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통영을 찾았다면 '이순신 밥상'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는지. '이순신 밥상'은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즐겨 먹었던 음식을 난중일기와 고문헌 등의 고증을 거쳐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현한 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웰빙 건강식'이다.

 통영에서는 견내량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용남면 '통선재'(統膳齋·055-645-6336)에서 맛볼 수 있다.

 메뉴를 펼쳤다. 크게 통제사 밥상(3만5000원)과 이순신 밥상(1만5000원)이 있으며 일품요리로 통영장국밥(8000원)과 통영골동반(8000원)이 준비돼 있다.

좁쌀죽

통영남새


 통제사 밥상에는 좁쌀죽과 통영남새라 불리는 샐러드에 이어 대구껍질에 다진 꿩고기와 각종 버섯, 산초가루를 넣고 찐 대구껍질 누르미, 숭어를 살짝 쪄 숙주 고사리 미나리 등 각종 야채와 함께 먹는 수어찜, 양파 호박 고추에 집된장을 넣어 맛을 낸 대합구이의 일종인 유곽 등 산해진미가 코스식으로 나온다. 꿩청국장과 연포탕, 메밀과 콩가루로 면을 만들어 사골국물에 말아 먹는 태면까지 하나같이 맛이 있다.
 쌀 식혜 대신 나오는 보리 식혜 또한 별미이다. 4인 이상이어야 하며,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수어찜

대구껍질 누르미



유곽

갈비찜




꿩청국장


연포탕

볼락구이


태면


 이순신 밥상은 통제상 밥상에 비해 수수하다. 좁쌀죽과 샐러드에 이어 와각탕이라 불리는 조개탕과 해초전, 꿩청국장, 생선구이, 대합구이 등이 나온다. 2인 이상, 역시 예약 필수.

 일품요리 중 하나인 통영장국밥은 덕수 이씨 종가의 내림음식으로 충무공이 즐겨 먹던 음식. 사골국물에 무 고사리 숙주나물 시금치 등 각종 나물을 넣고 끓였으며, 통영골동반은 통영 향토음식으로 새우 오징어 조갯살과 가지 미역 톳 등을 넣고 비빈 통영의 비빔밥으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김현숙 대표는 "처음에는 임진왜란 당시에 없던 고추 양파 등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럴 경우 맛을 낼 수 없어, 더 솔직히 말하면 손님들의 불평이 잦아 지금은 천연 양념과 함께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조금씩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마시던 막걸리 조선수군주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보리식혜

오미자차


그릇에도 거북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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