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 마산발 연합뉴스에는 '마산서 돼지고기 샤브샤브 나왔다'라는 제목의 뉴스가 보도됐다.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마산에서 샤브샤브용 고품질 돼지고기인 '샤브웰포크'(아래 사진- 연합뉴스)가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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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돼지고기 샤부샤부 전문점인 샤브웰 신마산 1호점은 발디딜 곳이 없을 만큼 북적거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오보다. 샤브샤브용 돼지고기는 이미 9년 전 문경에서 개발돼 이를 이용한 샤브샤브 요리가 판매되고 있다.
 문경시 농업기술센터가 게르마늄 성분이 들어있는 거정석을 사료첨가제로 먹여 키운 약돌돼지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2005년 여름 문경을 취재, 8월 19일 국제신문 섹션신문 '주말&' 29면에 '산과 여름이 하나된 문경'이라는 여행 기사의 맛집 소개란에 바로 약돌돼지를 이용한 요리인 '약돌 생샤브샤브'를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기사는 다음과 같다.

 문경에선 약돌돼지를 빼놓을 수 없다. 약돌돼지는 문경시 농업기술센터가 게르마늄 성분이 들어있는 거정석을 사료
첨가제로 먹여 키워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먹기 무슨 고기인지 말 안하면 모를 정도이다. 이 약돌돼지를 이용한 전문 요리집이 바로 '문경약돌샤브샤브'(054-556-7192)이다. 적극 추천한다. 흔히 돼지고기로는 샤브샤브를 하지 못 한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약돌돼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약돌 생샤브샤브는 약돌돼지를 얇게 썰어 거정석을 하루 담군 물을 육수로 사용해 돼지 냄새 하나 없이 맛이 깔끔하다. 4인 기준 3만원. 샤브샤브를 먹은 후 나오는 솔잎 뽕잎 밤 메밀 쑥 콩 등으로 만든 국수와 영양 야채를 듬뿍 넣은 영양죽도 일품이다. 국수 및 죽은 각 1000원.

 약돌 건강 한방찜도 일품이다. 약돌 건강 한방찜은 인삼 등 각종 한약재와 새송이 호두 마늘 은행 솔잎 등 13가지 재료를 넣고 쪄내 성인병 예방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하나같이 별미이다. 식사 후 손수 담근 오미자차로 입맛을 마무리한다. 문경 시내 문경여중 뒷편에 위치해 있다. 문경새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지만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다. 물론 약돌돼지 구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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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약돌샤브샤브' 식당 벽에 걸린 약돌 생샤브샤브 요리 사진을 담은 액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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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필자는 약돌 생샤브샤브가 약돌 건강 한방찜에 비해 사진이 잘 안나온다는 안주인의 말을 믿고 약돌 건강 한방찜 사진을 찍으며 취재했다. 사진 우측의 돌이 게르마늄 성분의 거정석.


 그리고 8월 1일 연합뉴스 '마산서 돼지고기 샤부샤부 나왔다' 기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입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네요." 쇠고기, 꿩고기로만 맛볼 수 있었던 샤부샤부 요리가 고품질 흑돼지를 이용한 요리로 첫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경남 마산시 해운동에 문을 연 우리나라 첫 돼지고기 샤부샤부 전문 음식점인 샤브웰 신마산 1호점(대표 권상대)은 발디딜 곳이 없을 만큼 북적거렸다.
 이날 식당을 보은 손님들 중에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샤부샤부 요리가 처음이어서 호기심에서 찾은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신선한 야채와 버섯이 담긴 끓는 육수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넣어 살짝 익힌 뒤상추와 마늘, 소스 등으로 싸 먹는 돼지고기를 직접 먹어본 손님들의 호응도 폭발적이다.
 강영애(58.마산시 해운동)씨는 "돼지고기 맛이 아니고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아주 독특한 맛"이라며 "육질도 굉장히 부드러워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날 샤부샤부용으로 식탁에 오른 돼지고기는 진주산업대학교 양돈특화산학협력단(단장 김철욱 교수)과 산청 성축농장(대표 서상식) 등 산.학.관.연이 합작한 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제17-17-5-20호) 무항생돈육인 샤브웰포크.
 양돈협력단은 샤브웰포크를 생산하기 위해 1995년 일본서 종돈을 도입, 사육해 왔으며 지난 10여년간 성축농장과 공동으로 품종에서부터 사료, 사육기간, 사양관리등을 차별화해 고품질 무항생제 돼지고기 생산기술을 축적해 마침내 소비자들을 직접 찾게 된 것.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강동원(30.진주시 신안동)씨는 "돼지고기 샤부샤부 요리를 처음 접해 봤는데 입맛에서 살살 녹는 것이 오히려 쇠고기 샤부샤부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특히 손님들은 수입산 쇠고기 등이 잇따라 식탁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경쟁력있는 우리 먹거리의 탄생을 축하했다.
 식당 주인 권씨는 "돼지고기가 샤부샤부가 되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손님들도 직접 먹어본 뒤에는 한결같이 쇠고기 이상으로 맛있다고 말한다"며 "육질은 물론냄새가 전혀 없어 구이보다 훨씬 더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해 설립한 ㈜샤브웰농업회사법인은 앞으로 전문 가맹점의 경우 농장에서 곧바로 샤부샤부용 고기를 공급하고 부재료로 사용하는 각종 야채류와 장류도 친환경 생산농가로부터 직접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가가치를 높여주기로 했다.
 김 단장은 "일반 돼지고기보다 3개월 정도 더 사육해 도축하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아주 맛있는 유전자들이 발현되는 고품질 돼지고기"라며"구이나 찌개용으로 그쳤던 돼지고기가 웰빙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샤부샤부 요리 재료로도 변심하면서 금돼지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두 기사를 볼 때 샤브샤브용 돼지고기는 문경이 먼저 개발, 이미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서, 마산발 연합뉴스에서 강조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돼'라는 부분은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약돌을 활용하여 문경약돌돼지,약돌한우,약돌사과,약돌쌀을 생산하고 있다 한다.
 문경약돌돼지는 1999. 10. 14상표등록(제0456583호), 2001. 9. 24 특허등록(제0311257호) 등록되어 있습니다.  

