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최원영 씨의 나만의 레시피
야채 듬뿍 들어가 영양가 만점
주말 간단한 브런치로도 가능
의무감에 먹던 남편도 점차 좋아해져
파스타 샐러드와 이탈리안 레모네이드. 장식품인 꽃은 레시피의 주인공인 디자이너 최원영 씨가
설탕으로 만든 것이다.
디자이너이자 대학에서 강의하는 최원영(33) 씨. 결혼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보 주부인 그는 입맛이 없을 땐 이따금 미국 유학시절 대학 카페테리아에서 즐겨먹던 파스타 샐러드와 이탈리안 레모네이드를 직접 해먹는다.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밥 먹을 시간조차 없던 유학시절 파스타 샐러드는 갖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영양분 공급 측면에서 효과적인 데다 정크 푸드로 망가진 몸매를 가꾸는데 일등공신이었다고 회상했다. 파스타와 함께 곁들였던 이탈리안 레모네이드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향이 입맛을 깔끔하게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남편도 처음엔 파스타 샐러드를 의무감에 먹는 듯 하더니 몇 번 경험해보더니 이젠 제법 즐기는 듯해 입맛이 없을 땐 손쉽게 만들어 먹어요."
이 둘은 요리시간도 짧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포트락 파티나 생일 파티 메뉴에도 적당하다. 특히 파스타 샐러드는 집에 남은 야채를 단번에 처리할 수 있고 삶은 달걀이나 새우, 닭가슴살 등 원하는 재료를 넣고 바케트나 호밀빵을 곁들이면 주말 브런치나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가능하다.
초보 주부 최원영 씨와 함께 추억의 파스타 샐러드와 이탈리안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보자.
■파스타 샐러드
<재료> 푸실리 파스타, 브로콜리, 콜리리플라워, 당근, 체리토마토, 오이, 양파, 파프리카, 검정색 올리브,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소금, 후추, 타임(백리향), 오레가노
각종 재료. |
푸실리 파스타. |
적당한 크기로 썬 각종 야채. |
양념을 넣고 저어 줍니다. |
뜨거운 물에 돌돌 꼬인 모양의 푸실리 파스타를 삶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찰기를 유지하기 위해 위해 찬물로 헹군다. 삶는 시간은 겉표지에 적혀 있다. 보통 10분 안팎이다. 준비한 갖은 야채를 깨끗하게 씻은 뒤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로 썬다. 체리토마토는 붉은색과 주황색 등 두 가지로 준비하면 색깔이 아주 예쁘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살짝 데친 후 얇게 썬다.
재료가 준비됐으면 큰 볼에 삶은 푸실리 파스타를 맨 아래 담은 뒤 썰어 놓은 야채를 넣는다. 재료가 뭉개지지 않게 가볍게 섞어준 후 랩이나 용기의 뚜껑을 닫고 2시간 정도 냉장고에 보관한다. 아침에 먹으려면 저녁 때 준비한 후 밤새 냉장고에 넣어둬도 상관없다. 각각의 재료에서 나오는 고유의 야채즙이 한데 잘 어우러지게 하기 위해서다. 이제 양념만들 차례. 4인분 기준일 경우 계량컵으로 올리브오일(1/4컵) 발사믹 식초(1/16컵)를 섞은 후 허브의 일종인 타임과 오레가노를 넣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이탈리아 전통식초인 발사믹 식초는 청포도 즙을 졸인 다음 나무통 속에서 발효시켜 만든다. '발사믹'은 이탈리아어로 향기가 좋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드레싱을 하면 파스타 샐러드가 완성된다.
완성된 파스타 샐러드.
■이탈리안 레모네이드
<재료> 레몬주스, 레몬, 탄산수, 얼음, 설탕
설탕을 넣고 끓입니다. 다 녹으면 투명하게 됩니다. |
스퀴저에 레몬을 갑니다. |
스퀴저로 간 레몬즙. |
여기에 시판되는 레몬주스를 섞습니다. |
팬을 달궈 설탕(1컵)과 물(1/2컵)을 넣고 설탕이 물에 잘 녹게 저어준다. 계량은 4인분 기준이며 설탕이 다 녹으면 투명해진다. 5분 정도 식힌 뒤 냉장고에 넣어둔다. 스퀴저로 즙을 낸 레몬(6개)액과 시판 중인 레몬주스(200㎖) 2개를 섞는다. 레몬 6개를 스퀴저로 갈면 250㎖ 정도 나온다. 레몬액을 모두 생과일로 하면 좋겠지만 가격이 비싸 시판되는 레몬주스를 사용한 것이다. 여기에 톡 쏘는, 역시 시판 중인 탄산수(1컵)를 피처에 넣고 잘 섞어주면 레모네이드가 완성된다.
레모네이드가 무카페인 음료여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손님에겐 그저 그만이어서 손님접대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최 씨는 유리잔이나 와인잔에 레몬조각으로 데코레이팅해주면 화려한 분위기도 연출된다고 말했다.
완성된 이탈리안 레모네이드.