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고 부르기엔 유난히 덩치가 큰 지리산. 지리산은 경남 하동 함양 산청, 전남 구례, 전북 남원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괴다. 함양 산청 남원은 동서로 뻗은 지리산 주릉의 북쪽 땅에, 구례와 하동은 남쪽 땅에 위치해 있다.

 피아골은 전남 구례, 불일폭포는 구례와 인접한 화개장터로 유명한 경남 하동에 위치해 있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로 나와 섬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19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한다. 피아골 입구 연곡사와 불일폭포의 들머리인 쌍계사는 차로 10분 거리.


6.25 당시 치열한 격전지 '三紅' 피아골
핏빛 단풍으로 불릴 정도로 아주 고와
피아골 대피소까지 도보로 1시간30분
 
'삼홍' 피아골 단풍

 피아골 단풍을 두고 남명 조식 선생은 '산이 붉게 타니 산홍(山紅)이요, 단풍에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니 수홍(水紅)이요, 골짝에 들어선 사람도 단풍에 취하니 인홍(人紅)이라' 노래했다. 그 유명한 삼홍시(三紅詩)다.

만추 피아골은 환상 그 자체.

피아골 하산길의 만산홍엽.


 피아골 단풍 트레킹은 천년 고찰 연곡사에서 시작된다.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화엄사와 함께 세운 연곡사는 신라 사찰의 지리산 입산 1호 사찰.

 이 절을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동부도(국보 제53호)와 북부도(〃 제54호)가 있기 때문이다. 선홍빛 단풍과 동부도의 환상적인 조화는 사진 작가들의 단골 출사지로 손꼽힌다.

 연곡사에서 직전마을 피아골 입구까지는 2㎞. 피아골 입구엔 공용주차장이 없어 차는 대개 연곡사 인근 대형 주차장에 세운다. 굳이 차를 고집하겠다면 식당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물론 산행 전후 식사는 필수.

  피아골의 어원이 되는 '직전(稷田)마을'은 오곡 중 하나인 피(기장)를 가꾸는 밭 즉 피밭이 있던 마을이다. 해서 처음에는 피밭곡(稷田谷)으로 불리다 자연스럽게 피아골로 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직전마을 주민들 중 피 농사를 짓는 가구는 없다. 그 유명한 피아골 다랑이논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한 주민은 경남 남해에 가면 볼 수 있다고 했다. 격세지감이다.


 피아골 단풍은 알록달록한 티가 없이 그냥 붉다. 그래서 핏빛 단풍이라 불린다. 피아골이 6·25 전쟁 때 빨치산과 국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여서 당시 망자들이 흘린 피 때문이라고 한다. 함태식 선생은 "1984년 피아골 대피소 건립 때 이곳에서 인골 한 트럭분이 나왔다"고 말했다.

 단풍이 목적이라면 피아골 대피소(4㎞)까지만 가면 된다. 1시간30분쯤 걸리지만 선유교 삼홍교 구계포교 선녀교 등 4개의 다리를 왔다갔다하며 계곡의 비경과 선홍빛 단풍을 렌즈에 담다 보면 훨씬 더 걸릴 수도 있다. 고개를 들면 핏빛 단풍이 물들어 있고, 머리를 숙이면 맑은 계곡물이 수줍은 듯 단풍빛을 토해내는 절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흔들다리인 구계포교.

 피아골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삼홍교까지 35분, 흔들다리인 구계포교까지 17분, 대피소 입구 선녀교까지 43분 정도 잡으면 된다. 산꾼들은 노고단~임걸령~피아골의 4시간30분 코스나 반선~뱀사골~화개재~임걸령~피아골의 8시간 코스로 등산할 수도 있다.

3 0~31일 피아골 일원에서는 '삼홍(三紅)과 함께하는 오색단풍 여행'이란 주제로 제34회 피아골 단풍축제가 열린다. 지난 23일 피아골 삼홍교와 구계포교 중간쯤까지 내려와 물들고 있을 단풍은 오는 31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쌍계사에서 불일폭포까지 2.4㎞, 1시간 걸려
60m 높이 불일폭포 주변은 화엄 세계 방불케 해
단풍은 이번 주 보다 다음 주에 더 좋을 듯

 
화엄 세계 따로 없는 불일폭포

 겸재가 그려 더욱 유명해진 불일폭포도 피아골 단풍과 마찬가지로 '지리산 10경' 중 하나. 6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때문에 여름철에 주로 찾는다. '지리산 시인' 이원규도 그의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에서'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라고 표현했을 정도.

