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근교산 홈페이지 열렬 마니아 이재수씨

-촌철살인 산행기로 홈페이지 산행기란 주도


 
 
 
주말 늦은 밤이면 기자는 반드시 국제신문 근교산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산행기 기사에 대한 냉엄한 평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근교산 홈페이지 산행기 코너에는 그 주 소개된 산을 다녀온 후 반드시 산행기를 올리는 '열렬' 마니아가 있기 때문이다.

KT 동래지사에 근무하는 이재수(49)씨가 그 주인공.

그는 기자의 산행기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경우 촌철살인과 같은 지적으로 기자의 간담을 서늘케 해 어느새 기자를 비롯한 많은 산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산행기에는 국제신문에 소개된 기사를 본 후 주말에 어느 정도의 산꾼들이 찾아왔는지, 산꾼들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기자의 산행기가 제대로 됐는지 등이 냉정하게 적혀있다. 검색 건수는 날로 늘어 200여건에 달하며 지금은 그의 고정 팬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때 부인의 병간호로 한달간 산행기를 올리지 못하다가 그간의 사정을 적으면서 다시 글을 올리자 그 밑에는 많은 댓글이 올라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 궁금했는데 부인께서 큰 수술을 하셨다니…. 앞으로 좋은 산행기를 기대합니다' '늘 존경하는 맘으로 글을 보고 있습니다' 등이 댓글의 주 내용.

지난 6월 388회 '오룡산~시살등' 코스를 다녀온 후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지난해 1월 319회 도덕산~천장산 코스를 시작으로 이번에 100번째 산행기를 올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신문에 소개된 388편 중 250회 이상을 다녀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략) 최근 신문에 소개된 코스에는 많은 산꾼들이 찾아 마치 금정산 산행에 나선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시살등에서 50대팀을 만났는데 그분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국제신문 기사 스크랩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묻지도 않았는데 신동대굴에서 곧장 하산하면 통도골이며 선리마을과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신문기사를 암기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씨는 "산꾼의 한 사람으로 국제신문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멋진 기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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