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난코스 공략하기 - 롯데스카이힐 김해CC

전장 짧고 그린 난이도 높인 유럽형 골프장
평소에도 그린 스피드 2.8m로 아주 빨라
프로도 4펏, 마의 '2단 그린' 힐 5번, 스카이 3번홀
남자대회 4R 8언더 우승, 스코어 잘 안 나와

스카이 4번홀 2온 욕심내면 성공률 10% 불과

 지난 2008년 11월 개장한 롯데스카이힐 김해CC는 스피디한 2단 그린과 폭이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페어웨이로 악명높다. 전장은 6419m(7020야드)로 타 골프장에 비해 약간 짧은 편이지만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면 그린을 가로지르며 툭 튀어 올라온 2단 그린이 확인될 정도로 섬뜩하다. 설령 2단 그린이 아니더라도 그린 에지의 곳곳에서 그린 중앙으로 기울어지는 경사가 꽤 심해 어프로치 또한 까다롭기 그지없다.

'부산갈매기' 신용진 프로는 "김해 스카이힐CC는 코스 길이가 짧으면서 그린 난이도를 높인 유러피언 스타일"이라고 간단하게 요약했다.

 여기에 페어웨이 폭이 좁고 언듈레이션마저 심해 정확한 티샷이 요구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4월 이곳 김해 스카이힐CC에서 열린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강욱순 프로의 최종 스코어는 4R 합계 8언더에 불과했다. 통상 12언더에서 많게는 20언더로 우승하는 남자 프로대회에서 이 정도의 스코어는 분명 평균 이하다.

임종택 코스관리팀장은 "당시 그린 스피드를 측정하는 '스팀프미터(Stimpmeter)'에 찍히는 그린 빠르기를 미PGA 대회 수준인 3.45m로 높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까다로운 2단 그린이 큰 역할을 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임 팀장은 "평소에도 그린 빠르기를 주말골퍼들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인 2.8m 정도로 맞춰 놓기 때문에 2단 그린과 함께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스카이힐CC는 정확한 티샷 후 스피디한 2단 그린을 고려, 세컨 샷부터 거리를 고려해 신중히 고민하며 처리해야 한다. 드라이버 샷이 법면에 떨어질 경우 주말골퍼들에게 OB가 아닌 해저드로 처리하게끔 한 것도 스코어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하나의 서비스로 받아들여진다.


스피디한 2단 그린이 승부를 가른다

 김해 진례면 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스카이힐CC는 아웃코스인 힐, 인코스인 스카이 코스로 구성된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자연스럽게 굽이치는 언덕에 야생화가 지천인 힐 코스는 여성적이고,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은 스카이 코스는 거친 자연암반이 드러나 있는 등 남성적이다.

이 클럽에서 그린이 까다로운 대표적 홀은 스카이3번과 힐 5번홀. 둘 다 극단적인 2단 그린이다.

높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봐도 그린 가운데 불쑥 튀어오른 둔덕, 다시 말해 2단 그린이 확인될 정도로 그린이 난해한 파3, 핸디캡4인 스카이 3번홀.

우선 파3 핸디캡4인 스카이3번홀. 챔피언티 196m, 레귤러티 159~180m, 레이디스티 120m. 파3홀로선 비교적 긴 홀이다. 그린 앞으로 너른 해저드가 보이고, 그린 동서남북으로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여기에 그린에서 해저드까지 내리막이라 심적으로 티샷을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좌 카트길, 우 법면은 모두 해저드로 처리돼 부담은 덜하다.

문제는 스피디한 2단 그린. 그린까지 180m나 되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봐도 그린 가운데 불쑥 튀어오른 둔덕(?)을 확인할 수 있다. 둔덕을 기준으로 뒷핀일 땐 반드시 둔덕을 넘겨야 되고, 앞핀일 땐 짧게 쳐 둔덕을 넘기지 않아야 3퍼팅을 피할 수 있다. 더욱더 난감한 것은 그린이 빠르다 보니 런이 아주 심해 앞핀일 때 티샷이 거의 둔덕을 넘기가 일쑤다.

오죽했으면 동행한 김동희 캐디는 퍼팅시 둔덕을 넘겨야 될 경우 "여기선 라인을 보지 말고 우선 붙이기 작전을 해야 됩니다"라고 설명할까.