하지만 만추의 불일폭포도 폭포의 장엄함과 함께 폭포 옆 기암절벽을 울긋불긋 뒤덮는 화려함이 어우러져 마치 화엄의 세계를 방불케 한다. 

불일폭포에서 불일평전으로 하산하는 등산객들.

 불일폭포 가는 길의 들머리는 화엄사와 함께 지리산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쌍계사. 최치원이 짓고 친필로 쓴 것으로 알려진 진감선사 대공탑비(국보 제47호)를 잠시 둘러보고 9층 석탑 좌측 계단으로 올라선다.


 쌍계사에서 불일폭포(옆 사진)까지는 2.4㎞. 처음 300m는 가파른 돌계단이라 힘들다. 이후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이면 닿는다. 도중 쌍계사의 유일한 산내 암자인 국사암 갈림길도 만난다. 200m 정도 거리여서 잠시 다녀오자. 문 앞을 지키는 1200년 된 느티나무를 놓치지 말자. 가지가 사방 네 갈래로 뻗은 이 거목은 일명 사천왕수(四天王樹)로 불린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은거하면서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환학대를 지나면 뜻밖에도 너른 평지가 기다린다. 세석평전 돼지평전처럼 지리산에서 몇 안 되는 평전이다. 불일평전이다. 3년 전 작고한 변규화 선생이 30여 년간 머문 '봉명산방'이라는 작은 휴게소가 있다. 마당에는 변규화 선생이 만든 한반도를 닮은 작은 연못과 소망탑이 보인다.

 불일폭포는 휴게소에서 10분 거리. 가파른 오르막 끝에 불일암이 있고 그 아래로 내려서면 폭포가 보인다. 피아골보다 해발이 낮아서인지 폭포 주변에만 단풍이 약간 물들어 있을 뿐 아직은 초록이 우세하다.

불일암에서 본 풍광. 담을 낮춘 운치가 엿보인다.

화개골에 살며 이곳을 가끔씩 찾는 여성 산악인 남난희 씨는 "지리산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피아골은 이번 주말, 불일폭포는 그 다음 주말까지 기다려야 단풍을 볼 수 있을 듯하다.

■ 지리산 능선을 닮은 함태식·남난희

 함태식 선생(아래 사진)은 현재 환경부 촉탁직을 맡아 연곡사 입구 작은 통나무집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 소임은 '지리산 지킴이'로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한다. 피아골 탐방지원센터 한 쪽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피아골 산행에 동행할 수 없느냐는 요청에 "난 이제 국가의 녹을 먹고 있어 근무해야 하며, 지금은 젊은이들과 보조를 못 맞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대한산악연맹 부산연맹이 주최한 '부산산악문화축제'에서 지리산 보존과 한국 산악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정대상을 받았다. 뒤늦게 소감을 묻자 "산에서 쫓겨난 늙은이 위로할려고 준 거야. 그래도 막상 받고 나니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 큰 상도 받았는데 남은 삶을 지리산을 위해 바쳐야지."


 산에서 내려온 그는 요즘 무척 기운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체중도 3㎏나 쪄 63㎏, 허리도 2인치 늘어 36인치라고 했다. 평지를 걸으면 중심이 약간 흔들린다고도 했다. "여기도 산이잖아요"라는 농담을 던지자 "피아골 대피소가 있는 해발 900m는 돼야 산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뜸 케이블카 얘기를 꺼냈다. "비록 난 환경부 직원이지만 지리산 케이블카는 절대 반대야. 몸이 불편한 사람도 산에 오를 권리가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난 대를 위해선 소를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

 여성산악인 남난희 씨는 얼마 전 17세 아들과 단둘이 백두대간 종주를 끝냈다. 그는 지리산 자락에서 자연을 무대로 뛰놀던 아들이 대간 종주를 통해 어른이 돼 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한때 국내 산악계를 호령하던 그가 지금은 비록 산을 내려왔지만 아들만은 산과 소통하며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 산악인 남난희.

