아 쉬이 오를 수 있지만 문제는 내려갈 때.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아찔해 상당히 위험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오래 전엔 철계단은 상상할 수 없었고 밧줄마저 없어 상당히 힘든 산행을 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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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부턴 암봉의 연속. 무명 암봉을 살짝 넘으면 둥그스럼한 암봉 앞에 선다. 역시 밧줄에 의지해 올라선다. 연지봉이다. 가마봉에서 17분. 낮은 돌탑이 있다. 금정산 정도로 생각하고 무작정 따라나선 초보라면 정말 큰코 다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낡은 나무사다리와 밧줄이 걸려 있는 연지봉 하산길이 어쩌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위험할 듯싶다. 사다리의 3분의 2 지점에서 덧댄 나무 간격이 길어 발이 닿지 않아 한순간 머리카락이 주뼛 서기도 한다. 내려와선 정면의 암봉을 좌로 우회한다. 이 길 역시 벼랑이어서 스테인리스 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방심해선 안될 정도로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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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나무사다리와 밧줄이 걸려 있는 연지봉 하산길. 이번 산행에서 가장 위험할 듯싶다.

 
천륜을 지키기 위해 절벽에 몸을 던진 옥녀의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옥녀봉에는 커다란 돌무더기가 서 있다. 연지봉에서 13분. 정면 높은 봉은 고동산. 옛날엔 숲이 울창했지만 오래 전 산불이 나서 주변 수목들이 타버렸다고 한다. 사량터미널이 위치한 금평항과 동강 그리고 건너편 아랫섬 칠현산(근교산 444회 참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벼랑끝이 옥녀가 몸을 던져 죽었다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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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난간이 설치된 벼랑(왼쪽)은 지리산에서 쉬운 코스이다. 우측은 돈지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행 초입.

이제 산행은 막바지. 하산 역시 예의 밧줄에 이어 철계단에 의지해 내려선다. 앞서 내려온 구간에 비하면 '누워서 떡먹기'다. 5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대항해수욕장 방향 대신 사량도면사무소 쪽으로 내려선다. 산을 벗어나 도로와 만나는 지점인 KT사량분기국까지는 19분 걸리며, 여기서 선착장까지는 8분 소요된다.


◆ 떠나기 전에-산행 후 섬에서 맛보는 봄도다리회·도다리쑥국 일품

사량도 지리산은 전형적인 봄산이다. 3월말부터 시작해 4월 한달 피크를 이룬 후 5월초까지 산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는다.

사량면사무소에 따르면 매년 4월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이 하루에 주말 5000명, 주중 500여 명을 웃돈다. 지난해말 기준 사량도 윗섬 인구가 1179명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이다. 주말이면 4시간 남짓 걸리는 산행 시간이 정체로 인해 상당히 지연되기 일쑤이므로 유의하시길.    
 
달바위라는 이름은 암봉 중간쯤에 위치한 굴 안에 달덩이 같은 돌이 있어 명명됐다 한다. 실제로 달바위에 오르지 않고 우회로를 타면 볼 수 있다. 가마봉과 연지봉은 산 아래에서 본 모습 그대로 이름 붙여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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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쑥국과 도다리회.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신형제횟집(055-643-3876). 사량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으며, 산을 벗어나 만나는 첫 번째 횟집이다. 도다리회와 도다리쑥국 전문이다. 굳이 이 집을 택한 것은 도다리 김치말이와 도다리쑥국 때문. 맛있게 익은 신김치에 싸먹는 담백한 도다리회의 조합은 먹지 않고선 상상할 수 없는 별미. 해풍을 받아 향긋함이 육지의 그것보다 진한 쑥을 곁들인 도다리쑥국은 봄처녀 같은 여린 맛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4인 기준 한 접시 6만 원, 도다리쑥국 1인당 1만 원. 도심과 비교해 가격은 별 차이 없지만 양은 아주 푸짐하다.

특히 이집 김형주 사장은 이곳 토박이이자 산꾼. 사량도 지리산의 밧줄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설치된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지리산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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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윗섬에는 뜻밖에도 최영 장군 사당이 있다. 알고 보니 고려말 왜구 침입 때 최영 장군이 이곳에 진을 치고 왜구를 격퇴해 이를 초모하기 위해 사당을 건립했다고 한다.


◆ 교통편-북통영IC로 내려 도산면 가오치 선착장서 배 타야   
 
사량도 배편은 통영 도산면 가오치(사량)선착장(055-647-0147)과 고성 하일면 용암포선착장 두 곳에서 탈 수 있지만 부산에선 가오치가 더 편리하다. 오전 7시, 9시, 11시에 출발하며 사량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후 2시, 4시, 6시에 있다. 4300원. 주말과 휴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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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호 뒤로 아랫섬 칠현산이 보인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 거제 방면~북통영IC~마산 고성 14번~도산면~사량(도선장) 도선 좌회전~사량도선장(5.8㎞). 북통영IC에서 15분 소요.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50분 소요. 9500원. 터미널 맞은편 이마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가오치행 버스는 부산교통(055-645-2080) 72, 73번을 타야 된다. 오전 8시55분, 9시45분. 1000원. 가오치에서 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25분, 5시, 8시, 8시55분(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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