또 한 가지. 이 홀은 확 트여 있어 바람의 영향을 받기 쉽다. 앞바람과 훅 및 슬라이스를 유발하는 좌우 바람을 티샷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파5홀로 티잉그라운드 앞 해저드에 오리가 많이 살아 일명 '오리홀'로 불리는 힐 5번홀.

클럽하우스가 정면으로 보이는 파5 핸디캡3인 힐5번홀은 그린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홀. 챔피언티 538m, 레귤러티 492~512m, 레이디스티 471m.

아주 너른 호수급 해저드에 오리가 6마리 살아 일명 '오리홀'로 불리는 이곳은 티잉 그라운드가 좌측 항아리 벙커 둘(레귤러티 기점 230m 안팎)을 보고 있어 벙커 약간 우측으로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다. 해저드는 캐리로 180m를 넘겨야 한다. 세컨 샷은 우측을 공략해야 한다. 바로 보거나 왼쪽으로 볼 경우 OB나 벙커에 빠질 확률이 높다.

문제는 역시 2단 그린. 이곳은 앞선 스카이3번홀과 달리 그린을 반으로 가르는 '한 일(一)' 자 둔덕 뒷부분에 다시 이를 가르는 세로형 작은 둔덕이 하나 더 버티고 있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백핀일 경우 심하게 라이를 타고, 앞쪽과 중간은 라이를 많이 타지 않는다. 지난 4월 열린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모 프로는 무려 4퍼팅을 했을 정도로 어렵다. 이 홀은 핀 위치를 확인한 후 정확한 샷을 날려야 한다.


쉽고도 어렵다 그리고 재밌다, 스카이 4번홀   

스카이 4번홀. 
2온을 노리는 주말 골퍼. 최근에는 정면에 보이는 메타세쿼이어나무를 많이 심어 2온을 노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그린 앞 대나무도 베어냈다. 박남신 프로는 이 홀에서 2온을 노리다 11타를 쳐 보따리를 싸 주위 갤러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해 스카이힐CC에는 여느 클럽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홀이 하나 있다. 파5, 핸디캡13인 우 도그레그형인 스카이 4번홀이다. 챔피언티 479m, 레귤러티 435~459m, 레이디스티 394m. 주말골퍼들은 끊어칠 경우 3온도 가능하지만 프로들은 2온도 가능하다.

잠시 홀을 설명하면 이렇다. 도그레그형의 우측 패인 곳은 너른 해저드가 있고, 해저드 앞에는 메타세쿼이어가 듬성듬성 서 있다. 여기에 해저드 건너 그린 앞에는 키 작은 대나무가 촘촘하게 벽을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하우스캐디로 활동한 김동희 캐디는 "프로들은 티샷에서 대개 미들 아이언을 잡고 메타세쿼이아 근처인 140~150m 지점에 떨어뜨린 후 남은 거리에 따라 적합한 아이언으로 2온을 위한 샷을 날렸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당시 대회 참가자들의 평균 그린적중률이 53%에 불과한 것도 대부분 2온을 시키기 위해 러프인 메타세쿼이아 주변으로 티샷을 보냈기 때문이다. 러프 잔디가 길지 않은 것도 2온 도전을 부추긴 이유이기도 하다.

임종택 코스관리팀장은 "백전노장 박남신 프로는 이 홀에서 2온을 위해 샷을 날리다 결국 11타를 쳐 보따리를 쌌다"고 귀띔했다.

이쯤 되면 당시 대회 때 이글 하나쯤은 나왔어야 했는데 전혀 없었다. 까다로운 그린 때문인 듯하다. 이 홀 또한 그린을 가로지르는 조그만 둔덕이 있어 2~3퍼팅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그럼 샷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주말골퍼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 이따금 2온을 위해 무리한 도전을 하지만 성공률은 10%대로 아주 낮단다. 모험은 한번 해보되 안 될 경우 끊어치는 현명함도 발휘하면 어떨까. 설사 2온 시도를 실패하더라도 해저드 벌타가 1타이고, 홀이 길지 않아 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전에 따른 성취감이 가장 큰 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이 홀에 키 큰 메타세쿼이어나무를 대거 심어 로컬룰로 골퍼들이 2온을 노리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 그린 앞 대나무도 뽑아버렸다.