뭐랄까, 함태식 선생은 부드러우면서 꼿꼿함이, 남난희는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분위기가 풍겨나왔다. 아마 지리산 덕분일 게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지리산의 능선을 빼닮았다.

■ 가볼 만한 단풍 축제

단풍이 남쪽으로 그 세력을 떨치고 있다. 단풍이 특히 고운 산을 끼고 있는 전국 각 지자체들은 축제를 마련해 산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 백암산 기슭에 위치한 고불총림 백양사에서는 11월 5~6일 백양단풍축제가 열린다. 대한8경 중 하나인 백암산 백양사 단풍은 전국에서 가장 선명하고 빛깔이 고운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쌍계루의 단아한 자태와 백암산 중턱의 백학봉의 멋진 조화가 일품이다.
 
 이웃한 내장산에서는 31일 내장산단풍 부부사랑축제가 열린다. 내장산 단풍은 금산사의 벚꽃, 변산반도의 녹음, 백암산 설경과 함께 호남4경으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걸출한 산세 또한 일품이라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피아골과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뱀사골은 지난 24일 '단풍이 없는 단풍제'를 개최했다. 하지만 단풍은 피아골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가장 단풍이 늦게 물드는 전남 해남 두륜사 대흥사(아래 사진)에서는 올해부터 축제는 없지만 11월 6~14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 부도전.

지리산 핏빛 단풍 소식 (1)편은 여길(http://hung.kookje.co.kr/508)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이제 아련한 옛 추억이 돼 버린 완연한 봄. 봄의 전령으로 자처하던 매화와 산수유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대로 이번엔 벚꽃이 예의 화려함을 뽐내기 위해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화려한 벚꽃길을 가진 전국의 각 지자체는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야단 법석이고, 올해야말로 벚꽃 구경을 꼭 하려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어디를 택해야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벚꽃만 보고 오면 사실 너무 섭섭하다. 조금만 더 발품을 팔고, 조금만 더 핸들을 잡으면 주변 관광지와 유명 맛집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 대개 벚꽃의 절정 시점에 맞춰 각 지자체는 벚꽃축제를 열지만 꼭 그렇치만은 않다. 매년 반복되는 대자연의 섭리,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뭇 객을 맞을지, 어서 떠나보자

#백리벚꽃길 합천호 드라이브
처음엔 잘못 봤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벚꽃길 앞에 붙는 수식어가 '십리(4㎞)'가 아닌 '백리(40㎞)'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가보면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합천호로 가기 전 통과 의례로 들러는 곳이 하나 있다. 악견산 자락의 황강가 도로변 3만 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다. 수 년 전 국내 최고의 흥행신화를 이룩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가지 전투장면을 촬영하면서 외부에 알려지지 시작해 이후 드라마 '서울 1945' '영웅시대' '에덴의 동쪽'도 찍었다.

 영상테마파크를 나와 합천호와 나란히 이어지는 호반도로를 달려보자. 합천이 자랑하는 백리벚꽃길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팝콘처럼 피어난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며 꽃비를 내릴 땐 마치 꿈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이름 그대로 가도가도 끝이 없는 그림같은 벚꽃길이요 장관이다. 호수 주변 산비탈을 따라 만든 계단식 논 또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호수변 송씨고가와 바로 옆 사의정이라는 객사는 벚꽃과 더불어 고풍스런 자태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사의정 뒤 자리한 '고가식당'에선 7대째 내려오는 고가송주와 제포두부 메밀묵채 등을 맛볼 수 있다.

 합천호 주변에 황매산 모산재 기슭에 위치한 영암사지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긴 황강변의 유서깊은 누각 함벽루도 있다. 벚꽃과 어우러진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화개장터 벚꽃축제

        섬진강과 나란히 내달리는 19번 국도 벚꽃길.
벚꽃과 어우러진 녹차밭.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십리벚꽃길.

