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여행하다 보면 '신 닷 까오리'라는 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까오리'는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 '코리아'에서 파생된 단어로 우리나라 '한국'을 뜻하지요.

 '신 닷 까오리'는 라오스식 한국음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삼겹살 구이와 샤브샤브 요리 스타일을 믹스한 음식으로 야채와 고기의 조화가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고기 불판 한가운데 볼록한 부분에는 삼겹살이나 쇠고기를 굽고, 불판 밑부분 오목한 곳에는 육수를 부어 야채를 살짝 익혀 먹기고 하고 국물도 떠먹습니다.


 이 음식은 십 수년 전 우리나라 대우건설이 라오스의 팍세(Pakce) 지역에서 왓타푸댐을 건설하던 중 현장 노동자들이 먹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답니다. 이렇다 보니 현지 라오스인들은 '신 닷 까오리'를 한국음식으로 알고 있답니다. 지금은 인근 태국이나 베트남으로도 전파돼 비슷한 형태의 요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라오스의 쇠고기는 동남아 인도차이나 쇠고기가 그러하듯 매우 질긴 반면 돼지고기는 우리나라의 것보다 더 쫀득쫀득하고 맛있어 인기가 특히 높다고 합니다.
가격은 1인분에 평균 4만킵(4000원) 정도 합니다. 라오스 사람들의 한달 생활비가 4만5000깁(약 50US달러)이니 얼마나 비싸고 고급음식이겠습니까.
부잣집 아들이 예쁜 아가씨 꼬실 때나 부유층의 가족 외식용 말고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음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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