이런 홀 저런 홀, 이런 재미 저런 재미

김해와 창원을 가르는 용지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힐 1번홀.
힐 1번홀.

김해와 창원을 가르는 용지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파4 핸디캡 11인 힐1번홀. 급내리막 우 도그레그홀로 챔피언티 361m, 레굴러티 338~353m, 레이디스티 306m. 정면 230m 지점에 대나무숲을 넘기면 '막창'이라 장타자들은 우드를 쳐야 된다. 가끔씩 이곳을 찾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은 아이언 3, 4번을 친단다. 신용진 프로를 비롯한 장타자들 몇몇은 지난 4월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때 1온을 시키기도 했단다. 주말골퍼들은 정석으로 끊어칠 경우 2온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욕심낼 필요는 없다.

힐 3번홀.
힐 3번홀 세컨샷.

파4, 핸디캡 18인 힐3번홀은 레귤러티(318m)에서 우드를 잡아 핀까지 120m 정도 남기면 세컨 샷 치기가 좋다. 드라이버 샷을 칠 경우 극심한 언듈레이션 때문에 거의 내리막 라이에 닿아 불안전한 스탠스 때문에 미스샷을 날리기 십상이다.

파3 힐 4번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측 숲 뒤로 제법 공간이 있다. 

파3, 핸디캡 6인 힐4번은 큰 그림을 알면 도움이 되는 홀이다. 그린 우측에 공간이 넓지만 해저드 우측 숲 때문에 티잉 그라운드에선 보이지 않는다.
해서 주말골퍼들은 그린 좌측으로 티샷을 하다 아주 너른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자주 범한다.

벙커가 10개나 되는, 파5 핸디캡 8인 힐9번홀의 경우 서드 샷은 그린 우측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린 좌측의 언듈레이션이 워낙 심해 칩샷을 거의 90도 꺾여지도록 구사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롯데스카이힐 제주·김해·성주CC 이승훈 대표이사는 "최근 스카이힐 제주CC가 국내 10대 명문 골프장에 선정됐듯 김해CC도 신규 명문 골프장 베스트 10에 들 수 있도록 최상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055)340-9000

한편 롯데스카이김해CC는 지난달 디아너스CC와 함께 국내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골프장 서비스 부문 KS 인증을 받았다.

국가표준 KS 인증은 산업표준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한국산업규격 이상의 골프장 서비스에 대해 국가가 품질을 보증하고, KS마크를 내주는 제도이다. 

■ 나머지 사진들
스카이 1번홀.
스카이 2번홀.
스카이 5번홀.
스카이 6번홀.
스카이 7번홀.
스카이 8번홀.
스카이 9번홀.
힐 2번홀.
힐 6번홀.
힐 7번홀.
힐 8번홀.

클럽 난코스 공략하기 <10> 부산 해운대CC

전장 길고 페어웨이 좁고 그린 까다로워
주말골퍼들, 10개까지 스코어 더 나와
싱글핸디캡퍼들도 최소 4, 5개 더 봐야
영남권 넘어 국내 골프장서 가장 어려워
포대그린은 기본…2, 3단 그린 다반사

해운대CC는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샷을 날릴 수 있는 골프장이다. 로얄 4번홀.

'주말골퍼들이여, 와신상담 평소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받고 싶다면 해운대CC에서 샷을 날려보시라'.

영남권을 넘어 국내 내로라하는 골프장 중 자타가 공인할 만큼 가장 어려우니까. 비슷한 난이도의 타 골프장에 비해 적게는 5개, 많게는 10개까지 스코어가 더 나온다는 게 정설이다.

최근 열린 클럽 챔피언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김홍기(51) 씨는 "싱글핸디캡퍼의 경우에도 4, 5개는 족히 더 봐야할 정도로 까다롭다"고 귀띔했다. 한 골프장만 다녀 매너리즘에 빠진 일부 '골목대장형' 골퍼들에게 정신이 바짝 들게 하는 골프장이다.

   
우선 코스가 길다. 로얄, 골든, 실크 등 3개 코스 27홀 중 대표 코스인 로얄, 골든 코스의 전체 길이는 6629m(7284야드)로, 전장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통도 남코스(6735m·7401야드)에 비해도 거의 손색이 없다.