 남해고속도로 하동IC로 19번 국도를 따라 하동읍 방향으로 내달리면 만나는 화개장터 일원에서 4월 3~5일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전라도 구례와 경상도 하동의 접경지역이자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배경인 화개장터는 조영남의 노랫말처럼 '있어야 할건 다 있는' 우리네 정이 가득 넘치는 전형적인 시골장터다.

 지리산에서 직접 따온 향긋한 야생 봄나물을 구입한 후 섬진강에서 자란 은어회와 참게탕 그리고 재첩국으로 허기를 달랜다.

 벚꽃길의 압권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에 이르는 소위 십리벚꽃길. 가지를 활짝 펴고 서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만든 벚꽃터널은 숫제 하늘을 가릴 정도로 아름답와 황홀경에 빠질 정도. 특히 이 길은 예부터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로 불린다.

 난분분 떨어찌는 꽃비를 맞으며 벚꽃 터널을 걷노라면 없던 사랑도 생겨날 정도라고 하동사람들은 말한다.

 이 길은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가 재배되기 시작한 차 시배지. 신라 김대렴이 당에서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이곳은 심은 것이 국내 차 역사의 효시가 됐다고 한다. 실제로 쌍계사 아래 장죽전(長竹田)에 차 시배지가 있으며 인근에는 수령 천 년이 넘는 야생 차나무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시간이 허락된다면 화개장터에서 구례까지 이어지는 섬진강 드라이브도 즐겨보자. 이 길 또한 꽤 유명해 섬진강 백리 벚꽃길이라 불린다. 섬진강과 함께 내달려 되레 운치있고 사람이 덜 붐빈다. 도중 만나는 연곡사 화엄사 천은사도 한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구중심처 보성 대원사 벚꽃길


대원사는 서기 503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백제 천년 고찰이지만 아직도 부산경남권에서 낯선 절집이다. 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의 북단 천봉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사실 벚꽃 보다는 8년 전 문을 연 '티벳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절 입구에 위치한 박물관에는 주지인 현장 스님이 15년간 모은 1000여 점의 티베트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달라이 라마도 박물관이 설립된 그 해 이곳을 방문, 티베트 불상을 선물했다. 박물관 앞에는 15m 높이의 티베트식 불탑인 수미광명탑이 보이고, 불경이 적힌 오색찬란한 깃발인 룽다가 펄럭이고 있어 마치 티베트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대원사 벚꽃길은 진입로인 6㎞ 구간.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터널을 이룬다. 절에서는 절 진입로인 벚꽃길을 풍수지리학적으로 탯줄, 절터가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해서, 대원사는 낙태나 유산으로 죽은 아기의 영혼이 태아령을 위한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극락전 우측에는 태아를 안고 있는 태안지장보살상이 있고, 경내 곳곳에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낙태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빨간 모자를 쓴 동장승이 많이 보인다.

 대원사 경내에는 특히 볼거리가 많다.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못인 구품연지 아래에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철나무가 두 손을 맞잡고 있으며, 극락전 뒤 맑은 계류가 흐르는 전망좋은 곳에는 수관정이라는 조그만 정각에 텅 빈 관이 하나 있다. 일종의 저승체험실이다.

 대원사에는 여름철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7개의 연못에 백련 홍련 등 연꽃과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108종의 수련 및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극락의 향기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청풍호반 벚꽃축제


 바람 맑고 달 밝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시는 10~12일 청풍호 주변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지난 1985년 건설된 충주호는 댐이 충주에 위치해 공식명칭은 '충주호'이지만 제천사람들만 '충주호' 대신 '청풍호'라 부른다. 만일 제천땅에서 충주호라고 호칭하면 싫어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대꾸도 하지 않으니 반드시 유의하길.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 주변에는 합천호와 마찬가지로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합천호 주변이 자연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면 청풍호 주변에는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과 주변에 펼쳐진 구담봉과 옥순봉 그리고 호수 건너편에는 다양한 레저시설인 청풍랜드가 조성돼 있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벚꽃길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청풍랜드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62m 번지점프와 사람을 시계추처럼 매달아서 흔드는 빅스윙, 역시 사람을 쇠의자에 묶어 의자째 대포알처럼 날려보내는 이젝션시크는 상상할 초월할 정도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청풍호반에서 차로 40분이면 월악산. 벚꽃길을 따라 내달리면 신라의 마지막 왕인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덕주사 마애불과 미륵리사지를 볼 수 있다.

