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레시피 - 소아 전문 나비한의원 손정호 원장 


"평소 밥 잘 먹고 아픈 데 없이 잘 자라던 딸 아이 혜원(5)이가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 피로해 하는 것 같았어요. 짜증도 늘고 밥도 잘 안먹으려고 하는 거예요."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나비한의원을 운영하는 손정호(35) 한의사.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소아 전문 한의사인 손 원장도 딸 아이만큼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가 보다. SOS를 요청한 곳은 어릴 때부터 혜원이를 자주 돌봐 누구 못지 않게 손녀를 잘 알고 있는 장모님이었다.

 답은 간단했다. 혜원이가 잘 먹는 요리를 해주고 칭찬을 자주 해주라는 것. 평소 혜원이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브로콜리와 새우를 잘 먹었다. 시간이 날 때 아내와 혜원이를 위해 요리를 즐겨 하는 손 원장은 평소 기본 실력에다 인터넷 요리 사이트의 레시피를 응용해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다. 이름하여 '새우 브로콜리 마요네즈 소스 무침'.

 새우에 대한 오해 한 가지. 한방의 고전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새우는 남성의 양기를 북돋워주고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일종의 강장식품.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새우의 콜레스테롤 함량 때문에 먹기를 꺼려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새우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112㎎으로 계란(630㎎)보다 훨씬 적다. 브로콜리 또한 성인과 아이 모두에게 영양 만점인 식품이어서 가족 건강식으로 적당할 듯싶다.

〈재료〉 새우 브로콜리 마요네즈 중국스프 생크림 계란 흰후추 소금 맛소금 설탕 레몬즙 코엔도르(오렌지술)

재료 손질

 먼저 새우의 머리와 꼬리를 제거한다. 발은 돌려 떼면서 동시에 몸통의 껍데기를 벗겨낸다. 다음은 내장 차례. 새우는 내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익힌 후 맛도 떨어지고 모래가 간혹 씹힌다. 검은 색 줄이 남아 보기에도 좋지 않다. 내장 제거는 칼집을 넣거나 이쑤시개로 등쪽을 쑤셔 잡아 빼낸다.
 새우의 경우 고급스러운 차새우를 사용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일반 새우를 사용해도 된다. 4인용의 경우 30마리 정도면 충분하다.
 브로콜리는 중간 크기 2개(600g)면 적당하다. 브로콜리는 깨끗한 물에 씻은 다음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물에 소금과 식용유를 한 방울씩 넣고 살짝 데쳐낸다.

마요네즈 소스 만들기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중국스프 2분의 1큰술과 생크림 3큰술을 섞은 후 미지근하게 데워 마요네즈 2분의 1 컵을 넣고 거품기로 젖는다. 중국스프는 일반 마트에는 없는 경우가 많아 초량 차이나타운 중국요리 재료상에서 구입하면 편리하다. 양념은 맛소금 8분의 1 작은술, 설탕 1큰술, 레몬즙 1큰술이 필요하다. 향이 좋은 오렌지술인 코엔도르 1큰술은 선택사항. 참조하길.

튀김

튀김은 녹말가루를 사용한다. 튀김가루를 반죽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맛이 쫀득쫀득하다. 내장을 제거한 새우는 깨끗이 씻어 포를 뜬 후 이등분, 계란 1과 2분의 1개, 약간의 (흰)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해 체에 받쳤다가 녹말가루를 앞뒤로 촘촘히 묻힌 후 30분 정도 둔다. 전분이 새우에 완전히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이다. 170도의 온도에 두 번 튀겨낸다. 두 번 연속 튀겨도 되고 먹기 전 튀겨도 상관없다.

요리 완성

새우를 가운데 놓고 한 입 크기로 썬 브로콜리는 보기 좋게 동그랗게 주변을 감싸듯이 배열한 후 소스를 위에 뿌리면 새우 브로콜리 마요네즈 소스 무침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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