 차이라면 문경은 약돌돼지를 개발해 문경의 특산물에 머물러 있는 반면 마산의 경우 '신마산 1호점'이라는 사실로 볼 때 물량공세를 통한 체인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상도 음식이 맛이 없다는 정설을 무색케 하는 곳이 바로 문경이다.

 우선 문경새재 입구의 '소문난식당'(054-572-2255)은 묵조밥으로 유명하다. 원래는 드라마 '태조 왕건' 세트장 자리에 있었지만 세트장이 건립되면서 지난 1995년 이곳으로 옮겼다. 햇수로만 40년째 묵조밥을 팔고 있다.
 묵조밥은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문경의 전통 건강식으로 묵을 채 썰어 발효시킨 야채와 조로 지은 밥을 곁들여 먹는다. 도토리묵조밥(6000원)과 청포(녹두)묵조밥(8000원)이 있다.
 도토리묵조밥은 도토리묵에 발효시킨 무 채, 당근, 오이, 묵은 김치 등을 얹어 통깨 참기름 등을 곁들이고, 청포묵조밥은 청포묵에 발효시킨 무, 김 계란 오이채 호박채에 들깨와 자체 개발한 소스를 얹어 도자기 그룻에 담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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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조밥과 함께 나오는 12가지의 밑반찬도 한결같이 청정식품으로 손맛이 빼어나다. 고사리 배추나물 버섯 갓김치 취나물 토마토찌 호박고지 콩잎 씀바귀 고추부각 깻잎부각 등이 그것으로, 이중 깻잎에 찹쌀 풀을 발라 말린 것을 다시 기름에 튀겨낸 깻잎부각은 고소하면서 입에 녹아 손님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식사전에 나오는 녹두죽, 멸치향이 뜸뿍 나는 구수한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묵조밥 정식을 시키면 더덕구이와 녹두전이 추가되며 값은 2000원씩 더 비싸다. 식당에서 직접 만든 솔잎차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문경에선 약돌돼지를 빼놓을 수 없다. 약돌돼지는 문경시 농업기술센터가 게르마늄 성분이 들어있는 거정석을 사료첨가제로 먹여 키워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먹기 무슨 고기인지 말 안하면 모를 정도이다. 이 약돌돼지를 이용한 전문 요리집이 바로 '문경약돌샤브샤브'(054-556-7192)이다. 적극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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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돼지고기로는 샤브샤브를 하지 못 한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약돌돼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약돌 생샤브샤브는 약돌돼지를 얇게 썰어 거정석을 하루 담군 물을 육수로 사용해 돼지 냄새 하나 없이 맛이 깔끔하다. 4인 기준 3만원. 샤브샤브를 먹은 후 나오는 솔잎 뽕잎 밤 메밀 쑥 콩 등으로 만든 국수와 영양 야채를 듬뿍 넣은 영양죽도 일품이다. 국수 및 죽은 각 1000원.
 약돌 건강 한방찜도 끝내 준다. 약돌 건강 한방찜은 인삼 등 각종 한약재와 새송이 호두 마늘 은행 솔잎 등 13가지 재료를 넣고 쪄내 성인병 예방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하나같이 별미이다. 식사 후 손수 담근 오미자차로 입맛을 마무리한다. 문경 시내 문경여중 뒷편에 위치해 있다. 문경새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지만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다. 물론 약돌돼지 구이도 한다.

 약돌돼지 구이만을 맛보려면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앞 '새재 초곡관 문경약돌돼지'(054-571-2020)를 찾으면 된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와 기름이 적고 느끼한 맛이 없는데다 쫄깃쫄깃해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1인분 9000원.

 두부요리가 일품이 '목련가든'(054-572-1940)은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 당시 출연자들이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집이다. 문경약돌돼지 바로 옆집이다. 음식은 모두 현지에서 재배한 콩으로 집에 직접 만든다. 두부와 새우 버섯 쇠고기 야채 등을 곁들인 즉석 순두부 전골이 인기 메뉴다. 4인 기준 3만4000원.

 빼어난 경관의 진남교반 바로 옆 '원조진남매운탕'(054-552-7777)은 매운탕의 진수를 보여준다. 상호와 같은 이름인 진남매운탕이 주메뉴. 메기 쏘가리 빠가사리 꺾지 후구리 모래무지 등미리 피리 매자 등 민물고기 9가지가 들어가는 그야말로 민물고기 종합 선물세트이다. 모두 자연산으로 각각의 물고기만을 공급해주는 전문 낚시꾼들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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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결은 잡냄새를 없애주는 한방육수. 헛개나무 상황버섯 향비 느릅나무 감초 등 10여가지를 가마솥에 끓인 뒤 대파 미나리 깻잎 토란대 감자 새송이 등을 곁들인다. 수제비는 표고버섯가루와 칡가루를 첨가해 소화도 잘 되고 맛도 쫄깃쫄깃하다. 4만~6만원(4인기준)
 식당 내부에는 안주인이 히딩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알고 보니 안주인은 축구광. 안주인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직전 훈련 중인 대표팀이 묵은 호텔을 무작정 찾아가 철저한 보안을 뚫고 촬영에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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