#마이산 벚꽃축제


청풍호반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만개하는 마이산 벚꽃은 오는 4월 10일 전후로 만개한다. 축제는 4월 12일 열린다. 주차장에서 탑사에 이르는 십리 벚꽃터널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탑사로 향하는 도중 만나는 작은 호수인 탑영제에 비친 벚꽃행렬과 대여섯 척의 오리배가 떠다니는 풍경은 평온하며 여유롭다.

 뾰족한 암봉인 숫마이봉과 상대적으로 둥그스름해 산행길이 열려 있는 암마이봉으로 이뤄진 마이산에는 무엇보다 볼거리가 풍부하다.

 두 암봉 사이에 위치한 탑사는 크고 작은 돌탑 80여 기가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룬다. 이들 돌탑들은 세찬 바람에도 약간 흔들릴 뿐 무너지지 않으며, 한겨울 탑 아래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면 사발에서 고드름이 자라나는 경이로움을 간직해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밀양 삼랑진 양수발전소 벚꽃길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지난 1986년 청평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 상하부댐을 만들어 전력수요가 많은 주간에 낙차를 이용,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삼랑진의 경우 상부댐이 천태호, 하부댐이 안태호다.

지금 발전소 입구인 홍보관에서 천태호에 이르는 5㎞의 벚꽃길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아름답지만 상대적으로 인파가 덜 몰리는 이곳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삼랑진은 우리나라 딸기 시배지이기도 하다.
 
#진해 군항제

로망스다리로 더 유명한 진해의 여좌천 다리.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인 마흔 일곱번째 진해군항제는 지난 26일 개막, 4월 5일까지 열린다.

 군항제 행사기간 시내 벚꽃길 중에는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였던 여좌천 주변과 제황산 공원, 안민고개, 장복산공원, 해군작전사령부 영내 등을 찾으면 후회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어 마치 설원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볼 수 있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제황산공원에는 일명 일년 계단이라 불리우는 365계단 옆으로 지난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카를 타고 시가지의 화려한 벚꽃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군항제 기간에만 특별히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에는 평소 보기 힘든 수령이 50~60년된 웅장한 벚꽃들이 가득해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힌다.

 부대 인근 여좌동 남부내수면연구소 환경생태공원 내에는 벚나무를 포함한 수만그루의 나무가 자연 그대로의 숲을 이뤄 벚꽃이 낙화하는 풍경은 일품이며 열찻길을 따라 벚꽃이 손이 잡힐 듯한 경화역에도 빠트릴 수 없는 사진촬영 장소다.

 올해 군항제 기간 최고의 볼거리는 역시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2009 진해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

 우리나라 육.해.공군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군악대와 의장대를 비롯해 미8군 군악대와 중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스코틀랜드 등 6개국, 13개팀이 참가해 거리퍼레이드와 콘서트.프린지공연 등 절도있고 흥겨운 군악.의장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경포대 벚꽃축제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  호수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봄꽃 축제가 운치가 있다. 벚꽃이 만발하면 경포대 입구에서부터 벚꽃터널이 형성되고, 벚꽃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쪽빛 호수가 더욱 빛을 발한다. 축제는 4월 3~12일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경포대 진입로 3km 에서부터 꽃 축제 경연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마련된다.

 #천년고도 경주 벚꽃길

경주 보문단지을 둘러싼 벚꽃.

3월말부터 경주는 도시 전체에 벚꽃이 만발해 연분홍 숲을 이룬다. 남산 가는 길, 대릉원 감길도, 보문단지,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토함산 산길 등 곳곳이 벚꽃단지다. 경주 벚꽃여행의 재미는 자전거를 타고 꽃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전거도로가 잘 닦여져 있고, 대여시설도 마련돼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천 선진리성 벚꽃


사천은 한국의 베니스라는 별칭이 붙은 미항 삼천포를 품고 있는 곳이다. 매년 4월이면 사천의 선진리성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선진리성은 임진왜란 때 이 충무공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앞세우고 전투를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벚나무 1000여 그루가 만발해 남해의 쪽빛 바다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성 서쪽으로 사천만이 바로 붙어 있어 저녁 무렵 석양에 비치는 사천만의 넓은 갯벌이 운치를 더한다.

