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범벅'인 요긴한 간식거리-자녀 생일잔치용으로 적합
밤 대추 잣 호두 등 영양만점-냉동 후 해동해도 먹기 좋아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TBN(부산교통방송) '차차차'를 진행하는 MC 노주원(40) 씨는 집에서 오븐을 이용, 약밥을 자주 만든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 생일 잔치 때 케이크 치킨 등 상투적인 먹을거리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 한번 만들어본 것이 의외로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노 씨는 이후 어버이날이나 어른들 생신 때 조금 더 신경을 써 약밥을 해드렸더니 어른들이 그렇게 좋아하실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 가정의 며느리로, 남편과 아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약밥만큼 요긴한 먹을거리가 없다는 것이 노 씨의 설명이다. 마치 '약밥 전도사'인듯 했다.
"얼마전 중국발 멜라닌 사태 땐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대단했잖아요. 잠잠해진 지금도 사실 100% 믿을 순 없잖아요. 그저 신선한 재료를 사와 내손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에 최고 아니겠어요."
한낮에 운전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노 씨와 함께 간편하게 오븐을 이용한 '영양 약밥'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재료〉찹쌀, 밤, 대추, 잣, 호두, 해바라기씨, 계피가루, 간장, 흑설탕, 황설탕, 건포도, 참기름, 식용유
▶재료준비
10인용이다. 찹쌀 3컵(200㎖)을 잘 씻어 1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간혹 온라인상에 5시간 불린다고 돼 있는데 이는 압력밥솥을 이용할 때입니다. 착각하지 마시길." 밤(15개)은 4등분, 클 때는 6등분, 대추(15개)는 씨를 발라내 가늘게 채 쓴다. 대추는 주름사이에 의외로 먼지 등 이물질이 많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해바라기씨는 볶은 것을 준비한다.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날 것일 땐 잠시 볶으면 된다. 건포도는 단맛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호두는 껍질을 말끔하게 깐 것을 구입하면 좋아요. 그렇지 않을 경우 껍질이 이에 잘 껴 아이들이 싫어한답니다."
▶약물밥 만들기
물을 찹쌀 3컵에 맞게 2와 3분의 2컵만큼 넣고 대추 씨를 넣고 끓인다. 3컵을 넣었더니 질었다고 했다.결국 2와 3분의 2는 시행착오의 결과물인 셈. 대추 씨 물을 쓰면 약밥 색이 잘 난다. 여기에 황설탕 1컵, 흑설탕 2분의 1컵, 진간장 1과 2분의 1큰술, 식용유 1큰술, 계피가루 2분의 1큰술 등을 먼저 넣고 잘 저은 다음 잣 2큰술, 건포도 해바라기씨 호두 각 2큰술과 찹쌀 3컵을 넣고 한번 더 잘 섞는다. 오븐에 넣기 전 물의 달기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간 달다 싶은 것이 나아요. 다 된 후 달기는 조금 약해지니까요."
▶구워내기
오븐의 250도에 맞춰 30~35분쯤 익힌다. 시간이 다 되면 오븐을 끄고 밥할 때처럼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전자레인지는 전기세가 특히 많이 드는 데다 영양소가 많이 파괴되고 압력솥은 불조절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초보자는 오븐이 무난합니다." 이 모든 것이 끝나면 용기를 꺼내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저어주면 맛있는 약밥이 완성된다. 만일 집에 컵케인(머핀) 은박지가 있으면 예쁘게 포장해 아이들에게 낱개로 주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냉동실에 얼렸다가 해동해 먹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