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개설한 게 지난 4월 19일. 대략 4개월이 지났네요.
 전 원래 컴맹을 조금 벗어난 컴퓨터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전엔 티스토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우연히 지난 4월 초에 다음 블로그 팀장이 저희 회사에 와서 블로그와 관련한 강의를 했습니다. 관심이 없었지만 주최측인 노조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했는데 자리라도 채워야 되지 않겠느냐고 사정을 해서 마지 못해 갔습니다. 당시 강의시간이 오후 4시. 저희 신문은 조간인지라 그 시간이 가장 바쁜 때 입니다.
 그 때 처음으로 티스토리라는 것을 접했습니다. 언론의 추세는 1인 미디어 시대로 간다는 것부터 시작해 블로그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무척 흥미있었습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달면 밥값 정도는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여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뭐라 할까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희열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지금까지 그런 것도 모르고 살아왔던 우매함이 동시에 오버랩되면서 잠시 망연자실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아!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였는데 사무실에 와서 보니 주변 동료들이 알게 모르게 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글쓰기가 본업인지라 바로 시작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산행과 여행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컨텐츠가 있어 주변에선 제가 티스토리를 하기에 적임자라는 말도 티스토리를 바로 시작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4개월 정도 글을 포스팅하면서 그간 노력을 기울인 것에 비하면 현재의 구글 애드센스가 안겨다 주는 수익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입니다.
 이틀 동안 탑 클라스에 위치해 있고 클릭수가 10만건에 육박해도 고작 7~8달러.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머리속에 구상하고 고민하고 노력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여기에 복잡한 수익 배분 방식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일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고 내용 또한 사실 이런 광고를 꼭 실어야 하나 생각드는 것도 제법 보였습니다. 이 또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블로그뉴스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인 블로거뉴스 AD가 나온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를 맞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기대가 큽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의미있는 글을 포스팅해 많은 이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블로거들이 거기에 합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장 그렇게 될 리는 없겠지만 블로그 포스팅만으로도 생계가 가능해지는 그러한 시스템으로 꾸려나갔으면 합니다. 누가 압니다. 기자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멋진 민완기자가 탄생될 지.

 그리고 4개월 정도 티스토리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포스팅되는 기사의 옥석 구분이 아주 모호합니다. 물론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는 블로그 편집자의 책임도 있지만 제가 봐도 말도 안되는, 별 내용도 없는 형편없는 글과 사진들이 대단한 추천을 받아 상위에 랭크돼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향 평균화되는 길이죠. 하루빨리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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