#마곡사 왕벚꽃
공주 마곡사 주변에는 왕벚꽃뿐 아니라 산수유 자목련 등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전형적인 봄꽃 여행지이다.


 지리산에도 봄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불일폭포가 녹기 시작했습니다. 불일폭포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유명한 하동 화개골 쌍계사에서 오르는 길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쌍계사의 유일한 산내암자인 국사암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길이 바로 그것입니다.

쌍계사에선 2.4㎞로 상대적으로 먼 데다 오름길의 연속이어서 꽤 힘이 들지요. 해서 국사암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비교적 쉽고 길이 부드러워 이곳을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이 길은 지리산 남부능선 삼신봉으로 이어지지만 가파르기만 하고 조망이 좋지 않아 눈밝은 산꾼들은 들머리로 애용하지 않고 날머리로 이용합니다.

하지만 불일폭포까지의 이 길은 부드럽고 봄이면 진달래가 지천이어서 아주아주 환상적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매년 4월말이면 이 길은 화엄세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사암은 신라 흥덕왕 때 진감 선사가 창건했습니다. 진감의 출생은 다소 독특합니다. 원래 어부 출신으로 그의 나이 36세 때 노를 젓는 고꾼으로 우연히 중국으로 갔다가 중국 승 마조 문하에 늦깎이로 출가, 동방 성인 혹은 얼굴이 검다 하여 흑두타, 즉 검은 얼굴의 부처로 존경받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참고하시길.

               눈에 봐도 겨울은 가고, 산꾼들의 복장도 그렇고 봄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산행
초입부분입니다.

고운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는 바위로 환학대라고 합니다.





산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어언 45분. 일순간 뜻밖에도 너른 평지가 기다립니다. 세석평전 돼지평전처럼 지리산에서 몇 안되는 산중 너른 터인 불일평전입니다. 이곳에는 재작년 작고한 변규화 옹이 30여 년간 머문 일명 '봉명산방'이라 불리는 불일평전 오두막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불일폭포휴게소'입니다. 해발은 600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이 오두막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노고단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봉명산방에는 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 변규화 옹은 1967년 성균관대 졸업 후 바로 출가했습니다. 4년 뒤인 1971년 환속해서 1978년 이곳 불일평전에 조그만 초막을 하여 짓고 결혼해서 살았지만 1986년 상처한 후 작고하기 전까지 홀로 외롭게 지내셨지요.

변성배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불일평전 봉명산방의 이 시선 같은 사람은 텁수룩하게 길게 자란 수염으로 지리산에서도 이름난 털보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지리산 종주 200회를 하신 부산 산꾼 이광전 씨는 그의 저서 '지금도 지리산과 연애중'에서 고 변규화 옹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수염으로 보면 70대 노인 같았으나 맑고 해맑은 웃음과 잔잔한 목소리를 들으면 30대로도 보인다'.

봉명산방이란 이름은 절친하게 지내셨던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잠시 짬을 내 봉명산방과 그 주변을 둘러보겠습니다.

커다란 나무는 야생감나무인 고욤나무입니다.

연못 속의 개구리 알인 듯 합니다.

불일평전 한쪽에는 옛 야영장 옆 수돗가 내지 세면장 인듯합니다.

옛 세면장의 외형입니다.


봉명산방 옆 휴게소. 산꾼들의 쉼터인듯 합니다.

고욤나무와 쉼터.


무인판매대.

고로쇠물도 맛볼 수 있답니다.


봉명산방 좌측, 다시말해 불일평전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는 소망탑이 있습니다. 소망탑이란 글은 봉명산방을 지을 때 참여한 젊은 사람들이 바위에 음각해 만든 것이며 그 주변의 돌탑들은 땅을 고르다 나온 돌을 하나 둘씩 쌓아 올린 것입니다.

요즘에는 해빙기라 그런지 소망탑이 간혹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곳은 홍인수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요가와 기(氣) 공부를 하는 분들입니다.

