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이국음식점(3)-태국 음식점 '헬로타이'


- 왕새우 곁들인 옐로 퐁커리 밥 비벼 먹으면 제격

세계 3대 스프로 불리는 똠양꿍.

'헬로타이'에서 인기 메뉴인 디너세트.

 
  
 해운대 아쿠아리움 맞은편 BMW 대리점(옛 맥도날드) 건물 뒤 '서울깍두기' 사이로 들어서면 위치해 있다. 이 골목은 입구에 태국 바와 마사지숍이 있어 '해운대의 태국거리'로 명명해도 될 듯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태국에 온 듯 인테리어가 화려하면서 고풍스럽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며 종업원도 태국 의상을 입고 있다. 입구엔 눈길 끄는 사진이 보인다. 이곳이 영화 '강력3반', '원탁의 기사' 촬영지였음을 암시한다. 또 다른 벽면에는 탁신 전 태국 총리를 비롯 호주 총리, 네덜란드 대사 등 각국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다녀간 사진이 걸려 있다. 최근에는 국제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태국 마히돌 공주의 식사를 전담했단다.

 박성희 대표는 "서구 사회에선 기름기 많은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지고 건강식인 태국 음식점이 부상하고 있는 추세"라며 "향신료와 양념을 곁들이는 태국음식은 맵고 달고 시고 짜고 쌉싸래한 맛이 환상의 조화를 이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에는 현지인 베테랑 요리사들이 맛을 담당한다.

꿍 팟 뽕커리.
                      야채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샐러드인 얌탈라이.
 
이곳 또한 메뉴 선택이 어려워 대개 한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세트 메뉴가 인기다. 애피타이저인 뽀삐야는 콩과 각종 야채, 향신료가 조화를 이룬 일종의 춘권이고, 얌탈라이는 야채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샐러드.

스프는 태국이 자랑하는 세계 3대 스프인 똠양꿍. 겉보기엔 새우와 라임잎이 보이는 우리의 찌개와 비슷하지만 맵고 시고 톡 쏘면서도 향기로운 맛이 일품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태국 음식에 익숙한 사람들은 해장으로 속을 달랜다고 한다.

시푸드인 탈라이 팟 멧 마무앙은 해산물과 야채 캐슈넛을 볶아 담백하며, 팟 캇 파오 까이라는 치킨요리는 바질잎과 태국고추를 곁들여 매운 소스에 볶았다. 왕새우로 만든 옐로 퐁커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밥을 비벼먹으면 제격이다. 태국 요리도 인도 요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음식을 차려놓고 먹는다.

일종의 춘권인 애피타이저인 뽀삐야.

코코넛 밀크인 디저트 '사쿠'.



'사쿠'라는 디저트가 아주 인상적이다. 전분으로 만든 조그만 알맹이와 파인애플 조각을 안에 넣은 용안이 들어 있는 코코넛 밀크로 아주 맛있다. 저녁 세트 메뉴는 2만5000원, 런치 세트는 1만3000원~1만8000원. 바가 마련된 안쪽에는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051)731-5033

'헬로타이'의 바. 흡연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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