지형의 언듈레이션을 원형 그대로 살린 페어웨이는 무척 좁다. 방향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OB를 각오해야 할 정도로 정확한 티샷을 요한다. 프로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잠시 방심하면 보따리를 싸야 한다. 그렇다고 국제 규격 이하는 결코 아니다.

까다로움은 그린에서 절정에 이른다. 포대그린은 기본이고 타 골프장에선 간혹 있는 2단, 3단 그린도 잊을라 하면 만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운대CC에선 한 타라도 줄이기 위해 14개의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클럽 선택에 적지 않은 고민이 뒤따른다. 비싼 돈 들여가며 유명 코스디자이너에게 설계를 맡겼을 땐 독특한 난이도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빼어난 바다 조망과 주변 풍광은 덤이다. 라운드 도중(로얄 4번홀) 바라보는 탁 트인 동해바다의 물결과 골프장을 감싸고 있는 석은덤과 투구봉 용천산 시명산 불광산 그리고 저 멀리 문래봉 함박산 달음산의 산그리메는 잠시 샷을 멈추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유난히 길고 페어웨이 좁은 까다로운 파4홀
   
해운대CC는 파4홀이 유난히 어렵다. 길고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이다. 오르막 홀일 경우 레귤러티가 거의 400m에 육박한다.

해운대CC는 파4홀이 유난히 어렵다. 대표적인 홀이 골든 3번홀이다.

먼저 핸디캡2의 골든 3번홀. 챔피언티 410, 레귤러티 378~394, 레이디스티 318m. 그린까지 오르막인 데다 페어웨이 우측이 거의 해저드라 대부분 페어웨이 좌측 벙커(레귤러티 기준 210m 전후 지점) 오른쪽으로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훅성 OB가 자주 발생한다. 김홍기 클럽 챔피언은 "티샷이 좌측으로 떨어져야 그린 앞 좌우에 각각 포진한 벙커 사이로 틈이 제법 보여 세컨샷 때 다소 여유가 생긴다"고 충고했다.

로얄 7번홀에 이어 파4홀로선 두 번째로 길지만 로얄 7번이 내리막 홀이라 사실상 가장 긴 셈인 이 홀에선 거리에 자신이 없으면 3온을 목표로 끊어치는 작전도 필요하다. 그린 또한 2단이라 핀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부산 해운대CC 핸디캡2의 로얄코스 1번홀. 3년 전 KPGA 선수권 대회가 열린 이 홀에서 '부산갈매기' 신용진 프로는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날 슬라이스로 인한 OB를 내면서 분루를 삼켰다.

핸디캡2의 로얄1번홀도 까다로운 홀이다. 챔피언티 406, 레귤러티 366~389, 레이디스티 299m. 얼핏 서비스홀로 보이지만 슬라이스로 인한 OB가 자주 발생한다. 3년 전 KPGA 선수권대회에서 '부산갈매기' 신용진 프로는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날 이 홀에서 슬라이스성 OB를 내면서 분루를 삼킨 홀이다. 세컨샷 공략은 그린 좌측 앞 긴 벙커를 피해 다소 길게 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그린 우측 낮은 둔덕을 넘기면 카트길 OB 위험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보기플레이어일 경우 이 홀 역시 3온 작전으로 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골든 6번홀.


좁고 거리가 제법 되는 핸디캡1의 골든 6번홀은 티잉그라운드가 우측을 보고 있는 전형적인 슬라이스홀. 챔피언티 405, 레귤러티 378~393, 레이디스티 305m. 돌출된 나무 옆인 좌측 벙커를 보고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너무 좌측으로 쏠리면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세컨샷이 힘들어진다. 긴 포대그린인 데다 그린 중앙 좌측에 마운드가 있어 퍼팅 또한 만만찮다.

골든 9번홀.

핸디캡3, 골든 9번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챔피언티 405, 레귤러티 378, 레이디스티 310m. 오르막이라 레귤러티 길이도 사실상 400m로 봐야 되는 긴 홀이다. 좌우 모두 OB 발생 빈도가 높지만 특히 슬라이스 OB가 더 많다. 주말골퍼의 IP쯤 되는 210~220m 지점에 위치한 분화구형 그라스벙커를 피하기 위해 대개 약간 우측으로 티샷을 날리다 범하는 실수 때문이다.