소망탑 아래에는 샘터가 있습니다. 물맛 또한 아주 좋습니다.

독일산 롯드와일러입니다. 이제 4개월 정도 됐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깨지 않고 팔자좋게 자는 이 개는 히틀러의 경비견으로 유명하답니다. 개 역시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일평전에서 이제 불일폭포로 가는 길입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봄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까. 봉명산방에서 불일암까지는 6, 7분이면 충분합니다.

고로쇠 파이프도 보입니다.

불일암. 1980년대 초에 화재로 인해 완전 소실돼 사라졌으나 지난 2005년 4월 다시 신축됐습니다.

불일암 대웅전.
불일암에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산줄기가 섬진강 너머 백운산입니다.

불일암 입구의 돌배나무.

불일폭는 불임암에서 2,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폭포수 소리와 함께 나무 사이로 폭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내려옵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폭포가 드디어 얼음이 녹으면서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봄이 온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폭포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놓았습니다.


불일폭포 최상류의 모습을 당겨서 봤습니다. 얼음이 거의 다 녹아 있습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도 바야흐로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폭포의 가운데 부분입니다. 역시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불일폭포는 고려시대의 승려인 보조국사 지눌(1158~1210년)이 폭포 입구에 있는 암자에서 수도를 했답니다. 이에 고려 21대 왕인 희종(1181~1237년)이 지눌의 덕망과 불심에 감동하여 불일보조라는 시호를 내렸답니다.
그 시호를 따라 이 폭포를 불일폭포라 하였고 그가 수도하였던 암자를 불임암이라 불렀답니다.

불일폭포는 좌측의 청학봉, 우측의 백학봉 사이의 협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60m에 이르며 주변의 기암괴석이 잘 어울어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산은 쌍계사로 했습니다.

쌍계사 일주문입니다. '삼신사 쌍계사'라 적힌 편액은 근대의 명필로 이름을 떨친 해강 김규진이 단정한 예서체로 썼습니다.

한쪽편에는 산꾼들을 위한 이정표가 보입니다. 불일폭포까지는 2.4㎞.
대웅전입니다.
                        쌍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물인 국보 제47호인 진감선사 대공탑비입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 있는 이 진감선사 대공탑비는 진감선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신라 정강왕 2년(887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고운 최치원이 쓴 사산비 중 하나입니다. 진감선사의 치열했던 생애가 최치원의 문장을 만나서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쌍계사 마애여래좌상.

쌍계사 마애여래좌상으로 일명 마애불로 불립니다. 대중전에서 명부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바위에 조각된 이 마애불은 깊은 사색에 잠겨 있는 선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쌍계사 구층석탑.

쌍계사 구층석탑으로 고산스님이 인도성지 순례 후 스리랑카에서 직접 갖고온 석가여해 진신사리 삼과와 산내암자인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 진신사리 이과 그리고 전단나무 부처님 일위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지리산 야생고양이 소탕 대작전
국립공원 생태계 교란 우려
공단, 트랩 등 설치 포획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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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획된 들고양이(위)와 새 한 마리 사냥에 성공한 들고양이.


"들고양이를 포획하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대대적인 지리산 야생 들고양이 소탕작업에 나섰다.

17일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계곡과 삼장면 유평계곡 일대를 찾는 피서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기 위해 들고양이들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하동군 쌍계사 계곡 일대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인근의 민가와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주변도 이들의 주요 서식처다.

이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들고양이는 현재 수백 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고양이는 또 민가에서 나온 뒤 왕성한 번식력을 통해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리산 정상 부근인 해발 1300m 고지까지 진출하는 등 빠르게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야성이 강해지는 고양이들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고양이는 꿩을 비롯한 조류의 알과 다람쥐 고라니 새끼 등의 동물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이나 법정보호종들까지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

먹이사슬이 비슷한 야생동물의 먹이를 가로채 생존을 어렵게 하면서 그동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산토끼 등이 최근에는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지리산내 3개 관리사무소를 통해 10명의 구제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포획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포획은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과 대피소와 쉼터 주변 등을 우선 선정했으며, 주로 생포용 트랩으로 포획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들고양이는 상위 포식자가 없는 데다 번식력이 강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어 지리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소탕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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