네 홀 모두 2온에 파세이브면 잘 치는 골퍼이고 보기도 선방에 속할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홀이다.


무조건 핀 가까이, 대책 없는 2, 3단 그린
   
해운대CC는 그린 또한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부분은 포대그린인 데다 2단, 3단 그린도 자주 접한다. 그린이 아주 크고 길다. 앞핀과 뒤핀의 간격이 심할 경우 40m나 돼 핀의 위치에 따라 한두 클럽 정도 차이를 둬야 할 만큼 공략법도 달리해야 할 정도다.

골든 5, 8번이 대표적 3단 그린. 다행히 챔피언티 거리가 각각 360m에 레귤러티가 각각 331, 333m로 거리는 평범한 편이다. 세컨샷 내지 어프로치샷이 정확하지 못할 경우 3퍼팅은 필수, 4퍼팅이 선택 사항이 될 정도다.

골든 3, 4, 9번, 로얄 2, 3, 6, 8번홀은 2단 그린으로 악명 높다. 여기에 로얄 9번홀은 그린 뒤쪽의 극심한 언듈레이션 때문에 지난해 열린 KLPGA 대회에서 신예 유소연 프로가 퍼팅에서 실수로 보기를 범해 홍란 프로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홀이다. 곁들여 골든 코스의 대부분은 포대그린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하여튼 까다로운 그린을 만날 땐 홀인 대신 가까이 붙이는 것이 당면 과제임을 명심하자.

골든 5번홀.
골든 8번홀.
골든 4번홀.
로얄 2번홀.


이런 홀 저런 홀, 이런 재미 저런 재미

로얄 6번홀.

파5 핸디캡1인 로얄 6번홀은 가장 긴 홀이다. '좌 OB, 우 해저드'로 티샷이 부담스럽지만 세컨샷은 우측 지점을 보고 있어 벙커나 러프 또는 언덕을 넘기기가 다반사다. 3온이 힘든 데다 2단 그린이어서 앞핀 뒤핀 모두 어려운 3, 4퍼팅은 기본이다.

로얄 3번홀.

암봉인 투구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파3 핸디캡8인 로얄 3번홀은 클럽은 가장 높은 지점(450m). 날이 맑을 땐 울산시도 보인다. 해서, 변화무쌍한 바람을 각오해야 한다.

동해바다가 보이는 로얄 4번홀.

로얄 4번, 8번홀은 레귤러티 기준 220~230m 지점에 각각 커다란 해저드와 벙커가 버티고 있어 드라이버보다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티샷할 것을 권한다. 다행히 짧은 파4홀이라 남은 거리 역시 숏 아이언이나 어프로치샷만으로 온그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얄 8번홀.

파5 핸디캡5의 골든 4번은 그린에서 110m 떨어진 지점의 병목구간을 유의해야 한다. 폭이 10여 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티잉그라운드나 세컨샷 지점에서도 이 구간이 보이지 않아 흔히 '나이스샷'인 줄 알고 가보면 볼은 해저드에 빠지고 없다. 문제의 이 병목지점은 바로 전 홀인 골든 3번에서 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 홀은 또 티샷한 볼이 좌측 카트길에 떨어질 경우 운이 좋으면 그린 앞 150~160m 지점까지 굴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포대그린에 2단 그린, 그리고 그린 앞의 항아리벙커 때문에 만만히 봐선 결코 안 된다.

골든 4번홀.

훨씬 더 가까워진 해운대CC

해운대CC는 최근 접근이 아주 용이해졌다. 정관신도시와 바로 이웃해 있는 해운대CC는 금정구와 해운대구 방면에서 정관신도시로 진입하는 주도로인 회정로의 마지막 공사 구간(4.2㎞)인 곰내터널 구간이 지난달 21일 완전 개통됐기 때문이다.

해운대CC 조성태 총괄 상무이사는 "지난 2005년 문을 연 우리 골프장은 소리 소문 없이 주말골퍼들 사이에서 가장 재미있는 명품 골프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며 "부·울·경 골퍼들께서 많이 방문해 골프의 참맛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051)726-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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